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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2 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닐 블롬캄프 감독, 샬토 코플리 출연, 피터 잭슨 / 소니픽쳐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저예산 SF 영화로서 노골적인 사회풍자(인종차별)를 담은 모큐멘터리 즉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입니다.
신예감독 '닐 블룸캠프' 의 재치있는 감각과 뛰어난 재능을 발견한 거장 '피터 잭슨' 이 제작자로 나서 만들어진 영화로서 그의 단편 SF영화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2005)의 극장판으로 확장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닐 블룸캠프" "모큐멘터리" 그리고 "정치사회 풍자”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를 연출한 "닐 블룸캠프" 는
영화 "엘리시움" (2013)과 "채피" (2015)에 이르기까지 SF 액션장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으며, 정치사회 풍자를 바탕으로 한 문제의식 제기와 더불어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인종차별이 일어났던 "남아공" 의 "요하네스버그" 를 무대로 평범한 주인공이 외계인으로 변화하는 사건을 계기로 예측불허의 전개와 더불어 풍자적인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종차별 받는 대상을 흑인에서 외계인으로 치환하여 우회적으로 풍자하고 있는데 영화제목인 "디스트릭트 9" 은 흑인들을 강제 이주시킨 뒤 백인전용 주거지를 만들었던 "요하네스버그" 의 "디스트릭트 6" 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입니다.
아울러 외계인의 강제이주라는 황당한 설정에 현실감을 더해주고 위해 감독은 "모큐멘터리" 즉 "페이크 다큐"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와 뉴스 영상같은 화면들을 삽입하고, VJ 와의 대화를 추가해 리얼함을 도모하며 다양한 앵글과 스피디한 편집화면으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 사건인것처럼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외계인을 대상으로 정치사회 풍자한 스토리가 단순히 코믹스러운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을 사전 차단시키고, 진지하게 인종차별이라는 사회문제를 되새기는 역활을 해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치사회 풍자" 는
영화에 드리워진 짙은 페이소스 "인종차별" 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말하기 보다는 외계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비유적으로 묘사하면서 은유적인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평범한 주인공이 외계인으로 변화하는 사건에선 타인의 일이 아닌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인종차별을 야기시킨 정치권의 무응을 일반적인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점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