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숫자 이야기를 읽다 보면 수학이 어렵지 않아요!
클라리시 우바 지음, 펠리페 토뇰리 그림, 김일선 옮김, 이동환 감수 / 글담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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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함께 떠나는 재미난 이야기로 즐거운 경험을 쌓다 보면 수학이 어렵지 않아요!

 

수학,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학문이죠. 산수일 때는 재밌었는데 도형, 방정식, 함수, 인수분해 등 복잡한 계산과 공식들을 접하면서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아지죠. 참 안타까워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활용하는 대부분에 '수학'이 있는데 "수학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요?"고 묻는 아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나 봅니다.

 

 

그렇다면 수학, 어떻게 쉽고 재밌게 배워볼 수 없을까요? 아이가 커갈수록 이런 고민이 깊어집니다. 적정한 시기에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게 중요하니까요.

 

 

이런 고민을 안고

"수학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요?"

라는 질문에 수학의 탄생과 수학이 걸어온 길 위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수학 책을 만났습니다.

 

 

 

 

 

 

 

 

재미난 숫자 이야기를 읽다 보면 수학이 어렵지 않아요.

 

 

책 제목이 아~~~주 깁니다. 주제가 확실히 드러나네요. 저자는 '수'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부터 우주를 탐사하는 '로켓 발사'까지 '수학'의 진면모를 보여줍니다.

 

수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수학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유구한 시간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노력한 바 지금의 우리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은 '수'의 개념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숫자 이야기 1부와 직접 해볼 수 있는 수학 놀이를 소개해 주는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숫자 이야기 1부는 '수학'에 호기심이 절로 생기게 해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어요. 숫자가 생기기 전부터 '많고 적음'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고, 물물교환을 하기 위해 '수'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지금도 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족이 있다니 저도 아이도 깜짝 놀랐어요.

 

 

 


 

 

 

 

나라마다 '수학'을 연구하는 목적이 달랐던 점이 인상적입니다. '수학'하면 떠오르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인도. 이 세 나라의 사람들은 학문을 연구하는 목적이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실용성을 추구해서 피라미드 건축, 나일강의 범람 등을 예측하는 등에 수학을 이용하였죠. 책에서 고대 이집트인들이 정밀한 기계나 도구 없이 피라미드를 짓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참신함에 절로 존경심이 듭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식 자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명한 수학자, 철학자들 대부분은 그리스인이네요. 책에 소개된 탈레스, 피타고라스, 에라토스테네스, 디오판토스도 그리스 출신이죠.

인도에서는 종교와 철학이 수학에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엄청나게 거대하거나 아주 작은 관념적 대상에 관심이 많았죠. 이런 관심이 '0'의 개념과 표기로 이어졌다는 수학사를 읽다 보니 호기심에 이끌려 점점 빠져들게 되네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수가 생겨나고 사칙연산, 기하학, 대수학으로 확장되는 수학의 개념들을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어요. 중요 핵심 내용은 삽화로 깔끔하게 다시 한번 정리해 준답니다.

 

 

 

 


 

 

2부에서 소개해 준 수학 놀이는 종이접기, 보드게임, 시장놀이, 계산 놀이까지 다양합니다.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하고, 사고력을 키워주기도 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직접 계산하려고 서두르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또 아이들과 놀면서 수학을 즐길 수 있으니 수학은 지루하다는 생각을 깨는 데도 일조하겠죠. 유연한 사고가 아이들의 큰 장점이니까요.

 

 

 

 

 

 

 

"수학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요?"

궁금증은 해결하고 호기심은 키워주고, 재밌는 수학 놀이까지 알려주는 으로 개념부터 이해하면 수학이 마냥 싫지만은 않을 듯싶어요. 저처럼 이 책을 읽고 파이의 무궁무진한 매력에 풍덩 빠지는 친구도 생기지 않을까요?

 

 

파이값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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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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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종이접기클럽 #소설Y #대본집07

 

 

 

비가 오면 학교에서는 특별한 일이 펼쳐진다.

백 년이 넘은 학교에서 펼쳐지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소설Y 대본집 #07-도서부 종이접기 클럽-블라인드 서평단-창비 




 

 소설Y클럽 대본집07 -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길지 않은 이야기라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길게 남아 우리 곁에 머무르는 책이다. '학교'라는 공간은 '괴담'과 잘 어울린다. 입시에 지치거나 학업에 싫증을 느낀 학생들이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학교'를 대상화하여 무서운 마음을 이입한다. 공동묘지 위에 지어졌다든지, 동상이 살아 돌아다닌다든지, 각종 귀신들이 출몰하는 구역이 바로 '학교'이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에도 귀신이 출몰한다. 하지만 위의 괴담 속 귀신과는 다른 사정을 가진 이다. 작가는 백 년이 넘은 학교의 '도서실과 종이접기'를 결합시켜 그 사정을 독특하게 풀어낸다. 우리 민족의 한과 풋풋한 청년들의 순수하고도 깊은 우정이 극적으로 대조되어 통렬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꺾이지 않는 순수하고 단단한 힘이 이어져 백 년 전 그날과 현재의 오늘을 이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찬란하다.


 

일심상조불언중(一心相照不言中)

한마음으로 말이 없는 가운데 서로 비추고 있다

 



차분하고 냉철한 최소라와 밝고 명랑한 이모모 그리고 부끄럼 타는 듯한 정세연.

풍영여자중학교 도서실 부원 삼총사는 종이접기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도서실에 모여 책을 대출해 주고 정리하기도 하고, 종이접기도 하는 이 아이들은 책을 사랑한다.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친구가 된 이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절친이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의 공식 행사로 '우천 시 떡볶이 먹기'를 정하는 딱! 중학생 아이들이기도 하다.

 


평온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세연이 '종이학 귀신'을 만나면서 특별한 모험이 시작된다. 세연은 본디 거짓말이 내뿜는 붉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아이다. 이는 세연이 타인에게 시선을 맞추거나 다가서기 힘들게 하여 움츠려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세연에게 모모와 소라는 정말 특별한 친구이다.

세연이 종이학 귀신을 봤다는 소문을 듣고 고등학교 선배가 찾아오고 이를 계기로 종이학 귀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한다. 세연 주위에서는 계속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벽이 움직인다든지,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든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단순하게 아닌 것 같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의 손때가 묻고 이야기가 겹겹이 쌓이면 물건이든, 공간이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도서실의 서고도 백년의 세월 속에 큰 아픔을 품고 세 친구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를, 약속을 이어 지켜줄 친구를 말이다. 긴 시간의 터널을 건너 시공간의 문을 열고 나타난 '세연'은 그들의 절박한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그들은 왜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학교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타나야만 했을까.

 


 

"그분이 도움이 필요해서 나타난 거였다면요?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 돌아가면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잖아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용기를 낸 '한 팀' 덕분에 학교 괴담으로 변해버린 종이학 귀신에 얽힌 이야기가 드디어 진실의 내막을 드러낸다. 암울한 시대에 나라 잃은 백성으로, 여성으로, 학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가 얼마나 두렵고 힘겨웠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여성의 자주적인 삶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가치와 올바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제자들에게 생존의 무게를 일깨워 줘야 하는 참담함을 가늠할 수도 없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어서도 학교를 맴도는 그 마음까지. 가슴이 저릿해졌다. 

 

 


과거의 오늘도 감동적이지만, 현재의 오늘도 뭉클하다.

타인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좋은 점을 봐 주고, 생각해 주는 그런 친구들. 내가 보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섬세하고 다정하고 정직하고 속 깊은 친구들이 그려내는 우정의 세계는 단단하고 우직하다. 흔들림 없이 서로를 지켜주는 세 친구들을 보니 온몸에 온기가 돌았다.

 


절대 대신 접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워도 스스로 끝까지 해내야 한다. 하지만 따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속도를 맞춰주는 친구들이 있다. 해낼 때까지 몇 번이고 옆에서 종이를 다시 접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든든한 일인가. 일심상조불언중

 


"우린 한 팀이잖아.

무모한 일이든 용감한 일이든 다 같이 하자."

 


 

소설Y클럽 6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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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훔친 여자
설송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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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인생 2회자 살아가기"

 


 

남북한으로 나누어져 있는 한반도.

'한민족'이라 외치던 우리 민족이 분단된지도 어느덧 80여 년이 다 되어간다.

외세의 개입으로 단일국가를 이루려는 불씨를 피우기도 전에 무참히 찢어진 북한과 남한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가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는 '반공'을 부르짖으면서 '통일'을 기원했었다. 하지만 8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북한'과 '한민족' 그리고 '통일'에 대한 당위성은 점점 희석되는 듯하다.

그렇지만 역시나 궁금하고 계속 관심이 가는 나라가 '북한'이다. 그 북한을 배경으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여성 기업가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다. 어찌 흥미가 동하지 않겠는가.

 

 

 

 

태양을 훔친 여자/ 설송아 저/ 자음과모음


 


 

저자 설송아 본인이 북한에서 살던 당시에 몸으로 부딪쳤던, 살아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야기라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북한 여성의 불합리한

현실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서 제한한 성을 스스로 넘어서는 강인한 여성을 그리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 방송가를 떠뜰썩하게 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회귀물'이다. 이미 살아본 적이 있는 인생을 다시 살 수 있게 된다면, 다들 어떻게 할까? 물론 호재를 취하고 악재는 멀리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인생 대역전을 펼치지 않을까? '봄순'의 선택은 어떨지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보았다.

 

 

 

"봄순아, 추운 날에 태어나서 고생했지만

너는 꼭 봄처럼 따스한 삶을 살 거라."

- 외할머니께서 봄순이에게 남긴 말씀

 

 

매서운 엄동설한에 유일하게 달려와준 외할머니의 도움으로 힘겨운 산고 끝에 태어난 '봄순'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외할머니는 이렇듯 따스한 말씀을 남기시고, 봄순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그렇게 봄순의 삶과 맞바꾼 삶이었다.

 

 

탄생부터 험난했던 봄순의 1차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성분제 사회에서 교화자 출신 아버지를 두었다는 사실은 큰 약점이 된 것이다. 당에 충성하여 입당하고 핵심당원이 되면 성분을 개조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화학공장에서 일한 것도, 좋아하는 남자를 뒤로 한 채 성분이 좋은 집안 남자와 한 결혼도 모두 헛짓이었다. 세상이 그어놓은 잣대에서, 나라가 씌어놓은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몸부림쳤으나 봄순은 싸늘한 아스팔트 바닥에서 어린 딸아이 '미애'와 생을 마감하였다.

 

그런데, 1998년으로 돌아와 있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봄순'은 결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녀가 거머쥔 '성공의 치트키'를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격동하는 북한 사회를 잘 활용하여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괜스레 가슴이 뛰었다. 2회차 인생에서도 똑같이 비열하고 야비한 남편 '철욱'에게는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가부장주의, 성분 주의에 사로잡혀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야무진 아내 '봄순'에게 모진 말과 폭력을 행사하는 철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애'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참는 봄순이의 속내를 알기에 내 억장만 수차례 무너져 내렸다.

 

 

 


 

 

 

 

시대의 흐름을 안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봄순이의 사업감각은 실로 놀라웠다. 저자 본인의 실제 경험이라는 점에서 더욱이 놀라웠다. 북한의 경제, 사회 사정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설 속 내용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이런 일들이 정말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는 국민들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서지 않을까 싶어서 납득이 되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는 대범한 '봄순'이의 모습에서 여러 역사적인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과 포부 그리고 결단력과 실행력은 선구자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봄순은 사회주의 체제, 가부장제, 남녀 차별 등 기존 사회질서에 물러서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탈출구를 모색하면서 염원하던 핵심계층으로 성장하였다.

 

 

 

"겨울은 다시 오겠지만, 봄도 그러할 것이다."

 

 

 

 


 

'봄순'이를 보면 호랑이가 떠오른다. 차분히 사냥감을 관찰하다가 갑자기 뛰어들어 한순간에 제압하는 숲의 제왕! 봄순이도 사람을 읽고, 시장을 읽고, 시대를 읽어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맹렬하게 뛰어들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녀를 보면서 2회차 인생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 같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처럼 자신의 운명에 당당하게 맞선 그녀의 행보에 고무되었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나 힘겨운 국가와 변화의 흐름을 읽고 돈주가 되어 경제 주체로 부상하는 새로운 계층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이야기 사이에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이들의 진솔한 대화에도 눈길이 간다.

정주영 회장이 1,001마리 소떼 방북 사건으로 등장하는 데 소를 두고 하는 대화가 재미지다. 또 일상의 퍽퍽함이 녹아있는 말이나 이겨내고자 나누는 우스갯소리도 흡인력이 있다.

 

 

처음에는 자신과 딸아이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사랑하던 이들의 안부를 챙기던 봄순이, '미애'를 결코 다시 만날 수 없게 된 순간부터는 달라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그녀는 권력과 성분, 자본을 다 가졌다. 그리고 세상을 다 가진 당찬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동찬'이 옆에 있다. 모진 역경을 이겨낸 그녀는 여유롭다. 인생의 순리를 알게 된 그녀를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북한 사회의 변화를 읽고 틈새를 파고들어 기업가로 당당하게 성장하는 '봄순'의 서사는 격동하는 시대 흐름을 타고 비상하는 선구자의 역사적 기록물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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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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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한겨레출판

 


 

《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승리하고 성취한 정복자의 업적과 시간, 공간이 아닌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에 묻힌 이야기를 먼지 가득 쌓인 상자 속에서 꺼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것임을 알기에 융성했던 지역이 폐허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의 오늘날을 반추해 보는 필요성을 느꼈다.

 


 

"모든 버려진 장소에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파헤쳐지고 개발돼 다양한 용도의 건물들이 들어서고 밀물처럼 사람들이 떠밀려왔다가 어느 순간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 공허하고 음산한 지역들이 연달아 소개된다. 지구의 시간과 인간이 지구에 살아온 시간을 비교하면 점 같은 짧은 찰나에 섬광 같은 흥망이 세계 각지에서 반복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한다.

 



읽다 보니 폐허를 화두에 오르게 하는 이가 누굴까?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로 작가를 크게 고려치 않고 읽다가 마음에 닿으면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작품들을 정독한다.

이 책의 저자는 '트래비스 엘버러'로 카리브해의 해적부터 LP까지, 대중문화의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글쓰기의 대가로 소개되어 있다. 특히 낯선 장소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는 설명에 공감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저자의 방대하고 해박한 지식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을 더 크게 느끼게 한다'라는 찬사를 받은 <별난 장소들의 지도>, '올해의 여행책'을 수상한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등 전작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40곳의 폐허를 5개 꼭지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다.

 

 


예정된 운명이 이루어진 곳

- 아이티 혁명의 영웅은 왜 독재자가 됐을까

상수시궁전/아이티

 

'근심 걱정 없는'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아이티와 연관 짓기 힘든 단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는 지독한 독재를 겪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부패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연재해로 참혹한 피해를 보았다. 그런데 지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아이티의 전설적 건물, 상수시 궁전의 이름이 바로 '근심 걱정 없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티는 최초로 흑인이 독립을 주도한 주권국가이자 유일하게 노예 반란을 통해 성공적으로 노예를 해방한 사회이다. 그 주역이 '앙리 크리스토프'로 둘로 분리된 아이티 북쪽의 수장이 되었다. 나라를 이끌면서 점차 독재자로 변해가던 그가 자신을 위해 세운 요새가 바로 '상수시 궁전'이었다. 장엄하고 화려한 궁전이 완성되기까지 평범한 아이티인 수백 명,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지진으로 파괴되고 남은 잔해는 아이티가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압제의 섬뜩한 폭력에 대한 말 없는 증인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세상의 변화에서 끝내 도태되다

- 히틀러는 왜 조상들의 고향을 없애려고 했을까

될러스하임/오스트리아

 

히틀러의 조상이 살았던 곳이 독일군 전투 훈련지로 사용된 연유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흥미로웠다. 그가 그렇게 증오했던 유대인과의 연관설까지 그를 둘러싼 논쟁이 아직도 분분하다고 하니, 나치가 내세웠던 우생학의 논거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고 있지 않나.

현재 오스트리아 당국에 의해 될러스하임은 일반인들에게 일부 공개되었다. 폭격에 부서진 폐허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는 분명 무언가를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무게에 잠식되다

- '카멜롯'이란 이름의 저주

카멜롯 테마파크/영국

 

아서왕 전설을 중심으로 꾸며놓은 56만 6000제곱미터 면적의 테마파크가 지난날의 명성을 뒤로 한 채 문을 굳게 닫았다. 저자는 멀린이 요술 지팡이를 흔들더라도 순진무구했던 시절을 되살리지는 못할 것이라 기록한다.

녹이 슨 채 방치된 나이트메어 롤러코스터의 황량한 모습이 카멜롯의 저주처럼 마음을 뒤흔들었다.

 

 

 

카멜롯 테마파크의 최고 놀이 기구 '나이트메어 롤러코스터'


 

 


찬란한 영광의 잔해

- 뉴욕 대표 지하철역이 폐쇄된 이유

시청 지하철역/미국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철이 성공하여 지하철로 사람들을 이끌었던 가장 유명한 시청역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플랫폼이 짧고 크게 휘어서 승객 수용 능력을 늘이고자 도입한 더 긴 열차가 이용할 수 없어서.

보안상을 이유로 개방이 어려운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우리는 언제쯤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사진을 뚫고 나오는 찬란함에 시선이 절로 머무른다.

 

 

 

시청역의 아치 천장과 정교한 천창


 

 


오래된 이야기의 마침표

- 여성들은 그 섬을 벗어날 수 없었다

아캄펜섬/우간다

 

 

우리는 불의를 생생하게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이 문장으로 아캄펜섬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그곳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가족에게 수치를 안겨준 젊은 처녀가 끌려와서 버려지는 곳이었다. 이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려 죽거나, 직접 목숨을 끊기 위해서 또는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물에 뛰어들었다가 죽는다.

20세기에도 꾸준히 이어졌다는 글에서 마음의 끈이 뚝! 뚝! 끊어졌다. 더욱이 섬이 있는 분요니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섬이 머지않아 물 아래로 사라지게 될 위험에 빠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젊은 여성들을 '사라지게' 만들었던 땅덩어리가 사라진다니, 인과응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섬에서 벌어진 일도 점점 잊힐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불의를 생생하게 기억해야 한다. 비록 아캄펜섬이 사라질지라도.

 

 

 

저자는 '잊는다'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폐허로 변해버린 곳,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이 역사 속에서 어떤 이야기로 어느 지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잊지 않기를 염원하고 있다. 방치되어 버려진 장소가 잊혀야 할 곳이 아니라, 그 장소의 의미를 열심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폐허를 통해 다가올 세상을 혹은 잔해에서 진가를 발견할 수도 있다며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를 권하고 있다.

 

 

한겨레 하니포터6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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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20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민승기 외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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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의 눈이 매의 눈처럼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사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표시입니다.

즉, 범인이 가까이 있다는 뜻이지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100년이 넘는 세월 내내 세계인들의 칭송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읽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원작 번역본을 찾게 되는 마성의 추리소설 고전이죠. 셜록 홈즈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상상력과 추리력, 모험심과 도전정신, 용기와 정의감, 사랑과 우정을 자연스레 펼쳐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시리즈는 2015년 9월 명탐정 셜록 홈즈 1권이 출간된 지 8년이 지난 2023년 5월 30일에 마지막 책인 20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20/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외 그림/ 국일아이



 

책을 통해 자신을 고양시킬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해 준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덕분에 어린이 독자들은 모험을 떠나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겁니다. 그리고 셜록처럼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덕목과 능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20>에는

- 셜록 홈즈에 대한 모든 것

- 전체 작품 줄거리

- 홈즈와의 인터뷰

가 마련되어 있네요.


스펙터클한 모험으로 생동감 넘치는 긴장을, 통쾌한 결말로 재미를, 명쾌하고 논리적인 추리로 압도하며 18말, 19세기 영국으로 우리를 초대했던 친구, 셜록 홈즈의 정수가 담긴 책이랍니다.

 

 



어린 시절 셜록 홈즈에 입문한 이후 추리소설 마니아가 된 저도 눈이 반짝거릴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셜록 홈즈와 존 왓슨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 아서 코난 도일에 대해서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 탐정의 대명사인 '셜록 홈즈'의 반전 매력은 지식 범위가 아닌가 싶어요. 범죄 수사에만 초점이 맞춰진 그의 뇌 저장 창고는 참 색다릅니다. 그의 동료 왓슨도 신기한지 따로 표로 정리해둘 정도였죠.

 

 


 


- 셜록 홈즈가 인정하는, 유일한 친구인 존 왓슨.

남들은 참기 힘들어하는 셜록의 면면들을 인정해 주고 존경하는 그의 인품과 친구 홈즈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는 정말 대단하죠. 셜록은 왓슨이 있기에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환상의 콤비입니다.



- 아서 코난 도일은 흥미로운 인물인데요. 그 무엇보다 셜록의 아버지라는 점이 그를 인정하게 합니다. 추리소설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단편 56편과 장편 4편을 썼다고 하네요. 그가 원하든 원치 않든.

 


- 총 60편의 작품 목록을 보는 순간 가슴이 요동쳤어요.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차르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면 기억이 가물거리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친절하게도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어디에 수록되었는지 나와서 금방 찾아 읽을 수 있겠네요. 참고하세요.

 



 

 


 


 

셜록 홈즈 이야기를 전부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60편의 작품 줄거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원작품을 들춰보고 싶게 만듭니다.

 

 


20권으로 제작된 전집으로, 삽화를 담당하는 작가들이 여러 명이라 지금의 삽화와는 다른 매력의 그림을 보니 새롭네요. 이렇게나 깜찍한 셜록과 홈즈라니,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하면서 읽었답니다.


 


 

시간을 거슬러올라 추억 속 책들을 한 권 두 권 꺼내보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네요. 추리 대결했던 것도 떠올라 입을 떼니 서로 자기가 맞췄다고 합니다. 진실이 뭐 중요한가요?

 

 

 

 


 

홈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알고 있던 정보도, 새로운 사실들도 다 재밌게 읽게 되네요. 오~ 무려 홈즈가 답변했으니까요. 그리고 요리를 잘 하는지는 미처 몰랐네요.

 

자랑스러운 사건들로 꼽은 사건들이 제가 좋아하는 <얼룩무늬 끈의 비밀>과 <춤추는 인형의 비밀>이어서 기뻤어요. 그리고 천하의 셜록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이 있다니! 꼭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배경이 된 18세기 말, 19세기 초 영국에 대한 질문, 다른 탐정들과 괴도 뤼팽에 대한 질문 등등 흥미로운 질문들이 많이 있으니 읽어보세요.

 

 


"아무리 있을 것 같지 않은 일이라도,

마지막 남은 한 가지는 진실이다."

 

 


셜록 홈즈처럼 추리를 잘 하고 싶나요?

그럼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20> 책을 얼른 읽어보세요. 우리의 괴팍한 탐정 셜록 홈즈가 친절하게 답변해 줄 거예요.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아쉬워하지 말고 홈즈와 왓슨과 함께 추리 여행을 떠나보세요. 더 넓은 지식과 상상력으로, 세심한 관찰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내일이 펼쳐질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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