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라 BASARA 2 - 완전판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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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님.
-센쥬?!
-웬일이오? 이 비오는 밤에 그런 얇은 옷을 입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응?
-기도를 하고 있는데 ...물병이 깨져서...
-하하. 신의 계시라는 건가요? 일단 들어 갑시다.
-불길해요! 저...가슴이 자꾸만 두근거리는 거예요! 시도 님께 오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어요!
-내가...지기라도 한단 말이오...?
-질 수도 있는 일 아닌가요? 타타라는 정체 모를 악당인걸요!
-...어쨌든 아무리 약혼을 했다고 해도 이런 한밤중에 남자 침실에 혼자 오면 안 돼요. 부모님이 아시면 내가 혼납니다.
-그럼 당장 아내로 맞아 주세요.
-센쥬...
-아침까지, 출발하시기 전까지...곁에 있게 해주세요! 제가 짐이란 건 알고 있어요! 전...부모님이 정해준 약혼자이고 시도님은 저보다...적왕을 사랑하고 계시는걸요!
아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창피한 줄도 모르고...죄송...합니...
-...놀랍군요. 당신에게 이런 격정적인 면도 다 있었다니.
-죄송해요!
-센쥬! 기다려요! 감기 들어요! 이런차림으로 보낼 수는 없소!
-괜찮아요! 절 보지 마세요! 감기라도 걸려 버렸으면, 벼락이라도 맞아 버렸으면 좋겠어요...아아 부끄러워...
-센쥬. 난 싫은 일에는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오. 게다가 내 이상의 여성상은 아주 높죠. 당신 말고 또 누가 있겠소. 부모님이 정한 것이 아니라...내가 당신을 원한 겁니다. 그리 자주 멋있는 말을 하는 편은 못 되지만. 물론 난 적왕에게 생명을 바쳤소. 하지만 당신을 위해서도 죽을 수 있소.
-죽는다는건 결코 훌륭한 일이 아니에요! 영웅같은건...되지 말아주세요. 광장에 당신 동상이 서 봤자...전... 영웅은 되지마세요. 영웅 따위 되지 말아주세요.-1쪽

-하지만 바보같아.외국과 싸우게 되면 ...어차피 지고 말걸.
-....왜?
-생각해봐. 지구 반대편에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이야. 무기든, 기술이든 완전히 다를 거 아냐. 일본은 백 년이나 뒤져 있대.
게다가 싸울 때는 자기 나라를 무대로 하면 안 돼.
내 땅과 내 가족이 불타는 것 만큼 괴로운 건 없으니까.
옛날에 있던 어떤 큰 나라는 자기 나라가 전쟁터가 된 적이 없어서 언제나 강국으로 있을 수있었다잖아.-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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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걸 유카 1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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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주인공인 유카가 패션을 아주~ 싸랑하는 아이여서 제목이 패션걸 유카이긴 하지만. 정작 옷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는 , 한마디로 제목과 책의 내용과의 연관성이 좀 떨어지는 그런 케이스이다. (언뜻보면 파라다이스 키스나 내남친이야기같은 부류로 착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유카는 단지 옷갈아 입는걸 좋아할뿐 프로의식이나 목표 이런게 전혀 없는 단순한 초딩일 뿐이다.)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딩인것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카는 신체적으로 성숙한( 주위의 오해를 종종 받을 정도로)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신체적으로만 성숙할 뿐이어서 아직 철부지에 먹는것 이쁜 옷만 밝히고 사랑도 전혀모르고, 남을 미워할줄도 모르는 순수한 모습 그대로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유카와 그의 이웃들의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카는 언뜻 보면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옴니버스처럼 이어지는 이웃의 사는 모습을 전달해주는 하나의 매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믹하게 과장된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우리 이웃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그러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유카는 담임선생님을 옛애인과 연결시켜 주려 하지만 그 커플은 남자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이미 몇년전에 파토난 커플. 멋진 홀아비 학부형이 선생님에게 대쉬를 하고 있건만 유카는 무조건 착한 옛애인을 선생님과 연결시키려 안달이다. 노처녀 히스테리에 한성깔하는 모습으로 웃기게 묘사되고 있지만 여선생님 같은 그러한 이웃을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야만 하는) 우린 이미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지하고 조금은 사실적인 부분을 이 만화에선 마냥 유쾌하게만 그리고 있다. 그것이 이책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웃을수 있다는것? 또 유카가 무지 많이 웃겨준다. 뭔가...잔잔한 웃음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단편도 실려있는데 1권은 아니고...아주 느낌이 좋았다)


정말 굉장해요! 손님, 대체 어떻게 저 두 사람을 맺어준 거죠?
그건 간단해. 유카가 다케한테 말했거든.
인생은 한번뿐이라고!
그게 다야.
아, 듣고 보니 왠지 누군가 등을 떠밀어 주는 느낌이네요.
정말 이상하지...
그런 건 당연히 모두들 알고 있는 건데. 평소엔 그걸 잊고 살거든.
그러다 가끔 누군가에게 그말을 들으면 그제야 움찔 생각이 나는거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 패션걸 유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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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콤플렉스 1
나카하라 아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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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도직입적으로. 이 책은 키가 172인 여자아이가 158인 남자아이를 짝사랑 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과 슬픔을 그리고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디게 슬픈 내용일거 같지만 사실 명랑코믹학원물이다.) 그냥 만화니까 가볍게 볼수도 있는 소재인데 직접 이런 경우를 겪어본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맘에 들긴하는데 눈높이가 나랑 비슷해서 좌절했던 경험이...^^; (여자의 경우..^^) 일본원작에선 어느 지방의 사투리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한국판에선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하긴 일본 어느 지역의 사투리던 간에 한국에서 경상도이외 지역의 사투리로 번역할 가능성은 아주 낮았겠지만..;;;;;)  남주와 여주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고목나무와 매미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커플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목나무가 여주이고 매미가 남주이다) 그러던중 여주가 키 작은 남주에게 점점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아무리 눈치를 줘도 남자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염장을 지른다. 기껏 마음을 전했나 싶었는데, 넌 도저히 여자로 볼수 없다며 더 멀어져가는 그녀의 사랑. 이런 시련을 겪지만 그녀의 마음에 남자아이도 서서히 마음을 열게된다는, 스토리로만 보자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성급하지도 너무 끌지도 않고 적절하게 그녀의 기다림의 시간을 표현했단 점이다. 여주와 남주의 밀고 당기기와 서로의 기다림의 시간이 애틋하게 종이위에 인쇄되어 있다. 또 주인공을 굳이 정하라고 한다면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자기자신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 눈물짓고 좌절하고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귀여운 10대 여자아이의 심리와 그 상황의 표정을 아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심리묘사는 특별히 뛰어난 정도는 아니고 좀 괜찮은 정도. 내가 아주 좋아했던건 표정부분이었다. 단순하고 그냥보면 귀여운 그림인데 눈물을 흘리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공감했던것 같다. 뭐 갈등 이런 심리적 부분보다 눈물이 또르륵 떨어지는 그림에서 우왓 정말 그녀의 그 심정이 찌리릿 전해지는 것 같았다) 아직 완결이 나진 않았는데 아마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평범해 보이지만 탄탄한 만화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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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랄랄라 2004-12-2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 코이즈미가 많이 불쌍했었죠.. 리뷰의 뒷말에 정말 공감!! 그리고 라이라??[영어 잘 못읽어요ㅜㅜ] 님의 말처럼 심리묘사보다도 표정으로 더 많은걸 전달하는 것 같아요.. 잘읽었어요~ㅎㅎ

LAYLA 2004-12-2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_라이라 레일라 라일라 암꺼나 부르셔도 됩니다...^^
 
애완소녀 1
오사카베 마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별 하나의 악평을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 두권인가 볼때까진 이게 뭔가 싶었으니까. 거의 책의 절반정도는 남녀의 '응응' 씬으로 채워져 있었는데, 사랑하는 남녀사이가 아닌 주인과 애완소녀 사이의 관계라서 거부감을 가지고 본다면 성폭행으로 볼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혀 공감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정말 흥미위주로만 만들었구나 생각했는데 마지막 까지 읽고나니 생각보단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와 주인의 관계는 도덕적인 일반의 시각으로 보자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고 거의 범죄수준이다. 그런데 이건 만화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내가 괜찮게 보았던건 중후반의 반전과 결말이었다. 반전이 좀 비극적인 내용이라 더 잘 살릴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린다) 일단 반전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고 마지막 결말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비극인동시에 해피엔딩이라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 마지막에 끼워진 쿠로스의 외전도 재미있었고. 본인이 좀 순수(?) 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보면 이 작품을 더럽다거나 불결하다거나 뭐 이렇게 볼수도 있을텐데. 난 그 불결한 장면을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별 4개를 주는 바이다. 덧붙여 시대적 배경역시 잘살리고 있다 생각한다. 세세한 부분은 없었지만 작품의 흐름과 시간적배경이 적절히 어울린다. 요즘 이상하게 나오는 다 고만고만한 그림에 오빠 꺅꺅 거리는 전형적이고 성의없어보이는 순정만화보단 훨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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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풍경 -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스토리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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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오노 나나미님의 책이라면, 당연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봤어야 할터이나



그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시작도 해보지 못했고



나는 영화에서 인생을 배웠다 란 책을 읽어본게 다이다.



처음 이책에 끌렸던건 역시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가지 러브스토리 라는 부제의 영향이 역시 컸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이름보다_)



왠지 로맨틱해 보이고



펼쳐본 책 사이로 언뜻 보이는 중세의 이름들도 뭔가 '있어'보여 선뜻 집어들었다.



하지만 첫 이야기를 읽자마자 내 기대가 어긋났음을 알게되었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 기분이란, 마치 썰렁개그를 본 듯 했다.



뭔가 근사한 사랑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기승전결없이 사건의 나열이 이어지다 다음장 펼쳐보니



엥? 뭐야? 끝난거야? 하는 기분.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보였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재미를 붙이니 마지막 아홉번째 이야기가 나올땐 아쉽기도 했다.



(책이 작아서 빨리 읽어진다)



읽고나서 이 책이 왜 재미있었나 생각해봤었는데



나는 중세의 그 모습자체에 있다고 생각했다, 겉으론 아름답고 화려하고 고상한 반면에



속은 정부를 두고 권력을 위해 암투를 벌이는 그 모습.



실제로  당시 이탈리아의 분열된 상황에서 권력에 관계된 이야기가 많다.



그건 흡사 몇년전에 나왔던 그림동화의 원본을 읽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겉으론 너무 아름답고 순진해 보였던 동화가 실은 잔인하고 도덕의 경계까지 넘나드는 것임을 알았을때



놀라면서도 그 이야기에 또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가지 러브 스토리란 부제와 



사랑의 풍경이란 제목만 믿고  이 책을 보시진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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