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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방법론 ㅣ 국제지역연구소 번역시리즈 8
Burnham, Peter 외 지음, 김계동 외 옮김 / 명인문화사 / 2010년 8월
평점 :
점수 : 6 / 10
두 가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첫째로, 정치학에 특화된 예시와 설명으로 방법론을 배우고 관련된 참고문헌(참고사이트) 목록을 얻을 수 있다. 사회과학 중에서 정치학이 유달리 특별취급을 받아야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치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정치학에만 초점을 맞춘 해설서가 있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정치학 전공자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 교수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교수들에게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자기가 아는 것을 남들도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한테 당연한 사실은 남이 보아도 당연한 줄 안다. 그래서 말이 안 통하면 상대방이 뭘 모르고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상대가 학생이면 특히 더 심하다. 글쎄, 내가 보기엔 그쪽의 감수성과 소통 능력이 의심스러운데. 어쨌든, 교수들이 사용하는 용어들 중 어떤 것들―존재론, 인식론, 인과성, 추론, 이론, 타당도, 신뢰도, 비교, 제도, 담론 등―은 대단히 정교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걸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정치학('정치' 말고 '정치학')과 무관한 사람이라면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치학 전공자더라도 연구를 직접 하거나 기존 연구를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읽을 필요가 없겠다. 언젠가는 도움이 될 교양서적(6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