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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알마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리버 색스' 의 저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현실과 완전히 격리될 정도로 중증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까지 그간 '올리버 색스' 가 관찰하고 쓴 일종의
임상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모습을 따뜻한 휴머니즘, 즉 인간 존엄성을 갖고 애정과 신뢰가 담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대표작이라 불리울 만큼 오랜기간 동안 사랑을 받아 온 책으로서 안타깝게 2015년 타계하였으나,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해드리면
"사랑의 기적" "올리버 색스"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랑의 기적" 은
'올리버 색스' 가 펴낸 1973년 저서 "소생"(Awakenings)을 1990년 '페니 마샬'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낸 작품의 우리말 제목입니다. '로버트 드니로' 와 '로빈 월리암스' 주연의 영화인데 저자 '올리버 색스' 가 겪은 임상기록을 담은 실화를 옮긴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로빈 월리암스' 가 '올리버 색스' 의 역활을 극중에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내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저서들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끔 만들어 준 영화이기도 한데 영화를 보신 후 그의 대표 저서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를 읽으시면 훨씬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 는
이 책에서 4부로 나뉘어진 24편의 이야기 즉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1, 2부에서는 주로 뇌 기능의 결핍과 과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3, 4부에선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적인 징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저자의 "뒷이야기" 라는 코너를 통해 같은 증상의 다른 환자에 대한 경험들을 덧붙여 자세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3부 이행편중 "살인" 이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갑작스럽게 일어난 기억상실과 되살아난 기억에 관한 수수께기 즉, 완전한 망각상태였던 사람이 격렬한 회상을 통해 기억을 찾은 뒤 고통스러워 하는 이야기 였는데 읽으면서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속에 나왔던 "인간은 기억으로만 이루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인간은 감정, 의지, 감수성을 갖고 있는 윤리적인 존재입니다. 신경심리학은 이런 것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이 영역에서 당신은 그의 마음에 영향을 미쳐 그를 변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란 환자의 말처럼 어쩌면 그들도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oe Cocker' 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를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30508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