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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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

그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다...<연금술사>,<11분>을 읽었었는데..

난 솔직히 이번 책보단 그래도 <연금술사>가 더 좋았다.

 

워낙 이 분 필체가 다정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 애를 좀 먹었다..

얼마나 많은 책들을 접해야 이런 책들의 속 뜻이 속속 내 마음으로

성큼 걸어오게 될런지...

내 한계가 조금은 짜증나는 책읽기였다.

 

집시로 태어나 버려진 셰린..그 후 입양되어 양부모 아래서 아테나로

살아가는 중 남들과 다른 세계를 느끼게 되는데

그 길을 걸어가면서 현실과 맞서는 아테나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다.

 

말 그대로 중세에 있었던 일이라면 그녀는 마녀다.

그러나 중세가 아님에도 받아 들일 수 없는 그녀의 세계는

여전히 마녀로 몰릴 수 밖에 없다..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녀 아테나

이유와 설명 답이 필요한 지금의 세상에선 그녀는 언제나 마녀 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아테나는 내 안의 여성성, 그리고 자비로움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자유롭고 용기 있는 여자라고 했는데..

이 책의 끝이 결코 통쾌하지 않음에 그저 헷갈리고 있을 뿐이다..

숨어 있는 아테나보단 보이는 아테나여야 그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봤자 결국 마녀일 수 밖에 없었을테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

 

암튼 나에게 이런 책들이 언제쯤 많은 얘기들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수 있을지...

나의 책읽기는 쭈욱 앞으로 나아간다....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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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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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한산성....

인조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의 이야기..

말과 말을 싸움이라고 할까..??

똑같은 말들의 겹침이 아프게 다가온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곳곳에 보이는 이런 말들의 느낌들이 아직도 아프다...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낸 책이였다..

분통 터지고 속상하고 아리고

 

칸앞에서 인조왕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장면에선

더 견딜수가 없어 기어이 눈물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모습이 완전히 내 머릿속에서 재현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아련하게 떠오르게 만든건 아닌지...

참혹한 슬픔이란 이런것이 아닐런지...

 

이책을 읽는 동안 뜻을 잘 모르는 낱말들이 많아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무작정 느낌만으로 읽어보자 하고

시도했었는데 무사히? 읽기를 끝내고 뒷장을 보는순간

헉...

낱말풀이가 ㄱㄴㄷ순으로 자세히 나와있다...ㅡ.,ㅡ;;

아주 난감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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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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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어떻게 끝까지 읽었는지 읽고 나면 읽은 부분 잊어 버리고

또 다시 열심히 읽다 보면 어느순간 빠져 있고..

그러다 또 잊어버리고...

그렇게 달리고 달렸던 정말 마라톤 같은 책이였다..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였는데..

재미가 있으면서도 참 읽기 어려웠던 책 중 하나였다..

백여장의 글을 위해 나머지 삼백여장이 존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던 고슴도치의 우아함....

철학 콩트라고 해서 어려움을 짐작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더 시간을 오래 끌었다..

백여장의 감동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했을텐데..

오히려 그 가지들로 인해 감동이 줄어들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하긴 그 가지들이 없었다면 백여장의 감동도 없었겠지만...^^;ㅎ

올해가 가기전에 꼬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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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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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35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다...

수상작품들하고는 거리가 참 멀었는데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은 정말 느낌좋은 책이다

늦은밤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던것이 그렇게 바라던

새벽 푸른빛을 바라보며 책장을 덮게 만든 책이다..

 

새벽빛처럼 희망같은 잔잔함....

일본작가들의 책을 많이 접한건 아니지만

그 특유의 말줄임표 같은 효과가 많은 편이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이책은 그 사이사이 끌어당기는 스토리로

나를 지루하지 않게 했다...

 

다다와 교텐...

읽는 동안 솔직히 다다보다 교텐한테 자꾸 끌려서...

혼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했다

결국은 꿈속에서 까지 이어진 다다심부름집...

심부름을 시켰는지 부탁을 들어줬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암튼 꿈속에서 열심히 다다 거렸다..ㅋㅋ

 

상처는 받은 사람보다

상처를 준걸 기억하는 사람이 더 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용서를 구할 용기 없음에 용서 받지 못하고 내내 지내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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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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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 동안만 기억한다...80분마다 다시 시작되는 삶을 사는 박사..
그런 박사와 인연이 된다는거 가능한걸까..?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그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가랑비처럼 소리없이 조금씩 조금씩 나를 적신다...

 마지막에 루트가 수학선생님이 된다는 말에
내가슴이 다 뿌듯해져 왔다...^^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그 따뜻한 이어짐이 너무 좋았었고

어려운 수학문제 풀이처럼 골치 아픈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자면 아름다울 수 있는 의미들이

연결고리들이 인연들이...수없이 많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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