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성평등 교실 - 박스 열고 나와, 진짜 나 찾기 슬기로운 사회생활 1
아웃박스 지음, 정재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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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아웃박스

그림 - 정재윤

파란자전거

 

 

 

남과 녀, 소녀와 소년, 엄마와 아빠, 아가씨와 총각, 신랑과 신부.

이렇게 다른것 같지만 성별을 두고 나뉘어진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남자와 여자에 대한 기준은

편견속의 상자안에 갇혀 당연시 되어 왔다.

[열두 달 성평등 교실]을 읽으면서 우리가 오래전부터 겪어왔던 일들,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 우리 생활속 곳곳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기준을 세운걸까?

 박스 열고 나와, 진짜 나 찾기를 해보자.

 

 

청소년들을 위한 성평등 교육 내용으로 되어 있어

학교에서 시작하는 3월부터 ~ 12월까지 달별로 알아보는 성평등 주제가 등장한다.

12달의 주제들이 모두 청소년 친구들이 남과 녀로서

학교와 가정등에서 이루어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불평등한 성평등에 대해 알려주고 이해를 돕는 내용들로

스스로가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성평등의 이야기에서 특별한 단어들도 많이 알 수 있었다.

예민함 렌즈 , 사람사이의 경계, 성적 자기결정권

우리가 알아야 하고 자녀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이야기들이다.

 

성에 있어서 잘못된 편견은 과거로부터 쭈욱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우린 그대로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당연시 했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물려주고 있었다.

이 때 용감한 누군가가 "왜 그래야 해?"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남자니까 여자니까 당연한거야!"가 아니라

"남자라서 여자라서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남자도 여자도 그럴 수 있어!"로 변해야 할 것 같다.

 

달달이 학교생활과 맞물린 성평등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주제들이라 읽기가 쉽다.

무조건 그래선 안되가 아니라 왜 안되는지 예를들거나

실제 이야기들을 근거로 들려주면서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다.

과거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졌던 성의 역할,

사회적 혼란을 틈타 동의도 없이 짖밟혀야 했던 여성,

가정에서도 이루어지는 불평등한 성의 역할,

매체들의 발달로 생겨난 삐뚤어진 성의 이해로 저지르는 만행들..

'남자니까 그래야 해! 여자니까 그래야 해!'라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은 이제 박스 안에 집어 넣고

남녀라는 성의 경계를 허물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가 아닌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박스 열고 밖으로 나와야 할 것 같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깨달음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실천하는 성평등 교실에는

주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 변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생각한 내용을 적어 볼 수 있다.

성평등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깨달았다면,

나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변화 했다면,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박스 밖으로 나오고 싶다면,

성평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만약 어린시절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은

큰소리로 당당하게 "NO!"라고 외치면서

요구할 건 요구하며 진짜 나를 감추기 위해

 포장하려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앞으로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할 우리 아이들이

"남자라서, 여자라서"라는 편견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정해야 할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정의 부모로서, 사회의 직장인으로서, 학교의 학부모로서 조금은

성평등에 대한 의식과 태도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뼈 때리는 주제들과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짧지만 임펙트 있는 그림과

묘하게 설득력 있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한 실천들을 해 볼 수 있는 구성이 좋아

 꼭 한 번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십대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성평등에 대해 편견을 없애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 또한 변화하는 것을 예민하게 잘 캐치하여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같이 변화해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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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섭니다 가로세로그림책 13
장선환 지음 / 초록개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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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장성환

초록 개구리

 

 

 

 

 

줄을 서는 것으로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한 방향으로 함께 가게 된다.

차례차례 줄을 선다는 것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며

기다림의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목표를 갖고 선 줄에서

불안해하고 갈팡질팡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과연 이 줄에 서는게 맞는 걸까?'하고 말이다.

줄은 나 혼자서 서는 것이지만 모두가 함께 서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두려움에 대한 공포는 조금 작아질지도 모르겠다.

 

 

 

토끼친구가 줄을 선 친구들을 발견하고 줄을 선다.

'무슨 줄일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 줄이 맞는걸까?'하고 두렵기도 하고 고민을 하기도 한다.

줄을 선 친구들 뒤에 함께 서서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지만

줄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줄을 이탈해도 됐을텐데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많은 이들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때문에,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줄을 선다는 것은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고

기대감을 느낄수도 있고

두려움을 느낄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수도 있고

배려심을 느낄수도 있다.

토끼는 줄을 섰을 때 다양한 상황에서 오는 감정들을

이야기 해 준다.

 

빠르게 움직이다가도 줄을 서게 되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느릿느릿 움직이게 된다.

여유가 생긴 줄 서기에서 우린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 내기도 한다.

 

줄을 선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나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이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낸다.

막둥이는 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지만

어린이집을 가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줄을 서게 된다.

혼자였던 것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줄을 섰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식당에 갈 때, 화장실에 갈 때, 놀이터에 갈 때

차례차례 줄을 서서 간 것을 이야기 했다.

줄을 서면 빠진 사람이 없는지 선생님이 알 수 있고

 다치지 않고  차례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줄을 서는 것이 힘들고 이탈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의 삶 속엔 줄서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 앞과 뒤에 선 사람들, 내 옆줄에 선 사람들이

"우리" "함께"라는 힘을 만들어 낸다는 걸 기억한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줄서기에는 모두가 같은 방향, 같은 목표를 갖고

모두가 함께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순간

두려움과 슬픔,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끝까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된 토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것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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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초등 영어책 알파벳 + 영단어 따라쓰기 - 전2권 (스프링) - 썼다 지웠다 보드북, 연필쓰기용 리뷰활동북, 알파벳 영단어카드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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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베이직콘텐츠랩

키즈프렌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A ~ Z까지 대문자와 소문자를 알아야 한다.

읽고 쓰면서 듣기까지 할 수 있는

알파벳 + 영단어 따라쓰기 스프링북을 활용해 보았다.

 

 

 1. 썼다 지웠다 보드북 

 스프링북이여서 넘기기 쉽고 글씨를 쓸 때 불편하지 않아 좋다.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마커펜까지 함께 들어 있다.

6살 막둥이도 영어에 관심을 보이고 썼다 지웠다 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며

자리잡고 앉아 묻고, 듣고, 말하며 따라 쓰기를 열심히 했다.

 

 

 알파벳을 읽을 때 나는 발음과 파닉스의 발음도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

파닉스도 함께 익힐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대문자와 소문자를 읽고 쓴 후에

알파벳이 들어간 단어를 따라 쓰고 읽어 본다.

혹시나 정확한 영어 발음을 원하거나,

부모의 발음이 자신 없다면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알파벳과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보자.

 

 그리고 Let's play!를 하며 놀이로 알파벳을 익히는 재미도 있다.

숨은 알파벳 찾기, 영단어 퍼즐, 다양한 퀴즈를 놀이하듯 즐기면서

알파벳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놀이학습에 따른 정답도 뒷면에 있으니 확인 할 수 있다.

 

2. 연필 쓰기용 리뷰 활동북

 종이낱장으로 A ~ Z까지 연필로 쓰면서 활동할 수 있는 활동북이다.

나는 알파벳 순서 그대로 스템플러로 고정시켜주었다.

보드북 구성과 똑같으나 조금 난이도를 높인 심화활동같다.

보드북을 충분히 습득한 후 하면  조금 난이도가 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복습으로 실력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 같다.   

활동북에도 알파벳 따라쓰기, 올바른 단어 연결하기,

알파벳 색칠하기, 미로찾기

여러 액티비티가 수록되어 있어 유아인 막둥이도 초등생인 셋째도

집중하며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 썼다 지웠다 알파벳 영단어 카드

보드북 뒷면에 알파벳 카드가 있다.

앞에서 배운 단어들이여서 많이 어렵진 않다.

선대로 오려서 다양한 놀이방법으로 단어와 알파벳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앞면엔 알파벳, 뒷면엔 그림과 함께 사물의 이름이 있어

마커펜으로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다.

카드라 휴대하기 편하며 찢어지지 않는 코팅 재질이라

오래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용하는 한국말이 아닌 이상한 외국어가

마냥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한 막둥이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듣고 따라서 말하며 써보기까지 도전을 했다.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를 익히고 유창하게 단어를 발음하진 못해도

영어에 흥미를 갖고 "나도 하고 싶어, 해볼래!"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을 찾아 하면서

끝까지 마무리를 했을 땐 그 성취감과 자신감이 상승했다.

 

 초등 4학년에겐 식은죽 먹기이다.

썼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단어 암기를 할 수 있고

원어민 발음을 들으며 정확하게 듣고 따라 말하기를 해 볼 수 있었다.

기초 영단어 104개를 읽고 뜻을 아는데 목표를 두었다.

아직 단어외우기가 잘 안되어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외울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친구, 영어에 흥미는 있으나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친구,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친구,

여러 번 반복해서 활동하고 싶은 친구들은

[우리 아이 첫 초등 영어책 알파벳 + 영단어 따라쓰기]를 시작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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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 캠프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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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마틸드 퐁세

옮김 - 이정주

우리학교

 

 

 

 

여름캠프, 여름만 되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여름캠프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며

그나마 책을 통해 여름캠프를 간접경험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여름캠프를 간 손녀 알리스가 캠프 생활의 내용을 편지로 쓰고

 할머니가 손녀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께 편지를 쓴 걸로 보아

사이가 무척 좋은 듯 하다. ^^

 

그림을 보지 않고 이야기만 읽는다면

그저 평범한 여름캠프가 머리속에 그려진다.

기차를 타고 가며 기대에 찬 알리스의 마음이 전해지고

배타기, 물놀이, 소풍, 지역탐방, 레크레이션, 캠프파이어, 등산등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읽는다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여름캠프에 참여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평범하지 않다.

또한 캠프장에서의 활동과 주변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판타지 이야기를 읽는듯하다.

그림이 주는 상상력의 힘이 정말 큰 것 같다.

특이한 친구들이 편지를 전해주며

아이들의 교통수단도 특이해 혹시 멀미를 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해리포터가 생각났다. ^^

 

 

 

책은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고

아이는 그림을 보며 상상력도 키우면서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물놀이 장소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섬의 산봉우리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물에 빠지는지 안빠지는지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짝팔짝 뛰어가는 개구리 버스를 보고

바퀴가 없어 굴러가지 않고 뛰어서 간다며 흉내를 내기도 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며

누나가 그린 고흐의 "별 헤는 밤"을 가리키며

똑같은 그림이라며 관찰한 것을 즐겁게 이야기 했다.

 

수리수리 마수리! 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우진 않지만

마법세계, 판타지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와! 여름 캠프다]는 지은이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작품이다.

상상력 풍부한 그림을 그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목판화 기법이 이 책을 살아 있는듯 생동감을 부여해주었다.

 

아이와 함께 기차를 타고 여름캠프를 신나게 다녀 올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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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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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정명섭

생각학교

 

 

 

 남산 스키장에서 만난 한희준과 곽주섭, 두 친구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만남!

1948년에서 시작되어 1950년 6월, 3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북한에서 힘든 삶을 뒤로 하고 남한으로 내려 온 희준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되돌아 온 주섭은 남산 스키장에서 스키시합을 하며 만나게 된다.

스키라는 공통관심사가 이방인이였던 그들을 인연으로 엮어주었다.

하지만 38선으로 남과 북이 나뉘어지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사상으로 나뉘어져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만난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각자의 삶에서 경험했던 일을 통해 확고한 사상이 자리잡고 있어

상대방이 가진 생각에 살짝이 반감, 거부감이 들며 어색해지는 순간도 있다.

어수선한 시기가 아니였다면 천진난만한 이 둘의 우정은 그 어떤 걱정도 없이

정말 아름답게 쭈욱 이어졌을 것이다.

 

 긴장감이 가득한 이 시기에 결국 희준과 주섭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주의자들을 숨겼다고 주섭의 집은 쑥대밭이 되고 이사를 가던 중

기차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되면서 남한에 대한 원한과 복수를 다짐하며 북으로 간다.

희준의 형도 반란군을 토벌하던 중 전사하게 되고

희준은 형의 복수를 위해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한다.

두 아이에게 닥친 가족을 잃은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였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느끼지 말아야 할 복수와 증오로 가득 채우게 만들고

총을 들게 했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가슴아팠다.

1948년, 두 친구의 아이다움 뒷전에는

머리와 가슴에 각자가 추구하는 이념으로 똘똘뭉쳐져 있었다.

1950년 6월, 두 친구가 선택한 이념은 결국 전쟁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슬프고도 힘겨워 했을 인간의 심리와 혼란의 시대를 잘 표현한 것 같다.

 

 1950년 6월, 누구나 알고 있는 슬픈 날의 시작.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 같은 전쟁통에서도 친구의 안부를 생각하는 이들인데...

적과 적으로 마주하게 된 그 순간 과연 어떤 마음과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이처럼 친구가 적이 될 수도 있고 형제가 적이 될수도 있는

이 기막힌 상황과 현실은 누구의 탓일까?

아름다운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며 우정을 쌓던 이들을

비극으로 내 몰고 적으로 만들어 총부리를 겨누게 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주의, 민주주의에 대해 물어 본다면 잘 모를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 편히 살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이데올로기는 동떨어져 있고

그저 교과서에서 배우는 공부로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주섭과 희준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까지 이데올로기에 물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혼란스런 시기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적 배경과 우리가 겪어야 했던 아픔들을 통해 

기억하고 간직해야 할 역사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1948, 두 친구를 읽으면서

어린아이들이 겪어야 하고 감내해야 했던 그 비극의 시간에 숙연해지면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두 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올바른 판단과 길라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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