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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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요소들이 결국엔 하나로 통한다. 모든 것들이 맞물려 작가가 전달하려는 하나의 의도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9장까지 읽고나서야 이 책은 겨우내 흥미로워진다. 작가 본인의 고통과 방황을 따라 그걸 해결해보려 또는 해답을 찾으려 허둥대는 루트를 똑같이 더듬어 가야하는 독자는 지루하고 따분할 따름이다. 중요한 대목이 후반으로 다다라서야 휘몰아치듯 다뤄지는게 물론 반갑기도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앞쪽의 사족을 덜어내고 보다 중요한 부분을 더 많이 다뤘더라면 어땠을까. 대부분이 알지못하는 중요한 문제가 단순히 언급만 되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의 출판엔 큰 의의를 두지만 그 이상은 해내지 못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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