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트루먼 커포티에 꽂혀서 ( 그 이유도 잊었으나 ) 즉흥적으로 도서관에서 대기신청해서 빌린 책 두권중에 가장 처음 읽은 책. 

사실 트루먼 커포티에 대해서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에 대한 이미지밖에 없었던 터라  막연히 뭔가 예민한 천재 정도의 느낌 뿐이어서, 그의 책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된거, 하고 가장 부드럽겠다고 여겨져서  '티파니에서 아침을' 로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지망생) 인 폴 바직의 아랫집에는 좀 대책 안서는 사교계의 요정인 홀리 골라이틀리양이 살고 있다. 현관문을 열아달라는 막무가내 벨소리를 시작으로 인연이 시작이 되어, 폴과 홀리는 어울리게 된다. 불안정하고 즉흥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큰 사건에 휘말려서 ,그녀의 재능적인  파산상태에 이르르게 된다. 

내게 있어서는 첫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이었는데, 마음에 썩 들었다. 정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글이었다. 영화 티파니의 아침을처럼 우아하고 고색창연한 느낌도 아니고, 오히려 생각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불안하고 자신의 올바른 자리를 찾지 못해 헤메는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있기 때문이아닐까. 

 영화를 이미 알고 있는 덕분에 읽으면서 단아한 오드리 햅번이 떠올라서 이상하게 뭔가 이게 아닌데, 싶은 기분이 들었다. 책속의 홀리는 아주 제멋대로고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금발머리 어린 미인이었으므로. 책을 읽고나서, 트루먼 커포티가 홀리 역할로 마릴린 먼로를 원했다는 역자의 말을 읽고, 그쪽이 더 어울렸을텐데 싶어 아쉬웠다. 물론, 그랬다면 우리는 오드리햅번의 '문리버' 는 듣지 못했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