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 정글스토리 O.S.T
신해철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1996년 공개된 '김홍준' 감독의 영화 "정글스토리" 는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은 작품은 아니지만, 영화음악만큼은 '신해철' 과 '김동률' 의 합작품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전람회' 에 소속된 '김동률' 은 그를 음악의 세계로 날아가게 만든 '신해철' 은 음반 제작자와 뮤지션이라는 관계였는데 영화 "정글스토리" 영화음악을 맡은 '신해철' 의 제안에 '김동률' 이 호응하면서 두 사람의 역사적인 꼴라보 음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신해철' 과 '김동률' 이 함께 만든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 Part 1" 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신해철' 이 이끄는 'N.EX.T' 멤버 '김세황' '이수용' 이 각각 일렉기타와 드럼연주에 참여해 곡을 빛내주고 있는 데 스트링 편곡을 맡은 '김동률' 의 서정적인 분위기 연출과 더불어 강렬한 밴드 연주가 조화를 이룬 록 발라드 연주곡입니다.

 

이어서 흐르는 "내 마음은 황무지" 1978년 발매된 '산울림' 3수록곡을 리메이크 했으며, 원곡을 그대로 삽입해 인트로를 장식한 색다른 구성이 돋보입니다. '신해철' 이 직접 보컬 뿐만 아니라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연주까지 거의 모두를 혼자해낸 인더스트리얼 록 음악입니다.

'신해철' 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시작해 스산한 느낌을 주는 '김동률' 피아노 연주가 더해지는 "절망에 관하여" 는 장엄하면서 애절한 분위기를 담고있는 심포니 록음악 입니다. '이수용' Snare Drum 연주가 리듬을 끌어 올린뒤 울부짓는 듯한 '신해철' 의 보컬 그리고 '김세황' 일렉기타 Solo 와 클래식컬한 코러스 합창이 곁들여지면서 더욱 클라이막스는 절정에 도달하게 됩니다.

 

'김동률' 의 피아노 솔로 연주곡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 Part 2" 에 이어 '신해철' 이 작사, 작곡한 펑키한 하드록 넘버 "백수가" 를 지나고 나면 '정여진' 과 '류금덕' 이 랩 피처링에 참가한 "아주 가끔은" '신해철' 의 기타 스트로크가 돋보이는 펑크 록음악이 등장합니다. '이정식'연주한 색소폰과 '신해철' 의 오르간 Solo연주가 간주파트를 장식해 곡이 가진 화려함을 전해줍니다.

인더스트리얼 록 연주곡 "Jungle Strut" 은 영화속 배우들의 대사와 함께 동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를 신디사이저로 변주한 부분들이 등장해 이채로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70년대에 바침" 1979년에 일어났던 10·26 사건으로 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알리는 방송으로 시작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로 끝을 맺는 미디움 템포의 록 음악으로서 당시의 시대상을 이야기하는 '신해철' 이 쓴 가사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저 걷고 있는거지-Main Theme From Jungle Story Part 3" 는 첫번째 수록곡의 '신해철' 의 보컬 버전으로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감동적인 멜로디의 잔향이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영화보다 감동적인 음악" 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영화의 내용이나 분위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음악들은 또렷히 기억에 남았는 데 '신해철' 과 '김동률' 이 함께한 "정글스토리" OST 는 영화음악 그 이상의 음악이라 생각됩니다.

두 사람의 역사적인 꼴라보는 이젠 더이상 다시 들을 수 없기에 더욱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데 수록곡 모두 하나의 가사와 음 모두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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