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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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리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정만 미칠노릇이었다. 거짓말이란 것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었다. 환장할 노릇이지. 겨우 야자 한 두번 튈려고 선생님께 반고의적으로 했던 거짓말들의 잔해가 내 가슴속에 남았는지 계속 나를 번뇌(?)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의 고민을 들은 친구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거짓말이냐?'ㅡ_ㅡ; 좋은 현상인지 아닌건진 몰라도 나는 정말 괴로웠다. 어쩌면 범생이라는 틀안에 나를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이 책을 만났다. 제목대로 무소유가 가장 큰 주제이지만 청아한 글들을 읽으며 나름대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듯했다. 세로운 세계를 만난듯했다. 안그래도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을 읽고서 종교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결정타가 되었다. 종교를 갖기로 결심할수 있는 계기를 준것이다. 그래. 남부끄럽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작은 다짐을 하고, 오늘도 나를 다잡아야지. 어떤 사람이 삼국지를40번인가 읽었다고 하던데. 난 이 책을 평생에 걸쳐 읽을것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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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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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제목도 그렇고 읽어보기에 따뜻한 내용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읽으면서 놀란 부분이 많았다.어찌보면 삐딱한 시선으로 비꼬는 듯한 글을 읽을때면, 어쩜 이런글을 쓸수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주로 내가 살지 않았거나 너무 어렸던 시대들이 배경으로 잡혀있어 그런느낌이 더 했던거 같기도 하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짧은 글들로 잘 표현한것 같다. 정말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글인진 모르겠지만 사실적이라는 느낌도 강하다. 박완서님의 작품을 더 읽어보려고 생각중이다.여하튼 내가 기대했던 박완서님의 분위기와는 다른작품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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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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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이가 들고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결정해야할 날이 다가오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독자서평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항상 순위에 올라있어서가 아니라 서평 하나하나가 작은 감동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아프리카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동을.

개성있긴 하지만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림체로 이렇게 긴 세월을 사랑받을수 있단건.....바로 그 사실이 나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좋은 대학가기 위해 새벽까지 공부하지만 정말 난 무엇이 될것인지 생각 할때마다 박희정님이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

나 역시 그림그리는것으로 먹고 살 꿈을 꾼적이 있었지만 현실이라는 벽앞에서 그 꿈은 잠시 접어두었다. 바로 그 접어둔 꿈은 독자들이 드러낸 감정의 한 자락에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슴속에서 몸부림을 친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수많은 사람의 가슴이 행복으로 물들수 있다는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그리고 그런 아름답고 숭고하기까지 한 일을 박희정님은 해내고있는것이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보았던 부분은 할머니의 얘기였다. 잘은 기억이나지 않지만 장님이었던 사람이 할머니에게 남긴 무수한 쪽지에는 사랑해 라는 단 한마디 말만이 있었다는 얘기가...읽은지 몇년이 지나 어슴푸레한 영상이지만 아직도 나의 가슴에 그 아련한 아픔이 전해져 온다면 검사 변호사 의사보다도 박희정님이 더 큰 진정한 성공을 하신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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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2 - 신들의 싸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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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때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연히 읽게된 이후로는 정말 잘만들었다고 감탄했고 어린 동생을위해서 구입까지 하였다. 어느정도의 흥미는 있었지만 어렵게만 느껴져 쉽게 다가갈수 없었던 신화를 쉽게알수있었고 이를 기본으로 다양한 종류의 그리스신화 서적을 심도있게 읽을수 있었다. 그래서 느낀점은,우리주변에는 그리스 신화를 기본적으로 이해할수있는 책이 없다는 것이었다.

토마스 불핀치의 신화가 거의 대부분인데 따분하다는 느낌도 들고 신들의 복잡한 관계는 난해하기까지 하다. 기본적으로 아는것이 있어야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진정한 악녀인지 아닌지를 논할수 있을것인데 기본적인 발판도 없이 억지로 신들의 이름을 외운다고 되는일이 아니다. 바로 그 기본적인 발판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다른 책들을 보면 훨씬 쉽고 다양한 시각에서 그리스 신화를 볼수 있을것이다.

다만 아쉬운점은 책의 제본이 썩 좋은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보는책은 거의다 한달이 채 되기전에 튿어져버리고 집에서 보는책도 중간부분이 갈라져버리는 책이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믿는다면 구입해도 아쉽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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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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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싱아....가 책읽기 프로그램에서 소개된후 그 2편이라는 소개글에 바로 사버린 책이다. 사실 싱아는 읽어보지 않았다. 따분하다는 느낌이 많이 있어서 몇번읽다 그만뒤버렸다. 하지만 역시 박완서라는 이름값을 믿어서인지,,,,사고말았다. 이 책은 싱아와는 달리 이틀만에 읽어버렸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전혀 다른 환경에서 본다는 것에 무척 흥미를 느꼈던듯하다.

전쟁과 분단, 결혼에 이르기 까지 박완서님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일부를 고백하듯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미군기지에서의 일이었다. 옷속에 미국제품을'차고'나간다는 청소부 아줌마들의 이야기나 손님을 끌기위해 어설픈 영어를 애처롭게 외쳐대는 소년의 이야기등, 내가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들이 그려져있었다. 특히 그곳에서 박수근님이 미군들의 그림을 그려줬다는 부분을 읽고선 입이 떡 벌어졌다.

3부작으로 기획된 소설이라 들었는데 그 3번째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듯하다.(내가 못찾은건가..;;;;) 결혼후의 박완서님의 모습을 그 3번째 이야기에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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