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 / 그책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서술자와 ‘조지’를 동일시하면서도 종종 제3인칭의 시점으로 분열해버리는 문장이 거슬렸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술술 읽히기 시작하더니 막판에 폭발하듯 터져버린 ‘조지’의 진심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이건 작가 본인의 자기 파괴적, 자아 연민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자의, 스스로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미래에 대한 예측. 그리고 소수자로서의 삶.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로 이런 요소들을 질서정연하게 펼쳐 놓고, 지극히도 개인적이면서 대표성을 띤 이야기를 하다니... 너무 대단하잖아...
덧: 소설과는 또 별개로, 영화도 너무 좋았다. 톰 포드 당신... 아주 멋지게 재조립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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