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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 "링컨"(Lincoln, 2012)은
헐리우드의 대표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가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 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을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링컨'의 전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가 아닌 노예제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생애 마지막 4개월에 초점을 맞추어 정치인 '링컨' 의 고뇌를 그려낸 영화로서 "선택" 과 "집중" 이 돋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남북전쟁 종식과 노예제 폐지중 선택의 순간에서 정치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링컨' 을 그려내고 있는데 오롯이 서사적 완결성에 집중하는 "정치영화"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정치인 링컨" "다니엘 데이 루이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정치인 링컨" 은
우리가 알고있는 대통령 '링컨' 의 기존 위인 이미지보단 노예제 폐지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정치인 '링컨' 을 다루고 있습니다.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고귀한 품성의 정치인이자 법안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매수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전략가인 '링컨' 의 이면에 드리워진 인간적인 모습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쇠약의 아내와 아들의 죽음앞에 괴로워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통해 우린 신화적 위인 '링컨' 이 아닌 인간적인 '링컨' 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링컨' 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는
메소드 연기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는 대표작 "나의 왼발"
(1989), "갱스 오브 뉴욕"(2002) 그리고 이번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3회 수상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얻게 됩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8년간에 걸친 구애 끝에 그가 주인공 '링컨' 역을 수락한 일화가 유명한데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연기를 위해 하이톤의 갈라지는 듯한 목소리 뿐만 아니라 미국 일리노이드, 인디애나, 켄터키 지역 억양을 쓰던 말투까지 꼼꼼히 챙겨 '링컨' 의 연기에 대입했습니다.
깊은 고뇌뒤에 무서운 결단력을 갖고 신념과 소신있는 행보로 위기를 극복하는 '링컨' 역을 맡아 일생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 는
무려 14년간 이번 영화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오랫동안 매달리면서 위인 '링컨' 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내가 원한 건 링컨의 사유 과정 속으로 들어가는 것" 이라 말한 적이 있는데 영화속에서 '링컨' 이 백안관의 긴 복도를 오가며 깊은 상념에 빠진 듯한 장면을 공들여 찍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선의로 가득찬 캐릭터들을 자신의 영화세계 중심에 두고 오락영화를 즐겨 만들었던 그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나 "A.I."(2001)를 거치면서 점차 캐릭터들에게 어둠을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뮌헨" (2005)등을 거치며 어두운 세계관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번 영화도 그러한 변화의 흐름속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Human League' 의 "Human" 을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5544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