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반드시 성공하는 가족 독서모임
류현주 / 글담다 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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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공하는 가족독서모임> 이라는 책의 제목이 자석처럼 끌려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독서모임을 하고 있지만 가족독서모임을 해보려는 시도는 아직 하지 못하고 있어서이다. '반드시 성공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왠지 읽기 전부터 믿음이 갔다. 

 

이 책은 글담다출판사에서 출간된 e-book이다. 전자책의 장점인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가족독서모임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시행착오들을 거쳐왔는지 저자인 류현주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나의 가족독서모임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한 것처럼 느껴졌다. 

 

 

가족독서모임에서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자녀와 함께 가족독서모임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각 학령별로 추천하는 책 또한 매우 유용해서 바로 오늘부터라도 시작해도 될 만큼 왠지 든든한 책이다. 

 

 

먼저 길을 걷는 선배의 친절한 설명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간의 돈독하고 행복한 추억의 장이 될 가족독서모임을 꿈꾸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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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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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수레바퀴 위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질지를 늘 고민해왔는지도 모른다. 어느 방향이 옳은 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의 말에 어느 한 쪽만을 주장하기 어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에게 답을 요구하는 일이 한 방향만을 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숙고하더라도 우리에게 천국의 열쇠가 주어질 거라는 확신은 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레바퀴 이전의 세계와 수레바퀴 이후의 세계로 설명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그대로 여실히 드러나는 문장들을 읽으면서 지금의 우리도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어떠한 기준으로 나뉘게 될까라는 상상을 해 보게 되었다.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질문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싸우고, 누군가는 체념하며, 누군가는 지지한다.

우리가 믿고 나아가는 방향이 수레바퀴 안에 있는 모습일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진 채 작가의 말에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여질 때가 있다.



신선한 관점으로 작가의 대화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읽는 내내 들었던 단요 작가의 소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가깝게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청색 영역을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적색 영역에 들어가고 있는가를 상상해 보며 지금의 우리들에게 산적해 있는 다양한 현실에서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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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톡투앤 - 꿈꾸는 앤들의 인생 수다
호모앤 / 작가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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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 그러나 톡투앤의 그녀들의 꿈과 용기, 사랑이 전해지는 찐한 힐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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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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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처럼 이런 글을 통해서도 지금의 글쓴이의 생각과 심정을 알 수 있을 것이고,

한편의 사진처럼 당시를 기록해 준 풍속화와 기록화가 그들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풍속화와 기록화를 그렸던 당시의 화가들은

뛰어난 관찰력과 묘사력을 후대의 우리들에게까지 전해주고 있다.

 

 

 

조선의 고미술 작품을 전시회나 박물관 등에서 만나게 될 기회를 종종 갖는 편인데,

늘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은 놀라움이다.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화폭에 살아있는 정신마저 담아 놓은 것 같은 그림을 그려내었을까?

작고 사소한 틈 바구니에 존재하는 사물 하나에, 곤충 하나에, 손길 하나에도

그림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감탄에서 경탄으로,

기록에서 영감으로

새롭게 다시 탄생하는 순간을 경험한다.

 

 

 

 

풍속화가 사생활이라면

기록화는 공공생활이고

풍속화가 드라마라면

기록화는 다큐멘터리다.

<조선미술관> 들어가는 글 중에서

 

 

 

 

조선미술관에서는 1관에

궁궐 밖의 사생활을 담고,

궁궐 안의 공공 행사 기록을 2관에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

<마상청앵(馬上聽鶯)>, 김홍도

 

 

한 선비가 길을 가다 말을 멈춰 세우고 고개를 돌려 버드나무를 향한다.

그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선비의 시선, 그리고 함께 걷던 아이마저도 한 곳으로 시선이 머문다.

 

 

화가의 시선이 머문 곳이 바로 그곳이 아닐까.

 

버드나무 가지 위의 존재로 나도 함께 시선을 향해간다.

한 마리의 꾀꼬리, 그리고 한 마리뿐인 줄 알았던 우리에게

또 한 마리의 꾀꼬리의 존재는 그림 안에 박제된 듯 멈춰버린 한순간을

다시 연상시킨다.

 

 

비어있는 듯 보이는 길 뒤는 안개비로 비워지고,

그림을 감상하는 우리는 다시 선비와 꾀꼬리에게로만 집중할 수 있다.

 

 

 

 

 

어부와 나무꾼이 묻고 답하다.

<어초문답(漁樵問答)>, 정선

 

 

당시 북송대 유학자였던 소용이 지은 책 제목 <어초문대>에서 소재를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대를 답으로 바꾸고 중국식 그림에서 우리나라의 지게를 그려 넣고,

조선화하여 그린 그림이다. 화가의 손끝에서 조선 풍속화가 그려진 것이다.

어부와 나무꾼이 자신만의 철학을 나누는 것 같은 이 그림을 볼수록

뭔가 넉넉함, 여유로운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백성들의 다채로운 일상부터

궁궐 안의 행사들까지

우리는 풍속화와 기록화를 통해

조선 후기의 사람들의 삶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당시의 조선과 마주하며

문화절정기였던 당시의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옛 그림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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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 야수의 연대기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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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고 있는 유신하면

가장 가까운 역사로 10월 유신을

떠올리기 쉽고,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학창 시절에 배웠던 기억이 난다.

제가 아는 유신에 대한

이야기일까?

또 다른 숨은 이야기가

있는 걸까?

작가 소개 중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한국인은 누구이며,

어떻게 현재의 한국인이 되었는지를

탐구하며 답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중간보고서이며,

한국 근현대사의 한 조각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적혀 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

그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하나하나 꿰어가듯

밝혀내는 그 지난한 과정들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가장 첫 페이지에 유신의 장소들이

지도상에 표기가 되어 있고,

그 다음 장에는 유신의 사건들이

순서대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는데,

역사는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이렇게 정리되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구나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다.

가장 먼저 기록된 시기는

1274년 여몽연합군

1차 일본 침공이다.

그리고 유신의 사건의

가장 마지막은

1980년으로

신군부 계엄 확대와

5.18 광주항쟁

김재규 사형집행으로

적혀있었다.

씨앗이 잉태되고 탄생하여

그 생명이 팽창되다

폭주하며 광기를 부리다

임종을 맞고 다시 부활한 후

절정을 치닫다 완성된다는

의미인 것 같은 목차 앞에

적혀 있는 제목들이

그 시기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국도 일본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유신 그 자체다.

나는 유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다룰 것이다.

이 책에서 유신은 사건이 아니다.

1868년의 일본 메이지 유신도 아니고,

1972년 남한에서 일어난 10월 유신도 아니다.

이 둘은 사건으로서의 유신이며,

사건의 명칭일 뿐이다.

근본적인 유신은 현실의 사건들을 만들어낸

상상력이다.

상상의 구체적 내용은 관념과 정념이다.

관념은 믿음이다.

유신의 믿음은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남을 파괴해도 된다는 신앙이다.

(중략)

유신은 일본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후

한국에서 완성되었다가 소멸했다.

유신은 낭만과 비극의 150년이다.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살갗에

화성처럼 새겨진 강렬한 흔적이다.

p28~29 유신 그리고 유신 야수의 연대기

 

 

 

 

유신 그리고 유신 야수의 연대기를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삽화나 다른 자료가

함께 있지 않아도

가독성 있게 유신의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특정한 시기를 드라마 또는 영화화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처럼 유신이라는 하나의 콘텐츠를

가지고 연결 지어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책을 읽는 동안

그간 깊이 관심 두지 않았던 주제에도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 권의 책은 어느 한 사람의 주장이나

생각을 담고 있지만

독자가 저자의 오랜 시간 동안

점철된 생각의 길에 동행하면서

나의 생각을 함께 더해갈 수 있다.

 

 

오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그 물결을 햇살에 반짝이며

흐르는 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어느 날은 강물이 말라붙어

흡족한 비가 내리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어느 날은 얼어붙은 강물 안의

생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늘 잊지 않아야 할 것은

강물은 언제 어떤 모습을 가지더라도

그 자체로 흘러가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도 그런 것이 아닐까.

저자의 후기에 쓴 글처럼

역사라는 이야기를

온전히 품는 일은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강물을

바라보는 일과 같은 게 아닐까.

그 안에 나만의 생각을

얹어보며 강물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는 일,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몫이자,

우리가 현재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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