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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1disc)
류승완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부당거래(The Unjust, 2010)"는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권력계층의 부정부패, 검사와 스폰서, 대형건물 입찰비리 등 사회적 핫이슈를 토대로 잘 만들어진 범죄 드라마 영화로서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는 인간군상들 속에서 비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한 데 뒤엉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들이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묘한 연민을 자아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너진 선과 악의 경계에서 모든 주인공들이 악인으로 그려지면서 악인들간의 대결구도는 최근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설득력을 갖게 되고, 엔딩부의 반전은 지독한 허무주의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박훈정" "허무 느와르"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박훈정" 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의 시나리오를 써서 대중들의 이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연출 데뷔작 "신세계"(2012) 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대호" (2015) 에 이어 올해 8월 개봉예정인 "브이아이피" (2017)로 꾸준한 연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영화계를 이끌어 갈 젊은 영화감독 중 하나입니다.
오락영화의 큰 틀아래 현실적 정서를 바탕으로 사회비판적 대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데 "허무느와르"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인사건을 조작하는 경찰, 비열한 거래를 일삼는 검사, 검은 돈을 쫓는 스폰서 등 돈과 명예 그리고 성공을 향해 불나방처럼 덤벼드는 캐릭터들을 통해 노골적인 양육강식의 사회구조와 그 속에서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본성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돈과 명예 그리고 성공을 향해 치열하게 다투던 악인들 모두
또 다른 악인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결말은 허무주의 정서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추천이유는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사람들은 잠시 총애를 받으면 금세 으스대고,
잠깐 욕을 보게 되면 분을 못 참고 파르르 떤다. 경솔함으로 쌓아온 공을
허무느니, 입 다문 만근의 무게를 지님이 마땅하다." 는 문구처럼 영화속
주인공들의 캐릭터들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70637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