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감독, 미셸 윌리엄스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2016)"

런던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이에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생의 실수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특별히 뛰어난 연기나 연출 혹은 탁월한 스토리 등 두드러진 면은 없으나, 마치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상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깊이 몰입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여운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케네스 로너건" "케이시 애플렉" 그리고 "실제 마을 이름을 딴 영화 제목"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케네스 로너건"

1999년 영화 "애널라이즈 디스" 로 데뷔한 각본가로서 2002년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의 공동각본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1년 영화 "마가렛" 이후 오랜만에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당초에는 헐리우드 인기배우 '맷 데이먼' 이 직접 주연과 연출을 맡고, '케네스 로너건' 은 각본만 맡을 예정이었으나, '맷 데이먼' 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제작만 맡고, 연출 역시 각본을 쓴 '케네스 로너건' 에게 맡겼습니다.

 

특히, 인생의 한순간 잘못이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달라지게 만드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여주는 '케네스 로너건' 의 섬세한 연출은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무리하지 않고 힘을 뺀 채 덤덤하게 스케치하듯 그려냈는데,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의 여운을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주연을 맡은 "케이시 애플렉"

제작자 '맷 데이먼' 의 절친이자 헐리우드 인기배우 '벤 애플렉' 의 동생으로 오랫동안 형의 그늘에 가려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이번 영화의 연기를 통해 뒤늦게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배관 수리공으로 참회하듯 살아가는 '리' 역을 맡아 아픔을 삭이는 듯한 절제된 연기와 더불어 사실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담백한 표정연기는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최근 불미스러운 그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배우활동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영화의 제목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는 "실제 마을 이름을 딴 영화제목" 인데, 미국 매사추세즈 주의 에섹스 카운티에 위치한 인구 1만명 작은 마을로서 원래 이름은 영국 "맨체스터" 와 같았으나, 구별하기 위해 해변의 맨체스터 즉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각본에 묘사된 공간적 배경과 완벽히 들어맞는 영화의 핵심적인 배경으로 영상속에서 스쳐가는 작은 가정집조차 세트장처럼 느껴지며, 눈 덮인 시골 해안 마을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 역시 배우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날 차가운 바닷바람에 떨며 형의 장례문제로 다투던 '리' 조카 '패트릭' 의 모습은 영화의 배경이 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마을의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주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Louise Tucker' 의 "Graveyard Angel"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주요장면에 흐르던 클래식 곡인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인데

"Graveyard Angel"  이 클래식 곡의 멜로디에 'Louise Tucker' 가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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