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된 소년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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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근혜

단비청소년

 

 

 

 질풍노도기의 청소년들이 갖는 갈등과 방황!

나를 찾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처럼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격하게 겪어보기도 하고

이슬비에 젖듯이 살짝 겪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시기를 겪게 되는 것 같다.

단우의 방황은 산을 사랑하고 산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과

자신이 끝까지 만류하지 못한 죄책감에서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우스갯소리가 아님에도 아버지에 대한 조롱썪인 비웃음과

막말을 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결국 싸움을 하게 되고 학폭이 열리게 된다.

가해자는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단이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보지만

어른들의 편견과 '내자식은 아니야!'라는 잘못된 믿음이

더욱더 단우를 궁지로 몰아붙이는 것 같다.

자포자기였을까?

아무리 작은 몸으로 몸부림치고 외쳐도 나아질것이 없는 현실에

실망을 하고 될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어느날, 곤지산에서 기억을 잃은 의문의 홍이를 만나게 된다.

병인박해로 인해 순교한 홍이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홍이가 선택한 죽음을 통해 아빠가 산을 포기하지 못했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되면서 받아들이게 된다.

홍이의 등을 가만히 쓸어주는 단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누군가 자신의 등을 쓸어주며 그 폭풍같은 마음을 알아주고

아빠를 그리워 하는 말을 들어 줄 누군가를 기다리진 않았을까?

 

 어린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슬픔을 느끼게 되면

많이 외롭고 홀로인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내 주변엔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고 이해하며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이들이 있다.

단우 또한 의지하고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이 원망으로 돌아와

스스로를 가두고 거칠게 만들었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빠를 사랑하기에 아빠처럼 산에 오른 단우가 홍이를 만난 것은

단우의 아픔을 치유해주기 위한 아빠이 선물이 아니였을까하고 생각해본다.

방황을 해도 좋다.

방황을 당당히 받아들이며 폭풍같은 시기를 무사히 지나 

결국 나 자신으로 되돌아오길 모든 청소년들에게 응원을 해 본다.

 

 가족 저마다의 굳은 신념이 있으며 이를 인정하고 받아주면서

가족의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

나를 잃지 않고 산다는 의미에 대해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곱씹어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다른이의 아픔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되며

그 슬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들과의 이야기.

청소년들을 위한 유령이 된 소년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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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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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필립 휘블

옮김 - 강민경

흐름출판

 

 

 

 째깍째깍 시계를 달고 바삐 뛰어가는 하얀 토끼의 뒤태를 보며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가 생각났다.

하얀 토끼는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현실세계와는 다른 이상하고 요상한 환상의 세계를 본의 아니게 안내하면서

앨리스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한다.

초록 기둥들에 걸린 인물들은 철학책이니 만큼

철학자들의 초상화임을 단번에 유추할 수 있다.

아마도 하얀 토끼는 이번엔 철학자들의 세계로 안내할 모양이다.

하얀 토끼를 발견한 이상 앨리스처럼 안 따라갈 수가 없다. ^^

 

 철학이란 건 항상 깊게 생각해야 하고 '내 생각이 틀리면 어쩌지?'하는

괜한 걱정과 함께 복잡하고 재미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자꾸 철학책에 관심이 가고 읽게 된다.

왜 그럴까?

삶 자체가 바로 철학이며 언제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이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에는

느끼다, 말하다, 믿다, 꿈꾸다, 행동하다, 알다, 즐기다,

생각하다, 만지다, 살다의 주제를 철학으로 심도있으면서도

쉬운 설명으로 이해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고전적인 철학을 밑바탕에 깔고 현재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철학주제를 가지고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철학의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 책의 주제는 눈에 보이는 사물이 아니다.

사물은 직접 만지고 보고 듣고 오감을 느낄 수 있지만

책 속의 10가지 주제는 우리가 평상시에 모두 하고 있는 것이지만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단어들이다.

보지도 듣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추상적인 것들을 굳이

알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고의 탐험 여행은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는 여행이다.]라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했다.

분명 같은 사물을 봐도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하나의 관점이 아닌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면서

좀 더 삶의 교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철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유명한 철학자는 아니지만 일반인들 중에도 인생의 철학자들이 많다.

삶을 살면서 겪고 생각하면서 나름의 철학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철학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에서 비로서 생각을 하고 답이 나온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물음표를 달아보는 건 어떨까?

지은이는 철학에 대해 단순 설명만 하지 않았다.

질문을 하며 읽는 독자들이 생각하고 답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철학으로 가는 지름길과 비밀 통로를 안내하는 하얀 토끼 역할을 하고 있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지은이가 하얀 토끼를 통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가며 즐거운 철학 여행을 즐겨보자.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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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얼굴을 잃어버린 소년 현북스 청소년소설 6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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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루이스 새커

옮김 - 김영선

현북스

 

 

 얼굴에 있어야 할 눈, 코, 입, 귀가 없다.  얼굴을 잃어버린 소년만이 있다.

각각의 기능을 발휘해야 할 기관들이 사라진 얼굴은 마네킹 마냥 무표정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알길이 없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지도 못하고 목구멍 깊숙이 꿀꺽 삼키며

잃어버린 얼굴 뒤편으로 감춰 버렸다.

 

 청소년 소설이다.

데이비드가 청소년 시기에 친구관계에서 겪게 되는 갈등,

친구라를 집단에 끼기 위해 옳고 그름에서 갈등을 하며

올바른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성장 소설이다.

인싸, 아싸!!!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적용된다.

인기가 많은 친구, 그렇지 못한 친구.

인기가 많은 친구 옆에 있게 되면

왠지 나도 인기가 많아지고 소속감과 우월감에 우쭐해지는 느낌이든다.

하지만 그 인싸가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선한영향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인싸가 되는 것이

청소년기엔 어려운 것일까?

 

 단짝친구 스콧이 로저와 랜디와 어울리며 짖궂은 장난이라고 하기엔

정말 경악할 만하고 버릇없는 일들을 일삼는다.

데이비드는 그 무리들과 어울리기위해

마음으로는 '그러면 안돼. 잘못된 행동이야!'라고 하면서도,

그 무리에 끼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데이비드는 베이필드 여사의 지팡이를 뺏는데 동참을 하면서

저주의 말을 듣게 되고, 그 이후로 계속 안좋은 일을 겪게 된다.

 

 리키는 형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숭배하다시피 한다.

동생에게 멋진 형으로만 남았으면 좋겠지만 결국 리키도 형을 원망하게 된다.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을 뿐인데 무엇이 잘못된 걸까?

청소년기의 친구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안좋은 친구들이라 거리두기를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의 생각을 비난하고 참견하는 것을 싫어한다.

청소년기에 아이들이 생각하는 친구관계는 어떤 것인지,

올바른 친구 맺기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아이와 마주앉아 이야기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얼굴을 잃어버리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것!!!

한창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고

비로소 "나"로 살아가게 되며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무 죄의식 없이 서슴치 않고 하며,

폭력적이고 나쁜 일을 재미삼아 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리적, 정신적인 폭력을 일삼는

우리 청소년들의 지도가 필요한 것 같다.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로서

반짝이는 눈, 코, 입을 제대로 갖춘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며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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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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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레슬리 코너

옮김 - 민지현

밝은 미래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은 뭘까?

무엇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자 함이며, 누구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가장 친한 친구 "베니 킬마티"의 죽음을 제일 먼저 발견을 하고

슬픔을 간직한채 베니를 떠 올리며 살아가는 "메이슨 버틀"

하지만 어른들은 메이슨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고 보듬어주지 않았다.

그 어떤 폭언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너 때문이야!'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록 매서운 눈빛과 괴로워하는 얼굴 표정에서

감정적인 폭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메이슨은 단지 제일 먼저 친구의 죽음을 발견했다는 이유로,

그가 만든 나무 위의 집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베니와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이유로

경찰관과 마을사람들로부터 지속적인 추궁과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메이슨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이별뒤엔 새로운 만남이 찾아오듯이

베니가 떠나고 "캘빈 촘스키"와 만나며 다시 어린아이다운 웃음과

즐거운 모험과 도전이 시작된다.

캘빈은 눈에 보여지는 것으로만 메이슨을 판단하지 않았다.

보석감별사처럼 숨은 보석을 찾아내듯 캘빈은 메이슨에 대한 모든 것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숨은 가치를 찾아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면서 이해하면서 친구가 된다.

 

 사회복지실의 "블리니 선생님" 또한 천진난만하면서도

아이들 개개인을 모두 이해하며 도와주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글을 읽지 못하는 메이슨과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위해

교실은 언제나 개방되어 있고 드레곤을 만들어 말을 함으로써 기록하게 하며

속에 담아두고 하지 못한 말들을 모두 풀어놓게 한다.

 

 개 "무니" 또한 메이슨을 잘 따른다.

메이슨은 정성과 사랑으로 무니를 돌봐주기에

짐승이지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메이슨의 진정한 마음을 알고 있다.

메이슨을 잘 따른다는 이유로 맷은 질투느끼고 무니를 괴롭히기도 한다.

 

 맷과 랜스는 왜 그런 행동을 할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심각한 학교폭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베니와 메이슨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캘빈과 메이슨을 매일같이 괴롭힌다.

그 때문에 캘빈이 실종되며 또 한 번 메이슨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베니의 죽음과 오버랩되면서 공포와 걱정이 스멀스멀 생기기 시작한다.

이들의 행동에도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이 과연 받아들여질지...

베니의 죽음에 관한 풀리지 않는 비밀이 밝혀질지...

실종된 캘빈은 무사할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의문과 그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만들어낸다.

 

 400p가 넘는 꽤 두꺼운 책임에도 정말 술술술 잘 읽혀진다.

메이슨 버틀의 순수한 마음과 친구와의 특별한 우정,

친구와의 소중한 모험과 도전의 시간들이 모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친구의 죽음과 실종을 겪으면서

메이슨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마음의 짐, 죄책감, 미안함을 털어버릴 수 있게

베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하루 빨리 캘빈이 무사히 돌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블리니 선생님이 해준 말이다.

상자 안에선 닫혀진 생각들을 하게 되고 웅얼웅얼 잘 들리지 않을 것이다.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와 열린 생각을 하고 자신있게 말을 할 수 있길 응원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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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지 마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
니카라스 캐틀로 지음, 최정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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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니카라스 캐틀로

옮김 - 최정희

가람어린이

 

 

 

[이 책 읽지 마]를 딱 보는 순간 아이는

"이 책 먹지마도 있는데!!" 하며 반갑게 알아보았다.

제목들이 잘 못 됐나?

책은 읽어야 하고 책은 먹으면 안되는게 당연한 것인데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낙서같은 글귀와 만화캐릭터처럼 재미있는 그림들이 가득 있는

앞표지와 뒷표지도 살펴보고 살펴보았다.

아하!!! 창의력 그림그리기!!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틀에 박히지 않은 생각으로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 신나고 재미있게 그리기!!

 

 앞페이지부터 아이는 어떻게 그릴까? 곰곰히 생각했다.

- 생각하지마! 그냥 느낀대로 그려봐!

그림 못그리면 어떡하지? 걱정을 한다.

- 못그려도 괜찮아. 반듯반듯 그리지 말고 삐뚤빼뚤 못생기게 그려봐.

이건 색칠을 다 해야 하나? 마무리 걱정을 한다.

- 색칠을 해도 되고 안해도 돼.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어.

  이건 네가 만드는 책이니까

다른 도구를 사용해도 돼나?

- 네가 그리고 싶은 모든 재료로 그리고 네가 가진 모든 재료로 꾸며 볼 수 있어.

   방귀를 뀌어도 방귀냄새로 그림을 꾸며줄 수 있을껄??

깔깔깔깔

 

 

 

  처음엔 완벽하게 그리고 색칠을 하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누가 봤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하고 조금 걱정을 했다.

책장을 넘기고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는

휘리릭휘리릭 책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그림을 그리며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무언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지니

즐겁게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쪽수도 없고 차례도 없다.

정말 자유로운 책이라고나 할까?

말 그대로 아이들이 즐겁고 부담없이 즐기며 나만의 상상력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어떤 도구도 제한이 없으며 어떤 생각을 표현해도 굿이 된다.

삐뚤어져도, 색칠을 안해도, 여백이 있어도, 엉뚱한 그림이여도 모두 굿이다.

 

지은이는 그저 짧은 질문이나 요청만 한다.

완벽한 그림이 아닌 무언가의 일부분만 밑그림을 그려 놓거나

아이들의 그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그림은 귀퉁이에 그려 넣어

큰 공간을 만들어 놓는다.

우리가 익숙한 사물이나 상황, 공간들도 등장하지만

이 책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기 위한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표현하기 보단

반전이 있는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걸 더 요구하고

아이들을 즐기게 만들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아이가 하는 걸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나도 친구들과 상상그림을 그렸던 것이 생각났다.

네모 하나 달랑 그려놓고도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으로 표현되는

그림들을 보며 즐거워 했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옹기종기 둘러 앉아

돌아가며 상상을 표현하는 순간순간을 즐거워 했다.

점점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이고 자로 잰듯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이렇게 딱딱한 생각을 허물고 말랑말랑한 생각들로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하고 웃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없이 낙서 대환영을 열열히 환호하는

이 책이 마음에 들고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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