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주성철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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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장국영을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에겐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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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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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 
이전에 이 책중에 한 편인, '별건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을 빨책에서 읽어준 적이 있다. 작년 4월이었는데 ( 세월호사건 이후였다 ) 이동진기자는 이글을 읽어주는 것이 걸맞을것 같다는 (여하간 이런 요지의 ) 말을 시작으로 읽어주었다. 그리고 그 낭독을 다 듣고 나서 펑펑 울고 나서는 아, 레이몬드 카버를 좋아할수 있을꺼다, 하는 일종의 계시가 왔다. 그리고 우선 김연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대성당을 " 너무나 당연히" 살수밖에 없었다. 

1983년에  출간된 책으로 표제작을 포함해서 12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 작품의 내용은 다 다르지만 톤은 역시 다 비슷하다. 지나치게 평범해서 어딘가에서 마주쳤을법한 사람들이 이름만 외국 이름일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 평범하고 남루한 사람들의  지친 일상의 모습에 동조한달지 몰입한달지 읽다보면 훅 빠져들게 된다.그리고 마지막 글이 마무리 되는순간 뭔가 알수 없는 이해가  왔다. 세상이 그런거지, 하는 류의 감동일지도 모르겠고. 작가들이 그렇게나 칭송했던 레이먼드 카버의 매력이 이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글로 읽은 '별건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역시 울쩍 이면서 읽읽었고, 표제작인 대성당 역시 뭔가 깊은 울림이 있었다. 모든 작품이 다 좋지만, 위의 두 작품이 가장 좋았고, 아무준비 없이 읽었던 첫 작품인 깃털들도 좋았다. ( 깃털들은 내가 생각했던 작품의 의미와 역자의 해설이 조금 달라서 카버씨에게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는. ) 

지금 동시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레이몬드 카버책을 같이 읽고 있는 중인데, 역시 좋다. 역시 인구에 회자되는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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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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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때 였는데 상담교사가 상담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모든 여학생들과 한번씩 그렇게 면담시간을 가졌어요. `너는 꿈이 뭐니?` 라고 그여자가 묻더라구요. .... 그 여자의 인생은 이미 반이 지나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모르는 뭔가를 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녀는 절대로 알수 없는걸 말이예요. 비밀이라고나 할까.누구도 알수 없는 걸 말이예요. 그래서 잠자코 있었어요. 머리만 저었을뿐이예요. 멍청이라고 생각했을 꺼예요. 하지만 아무래도 할수 없었어요 ...... 이제는 누군가 내게 그 질문을 다시하면 ,그러니까 제 꿈에 대해서 묻는다면 말할수 있어요. "
...(중략 )

"뭐라고 말할 건데요 ?"
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몸을 뒤로 기댄다. 그녀는 손을 내게 내맡겨 둔다. "이렇게 말할거에요. `꿈이란 말이죠,깨라고 있는거잖아요. `이렇게 말할거예요. "그녀는 무릎까지 치마의 주름을 편다. "누가 물으면 그렇게 대답할 거예요. 하지만 이젠 그렇게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레이몬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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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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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녀의고양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나는 약속을 지켰다. 그를 찾아낸것이다....( 중략 )

나는 고양이의 이름이 무얼까 궁금했다. 이제는 분명히 이름이 생겼으니까. 분명히 어딘가에 자기가 속할수 있는 자리에 다다랐을 테니까. 아프리카 오두막이든 어디든. 이제 홀리도그러한 자리를 찾았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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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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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트루먼 커포티에 꽂혀서 ( 그 이유도 잊었으나 ) 즉흥적으로 도서관에서 대기신청해서 빌린 책 두권중에 가장 처음 읽은 책. 

사실 트루먼 커포티에 대해서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에 대한 이미지밖에 없었던 터라  막연히 뭔가 예민한 천재 정도의 느낌 뿐이어서, 그의 책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된거, 하고 가장 부드럽겠다고 여겨져서  '티파니에서 아침을' 로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지망생) 인 폴 바직의 아랫집에는 좀 대책 안서는 사교계의 요정인 홀리 골라이틀리양이 살고 있다. 현관문을 열아달라는 막무가내 벨소리를 시작으로 인연이 시작이 되어, 폴과 홀리는 어울리게 된다. 불안정하고 즉흥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큰 사건에 휘말려서 ,그녀의 재능적인  파산상태에 이르르게 된다. 

내게 있어서는 첫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이었는데, 마음에 썩 들었다. 정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글이었다. 영화 티파니의 아침을처럼 우아하고 고색창연한 느낌도 아니고, 오히려 생각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불안하고 자신의 올바른 자리를 찾지 못해 헤메는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있기 때문이아닐까. 

 영화를 이미 알고 있는 덕분에 읽으면서 단아한 오드리 햅번이 떠올라서 이상하게 뭔가 이게 아닌데, 싶은 기분이 들었다. 책속의 홀리는 아주 제멋대로고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금발머리 어린 미인이었으므로. 책을 읽고나서, 트루먼 커포티가 홀리 역할로 마릴린 먼로를 원했다는 역자의 말을 읽고, 그쪽이 더 어울렸을텐데 싶어 아쉬웠다. 물론, 그랬다면 우리는 오드리햅번의 '문리버' 는 듣지 못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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