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을 부탁해 - 스펙도 빽도 없는 청춘을 위한 일 찾기 프로젝트
함께일하는재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3월
품절


"신촌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정문 앞에서부터 전철역까지의 긴 길을 가득 메운 상가 중에 카페는 많은데 병원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왜 그럴까 생각하니 단순하게 보자면 결국 젊은 사람들이 카페는 좋아하지만 병원은 싫어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만약 정말 사랑하는 카페가 동시에 마음에 드는 병원이라고 인식되는 공간을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든 임대료는 내고 살아남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 생각했죠."
-제너럴 닥터 김제닥-34쪽

드라마 <싸인>의 아이템은 장항준 감독이 14여 년 전부터 계획한 것이다. 우리는 드라마를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만나지만 많은 이들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준비를 한다.

"우리 직업이란 게 준비하고 기다리는 거예요. 엎어지면 그 동안의 보상은 하나도 못 받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죠"

"기회라는 것이 뒷머리채가 없다고 하잖아요. 자기 옆을 후다닥 스쳐 지나가는 기회라는 녀석을 뒤에서 따라가 봐야 소용이 없다는 말이에요. 자기가 얼마나 굶주려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얼마나 갈증을 느끼고 기회를 노리느냐에 따라 다른 거죠. 온종일 언제 퇴근할까 시계만 보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스쳐 지나간 것도 모를 거예요."

"사실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할 인물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내 꿈이 뭐고, 난 뭘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못 찾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자기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삶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해요. 한번 해보고 아니면 접을 수 있는 것도 용기예요."-51쪽

대부분 사람들이 크고 예쁜 사과를 좋아하잖아요? 하지만 사람들 생긴 모습이 다 다르듯이 농산물도 못생겼거나 흠집 있는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농부로부터에는 겉모양과 상관없이 건강하고 좋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긴 대로" 코너가 있어요. 애써 과일을 키운 농부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멀쩡한 농산물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은 가격 부담 없이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거죠. 처음엔 '못난이'코너라고 불렀는데 못났다, 잘났다 하는 것도 철저히 인간 중심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생긴 대로'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생긴 대로 삽시다' 그런 의미지요

-쌈지농부 천호균 -70쪽

스스로 만든 건 독립심이 강해서라기보다는 출판해줄 곳이 없어서였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출판사를 찾아다니지도 않았어요. 워낙 폐쇄적인 성격이라 겪어보지 않아도 기성 시스템에 대해 짐작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저랑 비슷한 콘텐츠를 가지고 기성 시스템에 진출한 결과물들을 보잖아요? 그걸 보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걸 알았죠. 결론은 포기할 수 없다는 쪽이었고요.

만약 50명이 크레디트가 돼서 만든다고 하면 그 매거진은 오십 명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될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정반대로 가장 원치 않은 잡지가 나올 거라 생각해요. 이건 어떤 회사라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전자기기를 만드는 회사는 오십 명이 꿈꾸는 유토피아적 제품이 나올까, 아니면 오십 명이 생각하는 가장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제품이 나올까. 후자 아닐까요?

-유어마인드 대표 이로 -100쪽

우리나라에도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마을공동체를 만든 사례가 있어요.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가 있는 마을인데요. 지역 출신 청년들이 많이 있었어요. 1980년대 중반쯤에 이화여대 학생들이 농활을 와서 그 지역 청년들에게 반해 여러 쌍이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그 지역에 정착을 한 거죠.

- 커뮤니티 디자이너 임경수-179쪽

그래서 젊은 시절에 갑으로 살려는 생각은 하지 말라는 거죠.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하고 연봉 비교하고, 그거 40대 되면 엇갈려요.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40대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사춘기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되어 보이지만 늘 경쟁에 내몰려 있다 보니, 마흔쯤 되어서 내 인생은 뭔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인가, 난 앞으로 뭐가 될까 등 사춘기 때나 하는 고민들을 하죠. 그런데 고생을 자초했던 친구들을 보면 당차고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있어요. 소득은 낮고 겉으로 보기에 근사해 보이지는 않죠. 그런데 그게 중요한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내공에 의해서 그 사람이 결정이 되는데요. 대화를 한 10분만 나눠보면 느껴지거든요.

-에듀머니 대표 제윤경-216쪽

모두가 다 힘든 상황에서라면 그나마 청년이 제일 유리한게 아닌가. 오늘 당장 실패해도 잃는 게 크지 않으니 말이다.

-텀블벅 대표 염재승-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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