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이트풀 8" (The Hateful Eight, 2015)은
'쿠엔틴 타란티노' 의 8번째 작품으로서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2009)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2)에 이은 사회풍자 3부작 중 하나입니다.
다중플롯이 갖는 집중력이 장르적 쾌감을 전해주는 스릴러 영화로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의 음악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압도적 스케일의 설원풍경을 담은 영상은 이 영화가 가진 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사회풍자 3부작" "다중플롯"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사회풍자 3부작" 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쿠엔틴 타란티노' 의 최근작들인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2009)이나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2)을 통해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을 표현하고 있는 데 남북전쟁 직후의 미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날카로운 사회비판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남과 북으로 대립된 흑인인종 차별은 영화속 캐릭터인 '현상금 사냥꾼' 과 '보안관' 으로 흑과 백이 나뉘어져 갈등과 대립을 겪는 양상에서 후반부 극적으로 협심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로 변화하면서 감독 스스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연극의 무대막을 보는 듯한 느낌의 "다중플롯" 은
Chapter 1 "Last Stage To Red Rock" 에서부터 "Son Of A Gun" "미니의 잡화점" "데이지의 비밀" "4명의 승객" 그리고 마지막 "흑인사내, 백색지옥" 이라 정해놓은 각 6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흑백화면을 가득채운 자막을 삽입하고 있습니다.
눈보라에 의해 고립된 산속의 건물안에서 벌어지는 캐릭터간의 갈등은 8명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씩 비밀이 밝혀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독약이 든 커피를 마신 뒤 '교수형 집행인' 이 죽는 사건으로 긴장은 폭발하고 스토리는 급반전을 맞게 됩니다.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1992)을 연상시키는 영화는 여죄수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극적 반전이 일어나게 되는 데 씁쓸한 결말은 그의 톡특한 작품 스타일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배우들의 열연" 은
'쿠엔틴 타란티노' 의 페르소나라 불리우는 '사무엘 L 잭슨' 을 필두로 영화 "데쓰 프루프" 의 '커트 러셀', "펄프 픽션" 의 '팀 로스', "장고:분노의 추적자" 의 '월튼 고긴스' & '브루스 던' 그리고 "킬 빌" 의 '마이클 매드슨' 까지 감독의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배우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열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이 합류해 '죄수' 역을 맡은 '제니퍼 제이슨 리' 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켜 주고 있는데 정체가 드러난 이후 반전을 만들어내는 핵심 캐릭터를 맡아 이전 영화들속에서 그녀가 선보였던 이미지에 상반되는 변화를 시도하게 됩니다.
아울러, 영화음악계의 대부 '엔니오 모리꼬네' 가 묵직하고 밀도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고, "울트라 파나비젼 70" 과 "아날로그 필름" 을 사용해 장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의 설경을 아름답게 화면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Paul McCartney & Stevie Wonder' 의 "Ebony And Ivory" 를 추천합니다.
"Ebony And Ivory" 는 1982년 발표된 'Paul McCartney' 의 3번째 솔로 앨범 "Tug of War" 에 수록된 곡으로서 7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빛나는 곡이기도 한데 피아노 건반의 흑과 백처럼 사람들이 구별없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길 바라는 내용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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