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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5집 Monologue
김동률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2004년 4번째 정규앨범 "토로(吐露)" 발표후 2005년 라이브 앨범 "초대" 그리고 2007년 베스트앨범 "Thnaks" 를 내놓으며 꾸준히 활동을 펼친 '김동률' 은 4년만인 2008년 드디어 5번째 정규앨범 "Monologue" 를 들고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4번째 정규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앨범은 계속 호흡을 맞춘 작곡가 '정재일' 과 작사가 '박창학' 외에도 '알렉스' 와 '마이앤트매리' 의 '정순용' 이 새로이 가세해 듀엣곡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떠오르는 신인 작곡가 '정재일' 이 만든 "Jump" 와 "The Concert" 2곡을 받아 '김동률' 이 작사했다는 것은 지난 앨범과 달라진 점이라 하겠으며,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멜로디를 통해 솔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싱그러운 자연속으로 듣는 이들을 인도하는 느낌의 포크풍 "출발" 로부터 시작합니다. 슬라이드 기타 연주, 핸드 세이크 그리고 플롯 연주가 곁들여지면서 서정적인 면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그건 말야" 는 블루스 리듬을 전해주는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이고, "오래된 노래" 는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기 연주위로 흐르는 '김동률' 의 독백과도 같은 보컬이 추억의 느낌을 재현해주는 발라드라 하겠습니다.
'마이앤트매리' 의 '정순용' 과 함께 부른 포크 록 넘버 "Jump" 는
'정재일' 이 작곡한 곡으로서 풋풋한 느낌이 듭니다.
'알렉스' 와 함께 한 "아이처럼" 은 앨범의 베스트 트랙으로서 두 사람의 보컬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고풍스러운 멜로디의 팝 발라드입니다. 간주부에 펼쳐지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곡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이어지는 "The Concert" 는 인스트로부터 Snare Drum 연주가 웅장함을 더해주는 클래식 넘버로서 리드미컬한 멜로디 전개는 '김동률' 만의 음악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하겠습니다.
감미로운 재즈풍의 멜로디 "Nobody" 까지 듣고나면 본 앨범에서 백미이자 추천해드리고 픈 트랙인 "뒷모습" 이 울려 퍼집니다. 반도네온과 첼로가 곁들여진 탱고리듬의 재즈곡으로서 그윽한 서정미를 안겨 줍니다. 슬픔의 정서를 이국적인 악기연주로 재현한 점이 이채롭습니다.
전형적인 팝 발라드 "다시 시작해보자" 를 듣고난 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은 "Melody" 입니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듣는 듯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진행과 후반부 장엄하게 펼쳐지는 코러스 하모니는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 이라고 하겠습니다.
화려함과 다채로움 보다는 단순하지만 담백한 느낌을 전해주는 미니멀한 멜로디 스타일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 데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그의 음악적 지향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