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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oto - Hydra
토토 (Toto) 노래 / Columbia / 1979년 7월
평점 :
품절
슈퍼밴드 TOTO의 두번째 앨범.
첫번째 셀프타이틀 앨범을 통해 대중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이루었지만
그 영향때문이었는지 금번 두번째 앨범은 전작에 비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중적으론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음악적인 실험정신은 계속되고
있고,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연주실력은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든다.
전작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시도는 줄었고,
그룹의 리더인 데이빗 페이치에게 작사, 작곡, 보컬까지 너무 많이 의지하다 보니
데이빗의 능력에 따라 다소 쳐지는 경향이 보인다.
하지만, 스티브 루카서의 발라드 곡들에 대한 보컬능력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도 메인보컬로의 도약 가능성도 보여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라인업은 전작과 동일하다.
Bobby Kimball - Vocal, Steve Lukather - Guitar/Vocal, Daivid Paich - Keyboard/Vocal, Steve Pocaro - Keyboard/Vocal, Jeff Pocaro - Drum/Percussion, David Hungate - Bass
게스트 멤버의 라인업은
Marty Paichl - Stringl, Joe Pocaro, Lenny Castro, Reggie Fisher - Percussion, Michael Boddicker, Roger Linn - Keyboard
그들의 두번째 앨범 'Hydra'을 플레이하면
첫번째 곡 'Hydra'이 흐른다. (작사, 작곡 TOTO/ 보컬 데이빗 페이치)
게스트 멤버인 로저린의 신디사이저 연주로 오프닝을 열고, 펑키한 락사운드에
리듬앤블루스를 가미한 곡으로서 멤버전원인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공동작품
"그리스 신화속의 9개의 머리를 가진 드래곤"을 지칭하는 곡의 제목답게
프로그래시브풍의 웅장한 전주, 간주부가 인상적으로 7분 30초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번째 곡 'St. George And The Dragon'
(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보컬 바비 킴벌)
데이빗 페이치의 재즈풍 피아노 연주를 인트로로 깔고서 제프 포가로의 스내어 드럼연주위로 스티브 포가로의 신디사이저 연주와 스티브 루카서의 기타리프가 빛을
발하는 록큰록 넘버(중간에 간간히 들려오는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인상적임)
세번째 곡 '99' (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보컬 스티브 루카서)
본 앨범의 최고 히트곡으로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넘버
스티브 루카서의 담백한 보컬이 일품이고, 데이빗 페이치의 피아노 건반연주와
게스트 멤버인 레니 카스트로의 퍼큐션 연주가 곁들여진 곡
스티브 루카서는 이 곡의 히트를 통해 메인보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일련의 발라드 곡의 보컬을 담당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엔딩부의 스티브 루카서의 기타리프는 곡의 애절함을 더욱 더 깊게 만들었다.)
네번째 곡 ' Lorraine'(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보컬 데이빗 페이치)
데이빗 페이치의 피아노 인스트로가 프로그레시브 분위기를 만들다가
한순간 경쾌한 록앤록 분위기로 전환된다.(바비킴벌의 백보컬이 인상적임)
다섯번째 곡 'All Us Boys' (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보컬 데이빗 페이치)
스티브 루카서의 기타와 제프 포가로의 드럼 연주가 전면에 나서면서
데이빗 페이치의 피아노 연주가 메인테마를 이루는 록앤롤 넘버.
속사포 랩을 선보이 듯 쉴새없이 쏟아내는 데이빗 페이치의 보컬과
스티브 루카서의 기타리프가 빛난다.
(밴드 공연시 경쾌한 분위기탓에 자주 연주되는 곡).
여섯번째 곡 'Mama' (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바비 킴벌/ 보컬 바비 킴벌)
스티브 포가로의 신디사이저 연주로 오프닝을 열고 조 포가로(제프 포가로의 아버지)퍼큐션 연주가 백업을 해주며 데이빗 페이치의 피아노 연주와 제프 포가로의 스내어 드럼 연주가 메인을 이끄는 리듬앤 블루스 넘버
(바비 컴벌의 트레이드 마크인 울부짓는 듯한 샤우팅 창법이 인상적임)
일곱번째 곡 'White Sister' (작사, 작곡 데이빗 페이치& 바비 킴벌/ 보컬 바비 킴벌)스티브 루카서의 기타가 전면에 나서는 강력한 하드록 넘버.
간주부의 스티브 푸가로의 신디사이져와 스티브 루카서의 기타 대결이 인상적이며
하이라이트 이후 펼쳐지는 각 멤버들이 펼치는 개인연주 경연이 압권이다.
여덟번째 곡이자 본 앨범의 백미 'A Secret Love'
(작사, 작곡 스티브 포가로, 데이빗 페이치, 바비킴벌/ 보컬 바비 킴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페이버릿 발라드 넘버
스티브 포가로의 신디사이저와 허밍으로 오묘하고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프닝을 뒤로하고 데이빗 페이치의 청아한 피아노 연주위로 바비 킴벌의 애절한
보컬이 빛을 발하고, 마틴 페이치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화려하게 장식하는 곡
3분 6초의 다소 짧은 런닝타임이 다소 아쉽고,
스티브 루카서가 보컬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가끔식 든다.
슈퍼밴드의 TOTO의 두번째 앨범 'Hydra'를 다 듣고나면
이렇게 말할수 있을 것 같다.
"점차 무르익어 가는 밴드 TOTO만의 아이덴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