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 1집 내 마음속에
토이 (Toy) 노래 / 예전미디어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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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제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달빛의 노래" 로 대상을 받았던 '유희열' 이 엔지니어 출신의 '윤정오' 와 함께 결성된 그룹 '토이' 두 사람의 영문 이니셜인 "Y" 를 따서 "Two + Y = Toy" 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 '윤정오' 의 해외유학과 '유희열' 의 군입대로 자연스럽게 활동을 잠시 ​멈추게 되었는 데 군을 제대한 '유희열' 이 혼자서 그룹 이름을 그대로 이어가며 만든 2번째 정규앨범 "YOUHEEYEOL" 을 통해 사실상 솔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실험적인 성격이 짙은 데뷔앨범 "내 마음 속에" 에는 풋풋했던 '유희열' 초기 음악들을 들으실 수 있는데 '조규찬'(보컬) '김원용''이정식' (색소폰) '김영석'(드럼) '조동익'(베이스) '손진태' '이병우'(기타) '박용준' '김광민'(건반) '장필순'(코러스)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세션에 참가해 앨범을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조규찬' 의 아카펠라, '유희열' 의 코러스, 하모니카와 건반 연주 그리고 '김영석' 의 브러쉬 드럼 연주가 인상적인 "어린날" 로부터 출발합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어린날로 돌아가는 듯한 감흥을 전해줍니다. 

 

앨범 수록곡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인 "내 마음 속에" 는 '유희열' 나레이션 랩과 더불어 '김원용' 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R&B 발라드인데 '조규찬' 의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매혹적인 보컬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윤정오' 가 작사, 작곡한 "이젠 웃어봐" 는 '유희열' 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반연주가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발라드곡으로서 마치 '015B' 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나즈막히 속삭이는 '윤성오'보이스와 열심히 가성으로 부르는 '유희열' 의 보이스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접하는 것 같습니다.

 

대중적인 신스팝 멜로디의 곡 "내가 너의 곁에" 는 '박상균' 의 보컬, '조동익' 의 베이스, '손진태' 의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간주에 등장하는 '이정식' 의 멋드러진 색소폰 연주가 더해지면서 매혹적인 사운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유희열' 이 작곡한 연주곡 "세검정" 은 각각 "Part 1:세검정 밤하늘" "Part 2:동네친구들" 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 '유희열' 의 피아노, 아코디언, 무그 신디사이저 연주를 바탕으로 '이병우' '조삼희' 의 기타연주가 함께한 "Part-1" 과 '조동익' 의 베이스, '김영석' 의 드럼연주가 함께한 "Part-2" 가 클래식과 재즈 음악으로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마치 한곡처럼 이어집니다. 

'장필순' 이 보컬을 맡은 "널 잊게 된 날부터" 는 '윤정오' 가 작사, 작곡곡으로서 촉촉이 젖어드는 매력을 가진 '장필순' 의 보이스에 어울리는 신스팝 발라드 음악이라 하겠습니다.

 

현란한 프리스타일 Jazz Jam 연주를 들려주는 "In Your Face" 는 '김원용' 의 고혹한 느낌의 색소폰 연주를 전면에 내세운 무드 팝 넘버로서 '김정호' 의 스캣과 간주부에 등장하는 '김광민' 의 피아노 솔로가 이끄는 Jam 연주가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바보같이 나는" '유희열' 이 작사, 작곡 그리고 보컬을 맡고 있고, '윤경오' 가 일렉기타 연주로 함께해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백미라고 손꼽을 수 있는 "햇빛 비추는 날" 은 '김장훈' 이 불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으로서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발라드 입니다.

 

'윤정로' 가 연주한 타악기외 기타, 베이스, 건반, 피아노 등 사실상 모든 악기들을 '유희열' 이 직접 연주해내고 있습니다. 비록 뛰어난 보컬을 실력은 없으나, 담백하고 진솔한 느낌의 '유희열' 보컬이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대미를 엔딩곡 "Good Night" 오로지 '유희열' 의 피아노 연주가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소곡 형태의 연주곡으로서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데 적합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유희열의 첫걸음" 라고 하겠습니다.

 

'윤정오' 와 함께한 '토이' 음악이지만 전체적으론 '유희열' 의 음악적색깔이 짙게 드리워져 있으며, 탁월한 음악적 재능은 도무지 감출려고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처럼 모든 곡들에게서 그의 흔적들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로 프로젝트 그룹 '토이' 의 시작을 알리는 "유희열의 첫걸음" 과도 같은 앨범이라 생각이 듭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9193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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