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다닐때 였는데 상담교사가 상담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모든 여학생들과 한번씩 그렇게 면담시간을 가졌어요. `너는 꿈이 뭐니?` 라고 그여자가 묻더라구요. .... 그 여자의 인생은 이미 반이 지나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모르는 뭔가를 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녀는 절대로 알수 없는걸 말이예요. 비밀이라고나 할까.누구도 알수 없는 걸 말이예요. 그래서 잠자코 있었어요. 머리만 저었을뿐이예요. 멍청이라고 생각했을 꺼예요. 하지만 아무래도 할수 없었어요 ...... 이제는 누군가 내게 그 질문을 다시하면 ,그러니까 제 꿈에 대해서 묻는다면 말할수 있어요. "
...(중략 )

"뭐라고 말할 건데요 ?"
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몸을 뒤로 기댄다. 그녀는 손을 내게 내맡겨 둔다. "이렇게 말할거에요. `꿈이란 말이죠,깨라고 있는거잖아요. `이렇게 말할거예요. "그녀는 무릎까지 치마의 주름을 편다. "누가 물으면 그렇게 대답할 거예요. 하지만 이젠 그렇게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레이몬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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