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Welcome To The Real World" 앨범의 폭발적 인기를 1986년 미전역 투어로 확인한 4인조 밴드 'Mr.Mister' 는 1987년 세번째 앨범 "Go On..." 을 공개합니다.
앞선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였던 'Paul De Villiers' 을 'Kevin Killen' 으로 교체했는데 그는 'Peter Gabriel, U2, David Bowie, Elvis Costello, Tori Amos, Kate Bush, Jewel, Bon Jovi' 등과 작업을 했던 프로듀서겸 엔지니어입니다.
그의 참여로 인해 앨범의 분위기가 강렬한 록 음악에 프로그레시브를
가미한 선이 굵은 리듬이나 멜로디에 중점을 둔 이전 앨범과 달리 기타와 드럼 위주의 스트레이트한 리듬이 강조된 록 사운드를 부각시켜 멜로디를 단순화시킨 것이 주요한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Steve Farris' 의 일렉기타 Storke와 'Pat Mastelotto' 의 드러밍이
간결함과 동시에 비트감을 더해주는 오묘한 분위기의 "Stand And Deliver" 가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Steve George' 의 키보드 연주가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데 간주부에 펼쳐지는 베이스와 일렉 기타의 Solo 연주가 인상적으로 들려옵니다.
이어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Intro를 들려주는 "Healing Waters" 는 드럼 비트 위에 'Richard Page'의 보컬이 차분하게 펼쳐지는 미디템포의 음악으로서 'Carmen Twillie & Tamara Champlin' 의 코러스가 가스펠적인 느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Lenny Castro' 의 퍼커션과 'Steve George' 의 소프라노 색소폰, Synclavier 연주가 인상적인 "Dust" 는 마치 'Peter Gabriel' 의 음악을 연상케 하며 제3세계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패트릭 스웨이지 & 로브 로우' 주연의 1986년도 영화 "Youngblood" 의 주제가 "Something Real(Inside Me/Inside You)" 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빌보드 싱글차트 Top 40에 진입한 곡이며 'Steve George' 의 환상적인 키보드 연주가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전해주는 팝 & 록음악인데 앞선 앨범 수록곡과 유사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Steve Farris' 의 일렉기타 Solo 와 'Pat Mastelotto'의 신스드럼 연주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Richard Page'의 베이스 기타연주가 펑키한 느낌을 더해주는 "The Tube" 는 기계적인 느낌의 보컬이 특이하게 다가옵니다.
슬로우 템포로 시작해 템포를 더해가며 후반부 'Pat Mastelotto' 의 폭발적인 드러밍이 임팩트를 가하는 "Control" 에 이어 앨범 수록곡중 가장 대중적인 취향의 "Watching The World" 가 등장합니다. 전형적인 West Coast Rock 넘버로서 'Steve George' 의 신디사이저 연주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멜로디의 곡으로서 남성다운 'Richard Page'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앨범의 백미이자 종교적 색채가 가미된 엄숙한 분위기 "Power Over Me" 는 'Steve George' 의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와 'Richard Page' 의 애틋한 보컬이 돋보입니다. 특히 가사를 쓴 'Richard Page' 가 자신의 딸이 투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빨리 낫기를 바라는 부성애를 담은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펑키한 록 넘버 "Man Of A Thousand Dances" 는 'Phil Perry' 의 소울풀한 코러스가 곁들여져 흥을 더해주는 데 'Steve Farris' 의 일렉기타 Solo 와 Tapping 연주가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 "The Border" 는 'Alex Acuña' 의
퍼커션 연주와 그룹 'Chicago'의 'Bill Champlin' 의 코러스가 앙상블을 연출하는 팝 발라드 음악으로서 재즈적인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서두른 음악변화" 라고 하겠습니다.
앞선 앨범의 큰 성공으로 얻게된 인기의 기쁨이 채가시기도 전에 그들이 꿈꾸었던 음악을 마음껏 펼쳐보였으나, 대중들은 차갑게 식어 버린 마음을 맞이하게 되어 서두른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앞선 앨범의 연장선상에서 음악 스타일을 조금 더 이어갔더라면 그들의 현재는 좀 더 나은 모습일 수도 있을텐데 막 인기를 얻은 신인밴드치곤 너무 이른 도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후, 기타리스트 'Steve Farris' 가 밴드를 떠나고 나머지 3명의 멤버로 재정비한 후 그들의 네번째 앨범 "Pull" 을 프로듀서 'Paul De Villiers' 와 함께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음반사를 구하지 못해 발매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1990년 밴드는 해체되고, 리더 'Richard Page' 는 1996년 솔로 데뷔앨범 "Shelter Me" 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2010년 자신이 직접 설립한 레이블에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네번째 앨범 "Pull" 을 정식발매해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됩니다. 비록 대중들의 관심을 얻어 내지 못했으나, 밴드 'Mr.Mister'를 좋아했던 팬들에겐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앨범의 주요곡을 살펴보면
타이틀 곡 "Learning To Crawl" 은 'Pat Mastelotto' 의 퍼커션과 'Richard Page'의 베이스 기타 연주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록 음악으로서 'Steve George'의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보컬이 장중함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싱글로 발표된 "Waiting In My Dreams" 은 미디템포의 발라드 음악으로서 플루트, 퍼커션 그리고 기타연주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며, 멤버들의 코러스가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