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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제프리 러쉬 외 출연 / 박수엔터테인먼트 / 2014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영화 "베스트 오퍼"(The Best Offer, 2013)는
이탈리아 출신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든 미스테리 & 로맨스 영화로서 뛰어난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감정인이 고저택에 은둔한 여인으로부터 감정 의뢰를 받게되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제목은 "경매의 최고 제시액" 을 뜻하는 말로 인생과 맞바꿀만한
최고의 명작을 만났을 때 제시할 수 있는 최고가는 얼마인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불후의 명작인 "시네마천국"(1988)을 만들었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 가 함께 작업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으며, 그간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예술의 상관관계를 다루었던 감독답게 뛰어난 예술 감식안의 주인공이 사랑에 눈뜨고 설레여 하며 좌절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영화 전반에 깔린 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을 통해 작품을 빛내주면서 영화의 흐름, 캐릭터의 심리 변화는 물론 미장센까지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주세페 토르나토레" "제프리 러쉬" 그리고 "세기의 명화"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주세페 토르나토레" 는
1988년 불후의 명작인 "시네마 천국" 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현존하는 이탈리아의 최고 영화감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 가 주연한 영화 "말레나"(2000)에선 이탈리아 지중해 인근의 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과 폭력적인 성욕을 슬프고 우아한 터치로 그려낸 바 있고, 실제 자신의 아버지 생을 모티프로 삼아 할아버지, 아버지, 소년 3대 남자들의 삶을 그린 영화 "바리아" 를 통해 정치적이면서 따스한 향수가 깃든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제프리 러쉬" 는
영화 "샤인"(1996) "킹스 스피치"(2010)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인 호주 출신의 배우로서 우리들에겐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해적역으로 출연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선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단번에 알아보는 완벽주의자 감정인역을 맡아 세련되고 품위있는 전문가이나 타인을 끊임없이 밀어내는 폐쇄적인 성격까지 섬세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문분야의 장인들만이 내뿜을 수 있는 아우라로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의문의 여인역을 맡은 네덜란드 출신 여배우 '실비아 획스' 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여성을 연기하며 그녀가 가진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에도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연기활동을 기대하게 합니다.
끝으로 "세기의 명화" 는
주인공이 평생에 걸쳐 모은 여인의 초상화를 자신만의 비밀공간에 보관 하며 홀로 감상하는 영화장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백미로 꼽힐만큼 압도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장면으로서 세기의 명화들이 선보입니다.
'페테루스 크리스투스' 의 "어린 소녀의 초상"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 의 "비너스의 탄생" '보카치오 보카치노' 의 "집시소녀" '알브레히트 뒤러' 의 "엘스베트 투허의 초상" 등 세계적인 화가 '라파엘, 티티안, 브론치노, 모딜리아니, 얀스키, 르누아르' 등이 그린 명작들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18세기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자동인형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쟈크드 보캉송' 의 움직이는 나무로봇인 "오토메타" 가 영화속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왕실 아이들을 위해 발명된 "나무로 만든 정교한 기계장치 인형" 으로 버튼을 누르면 페달이 돌아가고 톱니바퀴에 의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동작을 만들어 내는 나무로봇입니다.
영화에선 조금씩 형체를 드러내고, 모자이크처럼 완성되어 가면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소재로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화 후반부 인상적인 장소로 선보인 카페 "밤과 낮" 은 체코의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 위치한 곳으로서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비주얼과 셀 수 없이 많은 각종 태엽시계들이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바를 영화를 위해 특별히 꾸민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Bananarama' 의 "Venus" 를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3757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