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섭니다 가로세로그림책 13
장선환 지음 / 초록개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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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장성환

초록 개구리

 

 

 

 

 

줄을 서는 것으로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한 방향으로 함께 가게 된다.

차례차례 줄을 선다는 것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며

기다림의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목표를 갖고 선 줄에서

불안해하고 갈팡질팡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과연 이 줄에 서는게 맞는 걸까?'하고 말이다.

줄은 나 혼자서 서는 것이지만 모두가 함께 서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두려움에 대한 공포는 조금 작아질지도 모르겠다.

 

 

 

토끼친구가 줄을 선 친구들을 발견하고 줄을 선다.

'무슨 줄일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 줄이 맞는걸까?'하고 두렵기도 하고 고민을 하기도 한다.

줄을 선 친구들 뒤에 함께 서서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지만

줄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줄을 이탈해도 됐을텐데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많은 이들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때문에,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줄을 선다는 것은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고

기대감을 느낄수도 있고

두려움을 느낄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수도 있고

배려심을 느낄수도 있다.

토끼는 줄을 섰을 때 다양한 상황에서 오는 감정들을

이야기 해 준다.

 

빠르게 움직이다가도 줄을 서게 되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느릿느릿 움직이게 된다.

여유가 생긴 줄 서기에서 우린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 내기도 한다.

 

줄을 선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나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이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낸다.

막둥이는 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지만

어린이집을 가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줄을 서게 된다.

혼자였던 것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줄을 섰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식당에 갈 때, 화장실에 갈 때, 놀이터에 갈 때

차례차례 줄을 서서 간 것을 이야기 했다.

줄을 서면 빠진 사람이 없는지 선생님이 알 수 있고

 다치지 않고  차례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줄을 서는 것이 힘들고 이탈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의 삶 속엔 줄서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 앞과 뒤에 선 사람들, 내 옆줄에 선 사람들이

"우리" "함께"라는 힘을 만들어 낸다는 걸 기억한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줄서기에는 모두가 같은 방향, 같은 목표를 갖고

모두가 함께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순간

두려움과 슬픔,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끝까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된 토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것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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