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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김현철
지니(genie)뮤직 / 1900년 1월
평점 :
품절
1996년 5번째 정규앨범 "동야동조(冬夜冬朝)" 이후 2년만에 다시 6번째 정규앨범 "거짓말도 보여요" 를 들고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전체적인 앨범 컨셉은 자기 비관적이면서 독백형의 가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 데뷔초 밝은 분위기에서 점차 내면으로 침착하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디움 템포의 멜로디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리듬보다는 멜로디 위주의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겠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브라스 연주에 이은 '강수호' 의 퍼커션 연주가 돋보이는 월드비트 연주곡 "La Quinta" 로부터 출발한 뒤 미디움 템포의 "거짓말도 보여요" 로 이어지는 데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와 '김현철' 의 가성 보컬이 부드럽고 감미로움을 더해줍니다.
"무슨말로 어떻게" 는 '김현철' 표 발라드지만 이전에 비해 비트가 무척 약한데 부드러움은 더해졌으나, 강렬한 느낌은 덜해보입니다. 앞서 흐르던 "거짓말도 보여요" 와 동일한 미디엄템포의 발라드인데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다소 나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자조적인 가사의 곡들이 많은 데 그중 하나인 "내가 못난 때문인걸요" 는 일렉기타와 반도네온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로서 앞서 등장한 곡들에 비해 다소 비트가 가미된 경우입니다.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는 디스코 리듬의 펑키한 곡 "혹시나, 어쩌면, 만약에" 는 브라스 밴드연주와 코러스가 곁들여져 그루브한 흥을 불러일으켜주고 있으며, 이어진 연주곡 "..." 은 베이스기타 연주가 전체적인 멜로디를 이끌고 가면서 소프라노 색소폰, 퍼커션이 뒤 따르면서 채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