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4집 - 꽃
이소라 노래 / 신나라뮤직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이소라' 가 2000년에 발표한 4번째 정규앨범 "꽃" 은 이전앨범 "슬픔과 분노에 관한" 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강렬한 하드 록 스타일 대신 데뷔초 & 재즈 음악으로 다시 회귀하게 됩니다.

 

솔로 데뷔부터 늘 함께했던 '김현철' 과 재회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음악스타일이 리듬에서 멜로디를 강조한 즉 록에서 재즈로의 변화를 주었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음색이 가장 빛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전해주는 장르라 하겠습니다.

 

특히, 새로이 앨범에 참여하게 된 작곡가겸 프로듀서 '이승환(The Story)' 은 '이소라' 의 후반기 음악세계를 함께 할 뮤지션인데 전반기에는 '김현철' 과 후반기에는 '이승환' 과 주로 작업을 했습니다. 마치 'Celine Dion' 과 'David Foster' 를 연상케 합니다.

 

'한영애' 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가을시선" 을 제외한 모든 곡에 '이소라' 그녀가 직접 가사를 썼는 데 섬세하면서 진중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 글들이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잔상을 남겨둡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베스트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기도 한 "제발" 이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김현철' 이 작곡한 발라드로서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첼로 연주가 어우러진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애틋한 감성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데 '이소라' 와 '김현철' 의 환상적인 호흡을 재확인하게 해줍니다.

대중적인 분위기의 미디템포 발라드인 "그대와 춤을" 은 물 흐르듯 연주되는 트럼펫 연주와 코러스 하모니가 품격있는 재즈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이소라'의 스캣이 낮게 깔리는 보사노바 리듬이 온 몸을 감싸는 "Bye Bye" 색소폰, 퍼커션 그리고 현악기 연주가 감미로운 리듬을 들려줍니다.


데뷔앨범에서 함께했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정연' 이 선사한 2

"Rendez-Vous(랑데뷰)" 와 "Comedy" 인데 먼저 샹송 분위기를 연출하는 불어 나레이션과 더불어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인 "Rendez-Vous(랑데뷰)" 에 이어 퍼커션 연주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 삼바 리듬의 "Comedy" 흐릅니다. 특히 삼바 리듬 아래 어쿠스틱 기타, 트럼펫 그리고 오르간 연주가 돋보입니다.

 

이어서 '조규만' 이 작곡한 "너에게 나를 바친다" 는 빅밴드 연주의 스윙 재즈 곡으로서 간주부에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 Solo 는 독특함을 선사해 줍니다.

최고의 남성 보컬리스트 '박효신' 과 함께한 "It's Gonna Be Rolling" 은 펑키한 느낌의 R&B 팝 음악으로서 흥겨움을 전달해 줍니다. '김현철' 특유의 브라스 연주가 적절히 가미된 R&B 멜로디 위로 최고의 남녀 보컬리스트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보이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앨범의 백미로 추천드리고 픈 "My Romeo" 는 색소폰 연주에 이은 영롱한 건반 연주위로 드리워진 어쿠스틱 연주가 들려주는 애절함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김현철' 이 작곡한 감성적인 멜로디와 더불어 '이소라'애틋한 보컬이 최고 하모니를 연출해내는 발라드로서 오랜시간 동안 께했던 두 사람의 호흡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와 색소폰 그리고 현악기 연주가 곁들여지면서 서정적면서 애절한 감성들이 폭발하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한영애' 의 곡을 리메이크한 "가을시선" 은 현악기 연주를 가미해 가을 분위기에 맞는 서정미를 선보이고 있는 데 작곡가 '이병우' 와 가사를 쓴 '한영애' 의 원곡이 피아노 위주의 담백한 분위기 였던 것과 달리 클래식컬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김현철' 이 작곡한 "Tattoo(文身)" 는 짙은 블루스풍의 재즈곡으로서 무그 건반과 베이스 기타 연주가 그러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으며,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 "Amen" 은 앞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새로이 합류한 '이승환(The Story)' 이 작곡한 마이너 팝 발라드입니다.

서정적인 피아노에 이은 현악기 연주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웅장하면서 장엄한 느낌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나를 위한 기도" 고 하겠습니다.

 

그간 '이소라' 그녀가 직접 써왔던 가사들이 이번 앨범부터는 어느정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어가고 있어 보이는 데 그간 사랑의 상처와 아픔을 이야기하던 가사들에서 영역을 확장해 내면의 성찰을 다룬 가사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9029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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