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단 코엔 외 감독, 조쉬 브롤린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코언형제의 12번째 장편영화로서 '코맥 매카시' 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스크린의 연금술사라 불리우는 조엘과 에단 코엔형제는 이번영화에선 그들이 직접 쓴 시나리오가 아닌 원작소설을 각색했다는 것이 이전과 다른 점입니다.

 

코언형제 특유의 위트와 풍자는 최대한 자제하고, 극적인 반전이나 영화음악의 삽입없이 날 것 그대로의 액션과 음향효과만으로 강렬한 이미지의 명품 스릴러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하비에르 바르뎀" "명품 스릴러" 그리고 "코맥 매카시"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의 악역 '안톤 시거'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

영화역사상 최고 악역중 하나로 떠오르는 데 영화 "다크 나이트" 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 를 능가하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주유소 주인을 상대로 동전의 앞,뒤 선택을 통해 그의 생사를 결정하는 모습에서는 별다른 액션이나 대사 그리고 과격한 표정없이 분위기만으로도 그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특히, 오프닝 장면에서 보안관을 살해하는 그의 표정이나 돈 가방을 추적하며 집안 거실에 앉아 우유를 마시는 모습에서 조차 대사나 표정 연기없이 오로지 분위기만으로도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007 시리즈 "스카이 폴" (2012)에서의 악역은 오히려 애교로 봐 줄 정도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영화 연기는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영화를 "명품 스릴러" 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코언형제의 뛰어난 연출 때문입니다. 돈가방을 둘러싼 무차별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액션이나 극적 반전없이 예정된 결말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위트나 풍자가 있는 대사나 긴장감 흐르는 영화음악 삽입 없이

오로지 간결한 대사와 음향효과를 삽입해 악역인 '안톤 시거' 의 캐릭터에 집중하도록 함과 동시에 극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사막의 바람소리, 수갑이 떨어지는 소리, 흔들리는 자동차 키소리, 산소통이 격발되는 소리는 어떠한 대사나 음악보다 영화의 긴장과 서스펜스를 극대화 시켜주는 최고의 역활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영화의 원작소설을 쓴 "코맥 매카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작품들을 주로 썼는 데 흔히 "국경 3부작" 이라 불리우는 "올 더 프리티 호시즈" (1992), "크로싱" (1994), "시티즈 오브 플레인" (1998)이 대표작이라 하겠습니다.

2005년에 발표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는 텍사스 서부를 배경으로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노인이 되어서도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골라야 하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 즉 두면만 존재하는 잔인한 현실세계속에서 기성 세대가 젊은 세대들에게서 느끼는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데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Moody Blues' 의 "Melancholy Man" 을 추천합니다.


잔인한 악인 '안톤 시거' 역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바르뎀' 을 보면서 우울한 남자란 뜻의 이 노래가 문득 떠올랐는 데 음악 전체의 암울한 분위기와 더불어 음악 중간에 삽입된 바람소리 효과음이 인상깊은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Melancholy Man" 은 1970년에 발표된 'The Moody Blues' 의 6번째 앨범 "​A Question of Balance" 에 수록된 곡으로서 국내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곡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8509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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