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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크
스티븐 킹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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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워크>는 1981년 리처드 바크만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 스티븐 킹의 라이벌로 알려진 그는 평론가들의 극찬 속에서 여러권의 책들을 발간했다. 1985년 필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숨을 거뒀다. 그런데 작품의 유사성 및 두 작가의 법정대리인이 같다는 등 의심을 품은 한 독자의 탐문으로 리처드 바크만은 스티븐 킹의 필명임이 밝혀졌다.

 평론가들은 스티븐 킹을 돈만 밝히는 저급한 장르 작가라고 저평가하였고 그는 필명으로 작품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작품만으로 극찬을 이끌어낸 스티븐 킹의 완승이다.




프롤로그

베트남 전쟁은 끝났고 미국은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1972년 8월 어느 후끈한 오후, 784번 고속도로 확장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 관해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성함이······?"

"도스라고 합니다. 말씀드리죠.

나는 이게 개 같은 짓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스와 앨버트의 첫만남. 그러나 서로를 기억하지 못한다. p.12


제1부 11월

그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일하려 했다.

 그에게는 인생의 전부인 곳. 그곳이 지금 무너지려하고 있다. 고속도로 확장을 통한 지역 개발 및 교통 여건 개선 등의 이유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으로 인해 그가 살아온 곳, 그와 그의 가족이 남긴 흔적, 그가 평생 일해온 직장이 하루아침에 허물어질 상황이다.


◎ 순순히 받아들인 이들과 바튼 도스처럼 인정할 수 없는 이

◎ 흘러가는 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들과 바튼 도스처럼 소중한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이


 하지만, 자본의 이익 논리 앞에서는 이들은 모두 허수아비인 셈이다.

바튼 도스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끝을 준비한다. 현실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 가볍게 여기다가도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과정에 분노를 느끼는 하루가 반복된다.


 <블루리본 세탁회사> 이곳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해야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그의 행동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다. 블루리본 세탁회사는 바튼 도스 그가 완성된 곳이다. 던과 레이 타킹턴 부자와의 따뜻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가족사업장의 사장으로서 직원들을 가족처럼 헤아려주고 이끌어주고 품어주던 그들의 사업관은 바튼 도스를 한 인간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혈기왕성했으나 아는 건 없는 철없던 도스에게 교육의 길을 열어주고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곳을 원가계산, 자본의 이익 논리에 의해 허물고 정부가 784번 고속도로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블루리본 세탁회사가 그렇게 무의미하다니~ 찰리와의 추억이 가득한 우리집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다니~ 대체될 수 없는 가치가 자본에 의해 농락당한다고 느낀 도스는 준비를 시작한다.

제2부 12월

그는 프로그램 제목도 모르고 멍하니 텔레비전에 눈을 꽂은 채 홀로 술을 마셨다.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올리비아를 만난 바튼은 온정의 손길을 내민다. 그녀는 환각제에 중독된 대학생으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현실에 대한 자각으로 함께 생활하던 이들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고자 한다. 순수하고도 무모한 그녀는 그곳이 막연히 좋은 곳일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과연 그럴까?


 바튼은 그녀에게 돈을 준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믿지 않는다. 바튼은 그녀가 온전하게 인생을 바로 바라보며 사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받은 던과 레이 사장님께 받은 도움과 이미 죽어버린 어린아이로 남아있는 아들 찰리를 떠올리며 진정으로 올리비아가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길 바랬을 것이다. 비니 메이슨에 대한 관심과 염려에서도 그의 애정과 인생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장래성이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성장했으면 하는 염려. 하지만 그 마음을 모르는 이들은 그를 오해하고 미쳤다고 생각한다.


 784번 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기어코 레킹볼에 의해 블루리본 공장이 부서지고 만다. 벽에 부딪친 레킹볼이 포격음 같은 공허하면서도 요란한 소리를 냈다.


1973년 12월 18일 오후 4시경, 블루 리본 공장이 있던 자리에는 벽돌과 유리 파편, 그리고 그 사이에 튀어나온 부서진 주빔만이 남았다. 땅에서 발굴해낸 어느 괴물의 부서진 해골 같았다.

p.264


 이를 지켜본 바튼은 미래나 결과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을 저질렀다. 그 일로 784번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차질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대로 순순히 흘러갈 리 없다.

마음가짐이 안 바뀌면 어딜 가든 마찬가지야.

………

아니, 너야말로 내 말 잘 들어. 정신 바짝 차리고.

나이를 먹는다는 건 차를 몰고 점점 깊어지는 눈 더미 사이로 달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차의 휠캡이 눈 더미에 묻히면 그 자리에서 공회전만 하게 돼. 그게 인생이야.

어디서 쟁기가 나타나 널 꺼내주지 않아. 널 구해줄 배 따위는 오지 않아.

누구한테나 마찬가지야. 넌 어차피 인생이라는 대회에서 승리하지 못해.

널 쫓아다니면서 찍는 카메라도 없고 고군분투하는 네 모습을 지켜볼 시청자도 없어.

이게 다야. 이게 전부야. 다른 건 없어.


바튼 도스와 올리비아의 크리스마스날 전화통화 p.306

제3부 1월

그날 샵엔세이브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일은 바튼이 평생 처음으로, 되는 대로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계획한 일이었다.

 1974년 1월 19일까지가 만기였다. 그 집은 20일부터 바튼 도스 집이 아니다. 정부 소유다.

드레이크와의 짧은 만남으로 그는 깨닫는다, 그동안 온갖 일을 벌인 이유를. 지독한 절망감이 밀려왔다.


이게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로는 갈 수 없어요.               드레이크의 답변 p.407
 바튼은 결코 찰리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부인 매리의 표현처럼 찰리에게 붙잡혀 있는 죄수 같다. 매리는 풀려났는 데 왜 바튼은 그러지 못했을까? 찰리가 세상을 떠난 후 바튼은 한 번도 찰리를 생각하며 운 적이 없었다. 장례식에서조차 울지 않았다. 반면에 매리는 실컷 울었다. 수 주일을 울어 눈이 줄곧 충혈된 채로 다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매리의 상처는 차츰 치유됐다. 하지만 바튼의 상처는 안으로안으로 곪아 더 큰 상처가 되었다. 바튼은 호두만 한 크기의 작은 세포 덩어리가 찰리의 목숨을 앗아간 사실을 새기고 또 되새겼다. 그리고 그의 안에서 폭발했다. 엄청난 폭발이었지만 그에게는 흔하디흔한 호두만 한 크기였다.

접근금지 ROADWORK(도로공사)


에필로그

WHLM 뉴스팀은 ...... 퓰리처상을 받았다. 

매년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주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연방 정부가 배정하는 예산을 잃게 되므로 시 당국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공사를 진행한다.

 지금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책정된 예산을 해당 연도에 다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해 예산은 삭감된다. 불합리한 예산 책정기준으로 불필요한 공사, 사업 등이 진행되고 우리의 세금이 새고 있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모순과 억압, 파괴가 존재할 지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그 대상이 되지 않은 한 관심이 없다. 바튼 도스처럼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말한다.


내 입장 같은 건 없어.

바튼 도스와 기자의 인터뷰 중 p.451


 글을 읽는 내내 조지와 프레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이었다. 바튼과 찰리의 대화인 것일까? 순전히 바튼의 분열된 자아일까? 바튼은 자신이 사랑하는 추억과 인생이 담긴 집과 직장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것 뿐이었다. 예산을 소비해야 하는 시 당국의 공사 진행으로 그 꿈이 부서지고 그 안에서 바튼의 몸과 정신도 다 부서졌다. 처음부터 무모한 도전이었으나 그 의미는 결코 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같은 방식은 아닐지라도 지금도 그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개인과 정부, 개인과 기업, 개인과 사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존의 길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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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저이기에 공유합니다.
나이가 먹어 어른이 아닌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다짐이 계속 되는 하루하루입니다. ♡

https://m.blog.naver.com/jamo97/222311268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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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볼품없지만 트리플 3
배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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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왜 이리도 미친놈이 많은가? 

잊고 있었지만 그래도 웃어주고 손잡아 주는 이들이 있다. 살아가보자.


 한국문학의 신예 작가들을 시차 없이 만날 수 있는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배기정 작가님의 「남은 건 볼품없지만」

 

 많은 문학작품들이 출판시장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소비자에게 독자에게 선택받는 책들은 극소수이다. 소위 대작가, 공인 등 이미 인정받은 이들의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신예 작가들은 그 꿈틀거림을 표출하기도 전에 납작해져 버린다. 독자인 나 또한 잘 알려진 작가 책이나 관심분야의 책들을 중점으로 보지, 책 시장을 다양하게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는다. 그래서 펼쳐지지 못한 채 사그라드는 열정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기획의도가 좋다. 첫 번째 <호르몬이 그랬어> 박서련 작가님, 두 번째 작품 <오프닝 건너뛰기> 은모든 작가님은 다른 책을 통해 접해본 적이 있는데 이번 작품의 배기정 작가님은 생소하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남은 건 볼품없지만 - 끝나가는 시절 - 레일라 - 일일 까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 음~ 오~ 아~ 헉~ 큭까지 온갖 감탄사들이 쏟아진다. 가감 없이 건조하게 쏟아내는 이야기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는 건 왜일까? 나도 모르게 '나'가 되었다가 '미니'가 되었다가 '레일라'가 되었다가 '나'가 되었다가 '이모'가 되기도 한다. 다 온전히 나인 것 같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남처럼 생경하게 글을 통해서만 말을 건다. 제3자처럼 지켜보게 된다. 그 상황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남은 건 볼품없지만> 처음에는 나와 후재와의 관계에 의아심을 가졌는데 읽다 보니 '그래, 이런 관계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럴 수 있는 사람들도 있구나. 신기하다.' 그런데 그 관계가 흔한 남녀관계보다 더 깔끔하면서도 끈끈하게 유지될 수도 있음에 놀라워하면서 응원을 하게 되었다. 후재의 가오가 귀엽고 나의 예술에 대한 애정과 예술가에 대한 허세와 위선에 대한 미움, 역거움 등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특히 '미니'가 싫다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질투와 시기를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에 고개를 수그릴 수밖에 없었다.


쟤도 잘 살아남아서 잘 지내고 있었네.    (p.053)     

 '나'는 딱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 않는데 우연찮게 타국에서 접한 강진의 위험에서 벗어나 아직까지 잘 살아남아서 생활하고 모텔에서 인질이 될 뻔한 순간도 오지랖으로 모면하게 된다. 이 또한 살아온 방식이 '나'를 살린 것이리라.

내가 또 운이 좋아버렸구나. 몇 년째 궁상떨고 살아서 세상 모든 운들이 나를 피해 가나, 역시나 나에게 남은 운이란 건 없는 건가 싶었는데.  (p.024)


<끝나가는 시절> 송원이 너무 사랑스럽다. 좋아하는 존재에 대한 그 순수하고 맹목적인 경외심, 신뢰는 그를 대변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서도 엄마를 생각하고 아들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를 보고 있으면 그의 소망대로 언젠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무모할 만큼 무작정 시작한 중식당을 다시 궤도로 올려놓은 집중력과 의지를 보면 음악에 대한 꿈도 실현되리라 믿는다. :)


<레일라> 레일라는 선을 지키면서 남을 배려하고 곤경에 처한 이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데 주저함이 없다.


자기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말하기 힘든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언니.  (p.132)

 

 반면 '나'는 자신만을 바로 세우며 자신을 위해 나아간다.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치부는 모른 체 해주는 게 옳다고 믿고 타인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레일라와 나의 대화 p.162,163


 요즘 보통 현대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개인주의로 포장된 우리들의 모습. 하지만, 이 세상은 이렇게 철저히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갈수록 혼족이 많아지고 노인계층이 많아지는 요즘, 타인의 안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일상적인 얘기를 언어를 통해 들여다보니 우리의 위선, 기만, 이기심, 질투, 시기를 조금은 불편하게 인정하며 읽어가는 시간들이었다. 나또한 '나'와 비슷한 모습인지라 더 가슴이 뜨끔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편하게 살고 싶다. 나만 괜찮으면 된다. 나랑은 상관없다. 다 그러면서 사는 거지.

 우리가 쉽게 대는 핑계거리들이다. 하지만 레일라처럼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할 수 없는 이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 방관하거나 외면하는 순간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나'또한 레일라의 손을 잡게 된다. 이제 '나'는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의 구세주가 될까?


 

 경쾌하면서도 솔직하고 담백하면서도 날까로운 시선으로 풀어나간 여러 이야기들이 작은 책 사이즈 너머로 꽉 찼다. 배기정 작가님 책이 나올 때마다 떨릴 것 같다. 기대하면서 기다린다, 다시 만날 날을.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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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개념 연구소 1 : 물질.생명 - 교과서를 통째로 삼킨 과학 개념 연구소 1
이정아 지음, 나인완 그림, 노석구 감수 / 비룡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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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 어렵다고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이 책을 얼른 펼쳐보세요. :)


비룡소에서 재밌는 과학 개념책을 선보였다.

<교과서를 통째로 삼킨 과학 개념 연구소>로 제1편 물질·생명 /제2편 에너지·지구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과학 수다쟁이 멍미와 친구 머냥을 소개합니다. ^^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과서에 수록된 과학 개념에 대해 궁금할 만한 질문으로 접근해서 친절한 멍미와 머냥이가 실험, 카툰 등 다채롭고 재미난 형식으로 질문을 해결해준다. 그리고나서 관련된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더 나아가 좀더 깊고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개념과 관련된 과학상식까지 더해져 알찬 컨텐츠가 완성된다.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해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물질과 생명에 대한 여러 궁금증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소재들로 개념들을 알기 쉽게 풀어가는 점이 좋았다.


 한 질문마다 한 장씩 핵심내용만 정리되어서 나와 있어서 책 읽기 힘들어하는 저,중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멍미와 머냥이 대화하는 내용으로 질문을 해결하기 때문에 좀더 재밌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면서도 개념 정리와 과학 상식도 잊지 않으니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아이라도 거부감을 줄이고 받아들이는 폭이 커질 수 있겠다.


 아이들 책이라고 쉽게 보면 안될 것이 어른인 나도 모르는 내용들이 언뜻언뜻 보였다. 예를 들면 식물 줄기를 꺾어 물에 넣으면 어떻게 뿌리가 자랄까? 실제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꺾꽂이 방법인데도 이유는 알지 못했다. 여기서 궁금증 해결~~

 물질과 생명에 대한 교과서를 통째로 삼킨 과학 개념 연구소 1을 읽으니 에너지와 지구를 다룬 두번째 책도 궁금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서로서로 문제를 내고 얘기나누면 참 좋겠다.

세포 크기가 다른 게 아니라 세포 수가 다른 거래요. ♡


<비룡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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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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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초대

 갑질 세상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그려지는 <집행관들>

첫 집행을 앞두고 집행관들은 역사학자 최주호에게 접근한다. 동창이라고 하는 데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그가 요구하는 자료들은 심상치 않다. 살아있는 유일한 친일파 '노창룡'에 대한 자료들과 고등계 형사시 그가 즐겨 사용했던 고문기술 자료까지 넘겨준 며칠 후, 노창룡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체의 처참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더욱이 살인방법이 고문기술의 하나인 '등나무 감기기'이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용돌이에 휩쓸린 기분이다. 동창, 허동식을 찾아야 한다.

여담이지만, 노창룡은한 친일파 '노창룡'에 대한 자료들과 고등계 형사시 그가 즐겨 사용했던 고문기술 자료까지 넘겨준 며칠 후, 노창룡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체의 처참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더욱이 살인방법이 고문기술의 하나인 '등나무 감기기'이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용돌이에 휩쓸린 기분이다. 동창, 허동식을 찾아야 한다.


여담이지만, 노창룡은 김덕술이라는 이름으로 비행기를 예약한다. 조합해 보면 '김창룡'과 '노덕술'을 떠올릴 수 있다. 김창룡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관동군 헌병 소속으로 항일 무장세력을 토벌하다가 광복 이후에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반공 이데올로기로 출세길에 오른다. 노덕술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경찰이었던 인물로 독립운동가를 체포하여 고문하는 데 앞장서는 등 일본의 극악무도한 침략에 편승하여 민족을 배신하였다. 광복 후에는 반공을 내세워 경찰 고위간부에 오르고 이승만 대통령의 비호 아래 승승장구한다. 둘다 친일반민족행위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었다.

사건은 말이야, 항상 맹목적일 때 거칠고 위험해지지. 우리 쪽은 맹목적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상대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하는 거야······. 바로 거기서 충돌이 생기지 않나.

타협도 협상도 없어. 오직 대결뿐이야······.

시효는 없다


 노창룡의 살인사건에 여론은 들끓는다. 집행관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 '저승에서 온 심판관' ......

 우리나라는 가슴아픈 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와 친일파이다.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시점부터 삐걱거리게 된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동감이다. 제대로 청산되지 않는 과거가 현재,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들의 친일반민족행위로 쌓은 부와 권력으로 사회의 부유층이 된 그 후손들은 그 책임을 제대로 통감하고 있는 지, 관심이나 있는 지...... 통탄스럽다.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도적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침묵하는 양심은 독이 되어 돌아온다.


분노를 표출하는 법

 집행관들은 분노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분노를 실천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있다.

  ∞ 철거민들의 농성 현장에 갔다가 철거용역에 의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아내가 숨진 아픔이 있는 허동식 감독,

  ∞ 오빠인 육군 정택민 중위가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발표 났으나 

     군 의문사 의혹이 있었던 정윤주 기자,

  ∞ 국방부의 차기 잠수함 사업권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었고 

     군부와 정치권에 수십억 원 대의 금품을 준 특정업체를 고발하여 

     강제퇴역당하고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재판까지 받은 배동휘 중령,

  ∞ 항명 사건으로 옷을 벗은 전직 특수부 검사 출신의 엄기준 변호사,


  칼럼을 쓰는 것으로 분노를 대신하려고 했던 최주호는 과연 허동식과 같은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게 될 것인가?


 

   형법 제39장 350조의 2로, 

     특수 공갈 죄

   형법 제7장 124조 1항, 

     공무원의 불법체포에 의한 죄

   정치자금법 제45조 2의 1로, 

     정치자금 부정수수죄

   국회에서의 증언 강점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 1항, 

     국회 위증죄

   형법 제24장 252조 2항, 

     살인방조회


 이 죄를 물어 정영곤을 처벌한다.


치유의 전당

 집행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회악, 인간쓰레기들을 처단하고자 한다. 과연 그 일은 개인적인 복수인가? 대의인가?

법치주의 국가에서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하지만 선을 추구하고 정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이들이 집행관으로, 심판관으로 행동하게 한, 분노를 표출하게 한 현실은 과연 공정한 것일까? 그래서 현실에서의 답답함이 소설에서의 카타르시스로 대치된다.

수사팀이 선배님의 신병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

 집행관들을 쫓는 수사관들이 드디어 숨은 그림을 맞추기 시작했다. 집행관들도 숨겨진 존재, 심판관을 알게 된다.

눈을 감기 전에 큰일을 한번 해야겠어. 아주 신비롭고 황홀한 일이지······.

 그 또한 사람인지라, 사사로운 정에 허물어진다. 조직을 깨뜨린 자~ 그 끝이 어떨지 그려지니 더 가슴 시리다.

집행관들의 끝을 향한 무모하고도 힘찬 마지막 판이 펼쳐진다.

무소처럼 뚜벅뚜벅

 수사관인 조희성 검사, 그는 집행관들의 행위에 응원을 보내지는 못해도 싸잡아 비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마음이 흔들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누가 피해자고 누가 피의자인지조차 헷갈렸다.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마음껏 분노를 표출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다.

 집행관들의 행위는 과연 정당한가?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작과 왜곡의 달인 검찰 출신 국회의원, 악덕 사업가 등 집행 대상자들을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였다. 그리고 그 적폐들이 한 명씩 살해될 때마다 국민이 환호하고 응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집행관들은 자신들이 대의를 위해 신중하게 대상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심판관과 일부 집행관에 의해 잘 짜인 각본이 존재했다.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 선정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행 대상자를 미리 염려에 두고 표를 모는 형식이었다. 이 또한 모순으로 느껴졌다.

 

 인도의 북부에는 마누법전을 실행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이집트의 함무라비 법전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복 주의다.

간통한 자는 코를 베고, 도둑질한 자는 손목을 자르고······. 그 마을에서는 죄를 지으면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 신체 일부를 훼손한다는 거야.

법이라는 게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효력이 있지.

그들은 형벌을 집행하는 데 어느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았지. 힘이 세든 나이가 많든 부자든 간에 똑같이 집행했던 거야. 죄를 지으면 누구나 법대로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느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옳다고 생각한다. 일부 법이 저지른 범죄보다 더 약하게 적용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는 법을 보완해나가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하지만 법이 있으나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된다면 이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바로잡을 수 있을까 싶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더 이상 이런 아픔 없이 부패 없이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정당한 집행을 하는 검찰, 사법부, 정치권, 언론을 기대해 본다.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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