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 데이브 존스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2016)

"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으로 영국 사회의 부조리한 복지

제도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짚어냄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를

온기와 감동으로 채우고 있는 영화입니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이주민, 노동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린

'켄 로치' 감독의 걸작으로 국내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3회 상영

전석 매진뿐 아니라 추가 상영 1회까지 매진을 기록함으로써 영화팬들 사이

에선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켄 로치"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비전문 배우"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켄 로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 라는 가슴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하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파 감독으로 영화 "빵과 장미"(2000)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을 통해 영국의 신자유주의 대표적 정책 "대처리즘"

끊임없이 비판해온 감독이며, 주로 "홈리스, 노동자, 실직자" 들을 주인공

으로 삼아 다양한 사회적 소재를 자신의 영화에 녹여왔고 항상 약자들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감독 데뷔 50주년을 맞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약자와 소외계층의 안전망이

되어야 하는 사회복지 정책이 운영자 위주의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전락한

영국의 현실을 조롱과 위트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비전문 엑스

트라들의 구성을 통해 실감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서 영화의 핵심주제인 "인간의 존엄성"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 가 심장병으로 인해 의료수당과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하나, 번번히 민영화된 의료 시스템에 의해 좌절당하면서 겪게

되는 암담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회복지에 역행하는 모순을 실랄하게 다루고 있는데 가난을 자신이

직접 증명해야 하고, 정당한 권리주장을 오기와 치부로 뒤덮는 부조리한

시스템에 절망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선의를 갖고 인간적인 배려를 하는 사람들을

통해 아직도 사회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말하고 있는데

영화속에서 '다니엘' 을 찾아온 '케이티' 의 딸 '데이지' 가 남긴 대사

"우릴 도와 주셨죠? 저도 돕고 싶어요" 를 통해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진

위로의 힘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아울러, 호연을 선보인 "비전문 배우"

'켄 로치' 감독은 기성배우 보단 비전문 배우 기용을 즐겨 하는데 그들이

실제로 겪은 삶 자체를 그대로 반영해 연기로 이끌어 내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고 리얼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 역의 '데이브 존스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

으로 가구를 만드는 일을 했던 아버지 와의 유년시절 경험덕에 목수 캐릭터

로 캐스팅 되었고, '케이티' 역의 '헤일리 스콰이어' 역시 남부 런던에서

자라 14살 때 소도시로 이사온 경험과 노동계층에 속했던 이력들로 인해

가난한 싱글맘 캐릭터에 캐스팅 되었습니다.

 

특히, '헤일리 스콰이어' 는 현실을 직시하지만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강단이 있는 '케이티' 역을 맡아 강한 모성애를 갖고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 입장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해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Dan Hill & Vonda Shepard' 의 "Can't We Try" 를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6087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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