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 HD 리마스터링
첸 카이거 감독, 공리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패왕별희"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사라져 간 중국 전통의 경극을 다룬 영화로서 거장 '첸 카이거' 감독과 배우 '장국영' 이 만나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경극배우들이 겪는 애환과 갈등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 하는 데 일제강제 점령기, 국민당 정부시절 그리고 문화대혁명 시기를 관통하는 역사적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홍콩느와르의 전성기를 연 배우 '장국영' 이 액션이 아니 드라마 영화연기에 도전해 자신의 필모그래피 대표작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첸 카이거" "장국영" 그리고 "당애이성왕사(當愛已成往事)"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첸 카이거"

'장예모' 감독과 함께 중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5세대" 영화감독으로서 데뷔작 "황토지" (1984)로 세계영화계에 데뷔하였고, 대표작으론 "현위의 인생" (1991)과 "패왕별희" 가 있으며, 우리나라와 공동제작한 '장동건' 주연의 영화 "무극" (2005)으로 친숙한 감독 입니다.

 

현대중국의 모순과 혼돈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 데 영화를 통해 시대저항하는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고 있으며, "패왕별희" 역시 동성애와 중국 문화대혁명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인해 중국내에선 상영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341일 만우절,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던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 1986년 영화 "영웅본색" 으로 홍콩느와르 시대열어주었는 데 대표작 "천녀유혼" (1987) "아비정전" (1990)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후 이 영화를 비롯해 "동사서독" (1994), "해피투게더" (1997)로 승승장구를 하다 그의 마지막 유작 "이도공간" (2002)을 끝으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치 그가 영화 "아비정전" 에서 남긴 명대사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라는 말이 지금도 제 귓가에 맴돕니다.

 

끝으로 영화의 주제가인 "당애이성왕사(當愛已成往事)" 우리말로는 "이미 지난간 일" 이라는 뜻으로 '임억련' '이종성' 함께 부른 곡입니다. '장국영' 역시 1995년 자신의 앨범 "총애" 직접 부른 버전을 발표했는데 개인적으론 원곡버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한때 부부사이였던 두 사람은 DJ 출신 싱어인 '임억련' 이 싱어송라이터 '이종성' 과 함께 하면서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외에도 '왕가위' 감독의 영화 "열혈남아" (1987)OST 에서 '엽덕환' 함께부른 "니시아흉구영원적통(你是我胸口永远的痛)" 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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