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송기정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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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떤 마음인가?

욕망의 부재, 애정에 대한 거부, 하지만 또 부자연스런 오만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감정.

'사내처럼 사는 여자' 비알이 그녀에 대한 묘사다.

의도적 인가?
남자에게 의존 하기를 거부하는 마음인가, 그냥 타인에게 의존 하기를 거부하는 마음인가?
왜 그녀는 비알이 인생에 늦게 도착한 선물이라 하면서도 그에 대해 느낌이 없다고 하는가.
그녀는 자기자신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사람인가?

그녀는 사리분별이 명확하고, 타인을 위할줄 알고, 선인장의 개화를 보기 위해 과감히 딸을 보러가지 않는 어머니를 존경한다.
존경할뿐만 아니라 닮고 싶어하며 닮지 못하기에 고통받기도 한다.

인생을 과오없이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
한번의 비틀거림에 온몸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
그녀는 아마 너무 많은 것을 내려 놓으려 하여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내려놓지 못한 사람인것 같다.

꽤나 쓸쓸하고 심심한 이야기였지만 한동안은 가슴한켠에 먹먹한 존재로 남아있을것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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