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인간학 - <세미나 7> 강해: 윤리 그 자체인 인간 존재에 관하여
백상현 지음 / 위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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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의 글은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론의 기반인 프로이트를 해석함에 있어서도 철학사적인 보편주의를 거부한다. 그러므로 라깡이 어려운 이유는 너무 독특해서일 것이다.
라깡이 말하는 정신분석의 목표는 공백이다.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충동(욕망)이 아닌, 환자(주체)가 만들어낸 충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억압을 횡단해야 한다. 즉 억압이 아닌 위반을 통해 환자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과정이야 말로 공백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깡의 정신분석은 윤리와도 맞닿아 있다.
그의 사상은 낯설고, 심지어 위험해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건 그만큼 억압받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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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시대 - 거짓 문화에 빠진 미국, 건국기에서 트럼프까지 질문의 책 32
수전 제이코비 지음, 박광호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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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에 해박한 사람은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반면 미국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이 책은 불친절하다. 나같이 어렴풋이 아는 사람한테는 좋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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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 정치적 종족성과 민족주의, 그 오랜 역사와 깊은 뿌리
아자 가트 외 지음, 유나영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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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역사학자들은 민족주의를 근대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즉 민족주의는 근대에 만들어진 신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상상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아자 가트는 그런 주장이야말로 신화이며 상상된, 근대 이후의 산물이라고 반박한다. 그리고 자신을 근대주의자와 대비되는 '전통주의자'로 자처한다.
역사에 정답은 없다. 다만 해석만 있을 뿐이다. 나는 이런 역사의 끊임없는 해석이야말로 인류의 정신을 더 풍요롭게 만들거라 믿는다.

추가로, 마지막 장 알렉산더 야콥슨의 현대 국가의 규범과 헌법적 측면에 내포되어있는 민족주의 해석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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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교사 청년사 종교문화총서 7
류대영 지음 / 청년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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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통사답게 이것저것 다 끌어왔으면서도, 결코 가볍게 쓰지만은 않은 책. 미국하면 덮어놓고 청교도적 기독교 국가라 생각하는 한국 보수기독교인한텐 큰 도전이 되겠구나 싶다. 아울러 시드니 알스트롬의 <미국 기독교사>를 읽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이 책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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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치사상의 파노라마 - 민주주의 이상과 정치 이념, 개정판
테렌스 볼.리처드 대거.대니얼 I. 오닐 지음, 정승현 외 옮김 / 아카넷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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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치사상(이데올로기)의 발전과 흐름을 개괄한 책. 교과서로서 탁월하다. 책 제목의 번역은 아쉽다. 특정 이데올로기와 현대 민주주의의 양립 가능성을 고찰하는 책이라, 원문제목이 더 적절할 듯 하다.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각주에 나온 책을 찾아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참고도서 목록을 갖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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