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 공정무역 따라 돌아본 13개 나라 공정한 사람들과의 4년간의 기록
박창순 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구판절판


현재 공정무역 규모가 별로 안 되죠. 유럽 같은 경우에 지난 몇 년 동안은 1년에 약 20퍼센트씩 성장했지만, 워낙 규모가 작기 때문에 양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적인 면인데, 사람들이 그런 물건을 사면서 후진국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하고 샀던 물건들에 대해서 '아, 저걸 내가 얼마를 주고 어떻게 사는 거구나, 우리가 가난한 나라 사람들하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구나'하고 느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공정무역이 선진국 국민들의 교육용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얼마 안되는 돈을 더 주는 거지만, 후진국 생산자 입장에서는 자기드르이 생존권 문제라던가 환경보존 문제라든가 공동체 유지라든가 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정무역 규모가 조금만 더 늘어나도 생활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68쪽

"계절수업 동안 아이들은 공정무역에 관해서 배웠습니다. 모든 인종과 종교는 평등하다고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권리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좀더 반듯한 시민이 되길 바랍니다. 세계에 나가서도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 알기를 바라는 거죠"
공정무역 동아리 활동을 하는 이 학생들은 모두 16세로 이 나이에 세상 보는 눈이 어떻게 이 정도로 열려 있는지 너무나 놀라웠다. -184쪽

코믹 릴리프의 초콜릿 교육사업은 매우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초콜릿 바의 포장을 벗길 때는 초콜릿 바뿐 아니라 카카오 콩과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벗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인터넷이나 비디오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생산자들과 만나게 했다. 즉 영국 아이들과 가나의 아이들을 연결해 초콜릿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게 하고, 연간 50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영국 아이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물건을 살 때 그 가격의 극히 적은 일부만이 생산자에게 간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바를 사서 먹는데, 이 초콜릿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나의 한 가족은 거기에서 아무런 이득도 취할 수 없는 게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싶었어요. 더 나아가 '가나의 가난한 농부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정무역 초콜릿과 보통 초콜릿을 볼 때 하게 되는 '농부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큰 회사들만 이익을 취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초콜릿 뿐 아니-281쪽

라 인생 내내 소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는 단지 공정무역뿐 아니라 소비를 조장하는 광고, 마케팅, 그리고 세상에 보이는 것이 진실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 목표라고 덧붙였다. -282쪽

사회적,생태적 경제에 기반을 둔 다른 종류의 시장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성장의 감소와 품위 있는 가난을 변호하는 종류가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이 이익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인류에 봉사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좋은 생산품을 생한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익의 달성은 이 과정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표현이자 척도입니다.공정무역은 관습적인 시장경제와 경쟁해서는 안됩니다. 공정무역은 존재 자체로 자유무역 시장에 도전하는 시장 안의 또 다른 시장입니다. 공정무역은 자체적으로 법적, 도덕적, 윤리적 관점을 가진 평행적 시장을 창조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공정무역 운동에는 선의를 지닌 선한 사람들이 넘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경제적 분석이 부족합니다.. ..생산의 사회적 비용과 환경적 의무비용을 시장가격에 포함시키는 것은 비즈니스를 하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가격을 정하는 것은 시장 메커니즘이 아니라 생산자입니다. 바닥으로부터 우리는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경제와 생산에 기반을 둔 새로운 종류의 시장을 창조하고 있습니다-289쪽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는 것은 투표와도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태도에 따라서 세상, 혹은 먼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보통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죠. 나는 공정무역이란 소비자들이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1쪽

영국에서의 공정무역 인증제품은 1994년에는 초콜릿, 커피, 홍차 세 종류였는데 15년 만인 2009년에는 면화, 와인, 아이스크림, 화장품을 포함 4500여종으로 늘어났다. 공정무역 제품 소매점 매출은 2006년 2억 680만 파운드, 2007년 4억 930만 파운드에서 2008년 7억 430만 파운드로 증가했다. 그리고 영국 국민 70퍼센트가 공정무역 마크에 대해 알고 있고, 그 가운데 64퍼센트가 공정무역 마크와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에게 더 나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공정무역의 개념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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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10-01-1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정무역 책 열심히 읽으시네요ㅎㅎ

2010-01-18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8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8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8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