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만화, 가능성을 사유하다
닉 수재니스 지음, 배충효 옮김, 송요한 감수 / 책세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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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수재니스의 만화 형식의 논문. 그래픽 노블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래픽˝ 형식이지만 분명히ㅠ˝노블˝은 아니다.

만화의 형식을 빌어 인간의 사고또는 생각의 구축과 그 성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사유와 관찰( 지각)에 의해서 의미가 생겨나며 개념이 확대된다. 확대된 개념은 기존지식을 토대로 이해되고 다시금 새로운 개념 형성된다.그리고 비로소 사유가 등장하게 된다.
더불어 시야 (지각)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해야 기존 장벽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비롯되는 사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용한 방식이 그림으로 표현하는것으로 언어와 문자의 제한성을 공격한다. 독특하게 그려진 (약간은 그로테스크하지만 )역동적인 그림 자체가 새로운 경험인것은 확실하다는.

덧. 플랫 랜드가 많이 인용되고 있으므로 플랫랜드를 읽고 나서 보는 것이 보다 이해에 도움이 될듯하다. 아이들이 읽기를 원하는 몇 안되는 만화이지만 ‘아마도‘ 아이들이 가장 싫어할 몇 안되는 만화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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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랜드 -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에드윈 애벗 지음, 윤태일 옮김 / 늘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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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애벗이 저술한 (무려 19세기다) 공간, 특히 2차원과 3차원, 그리고 그 차원을 넘어서는 다른 공간에 대한 ( 에스에프 ) 소설의 외피를 쓴 이론서.

이 글은 소설이기는 하지만, 소설의 절반 이상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각형˝ 이 살고 있는 플랫랜드에 대한 설정으로 가득하다.원래 에스에프란, 설정이 반인 장르물이라, 2차원인 플랫샌드에 대한 ˝ 이런걸로 치자˝ 하는 기본 설정은 무척중요하다. 게다가 이 설정은 바로 2차원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고. 덕분에 이 설정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구‘에 의해 3차원으로 들어올려지며 깨달은 자가 되는 사각형의 이야기를 받아들일수 없다.

이 책을 무사히 다 읽고 나면 3차원 삶에 대한 일종의 헛헛함까지 느껴지는 ‘미묘한‘ 걸작이다. 인터스텔라의 서재뒤의 공간도 떠오르고.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대입 자소서용 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책중에 하나라고. (이 책을 ˝스스로 ˝원해서 찾아 읽을 아이라면 대성할 아이일거다 )

내가 공간감이 좀 있다,이과 감성이다 ,하면 한번 읽어 보시길. 읽으면 자신의 공간지각력을 추측해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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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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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실종자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김관홍잠수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김탁환 작가가그린 세월호 이야기. 이 책이 발간될 즈음에 세상을 떠나신 바람에, 더 안타까운 사연이 덧붙여 졌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은  짚어보니 리심 정도 읽은게 전부인듯 했다. ( 사실 그 기억도 작가분의  작품을 되짚다가 생각해냈다 ) 긴가민가 하면서도 이 책을 기어코 '구입'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내가 이  책이 펼쳐그리는 세상에 대한 소심한 반항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실제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감정이 몰입해 울지 않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을지도. 


실제의 김관홍 잠수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씌여진 글이라 비록 이 글의 주인공이 가공의 인물이지만,실체인물에게 직접 인터뷰 하면서 씌여진 글이라 묘사나 세세한 구성이 정말 구체적이다. 


가상의 이야기라 울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읽으면서 눈이 후끈 거려 공공장소에서 읽었을때 난감했었다는. 김탁환 작가의 글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도  맘편이 읽을수 있을것 같다. 


읽어보시길. 기왕이면 구입해서.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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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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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장편 소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연쇄상인자앞에 의붓딸의 목숨을 노리는 ,젊은 자신을 닮은 살인자가 등장한다.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하며 딸을 살인자의 손아귀에서 도망치게 하려 애를 쓴다.

기억이라는 것은 자신을 그 자신으로 만드는 가장 핵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연쇄살인이라는 기억 집약적인 일을 해왔던 사람에게 기억은 더 중요한 일이니 기억을 잃어가는 살인자는 보다 더 절박할수 밖에 없다.

마지막에 엉켜버린 기억으로 무너져 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늙어진다는 슬픔이 느껴졌다.

짧고 쉽게 읽히는데 (후기에 보면 빨리 읽히면 제대로 읽은게 아니라고 하지만 ) 역시 날카로운 김영하의 문장이 제대로 선선하게 느껴져서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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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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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여사의 장편 심리 소설.
변호사의 아내인 조앤 스쿠다 모어는 바그다드에 살고 있는 막내딸의 와병소식에 도움을 주러 갔다가 육로로 돌아가는 길. 중간 기착 지점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학창시절 동창인 블란치 헤거드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경솔하고 멋대로인 인생을 살고 있는 블란치와 우월감을 가지고 대화를 하던중 블란치는 " 몇날 며칠을 자신에 대햇 생각하는 것 말고는 할일이 아무것도 없다면 자신에 대해 뭘알게 될까.."라는 미묘한 말을 남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조앤은 기상 악화로 기차가 오지 않아 할것 없이 발이 묶이게 된다.

띠지에는 서스펜스 걸작이니 하는 광고 문구가 씌여져 있지만 서스펜스는 하나도 없다. ( 심지어는 살해도 없다 ) 주인공인 조앤은 달리 할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끝에 자신의 지금까지의 일상을 되짚어보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과, 남이 알고 있는 자신은 얼마나 다른가.나 역시 어떤모습으로 보일지 생각을 해보았다. 죠앤의 회상이 거듭될수록, 그녀가 사실은 이기주의자에 자기애가 가득한 사람인지 알게 된다. 일견 흐름을 보면 조앤은 뭔가 눈을 뜬듯 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작가는 에필로그를 통해 ( 나름 소름끼치는) 반전을 보여주면서 인간이란게 그렇게 만만치 않다, 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이 앞의 긴 이야기는 이 에필로그 하나를 위해 존재하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구나, 싶어진다.

미스터리나 살인이 없는 애거사 크리스티는 어떨까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실만 하지만, 딱 그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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