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2집 - 영화에서처럼
이소라 노래 / 신나라뮤직 / 1997년 1월
평점 :
품절


최근 JT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 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 '이소라' 는 사실상 데뷔초기에는 대중들에게 다가가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특히, 1995년 1집 앨범에 이은 1996년 12월에 발표한 그녀의 2집 앨범 "영화에서처럼" 은 "난 행복해" 에 이어 "청혼" "기억해 줘" "너무 다른 널 보면서" 등 연달아 3곡이 스매쉬 히트를 기록해 여자가수로는 보기 드물게 두달만에 80만장의 앨범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집에 비해 당시 신인이었던 '김동률' '유희열' 등과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다 넓혔다고 보여지는 데 팝 발라드부터 재즈, 보사노바, 블루스 그리고 하드록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고 하겠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다 줄거야" 의 '조규만' 이 작곡한 팝 & 재즈 스타일의 "쉼" 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간결한 베이스 터치와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브러쉬드럼 연주에 이은 '이소라' 의 색깔있는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어서 '김동률' 이 작사, 작곡한 "너무 다른 널 보면서" 는 그의 초기 시그니쳐 멜로디라 할 수 있는 장엄한 오케스트라 전주에 이은 피아노 연주위로 흐르는 보컬 그리고 애절한 듯 울려퍼지는 일렉기타의 리프가 간주를 장식하는 스타일이 묻어나고 있는 발라드 곡입니다.

특히, '김세황' 의 기타연주는 애절한 곡 분위기의 정점을 찍듯 들려오는데 간절함이 깃든 '이소라'의 보이스와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편지" 의 '김광진' 이 작곡한 "기억해 줘" 는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로서 '김형석' 이 프로듀싱을 맡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롱하게 들려오는 건반연주와 섬세한 감성을 느끼게 만드는 어쿠스틱 기타연주의 조화는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이젠 '이소라' 의 대표곡이 되어버린 "청혼" 은 '김현철' 이 작곡한 보사노바 재즈 음악으로서 퍼커션과 트럼펫 연주가 곁들여져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불어온 재즈음악의 인기에 기폭제가 되기도 했는데 왠지 '이소라' 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옷과도 같은 편안한 느낌의 곡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조규찬' 이 작곡한 두 곡 "화" "사랑" 은 새로움과 익숙함을 대표하는 음악스타일이라 하겠는 데 "화" 는 강렬한 금속성 느낌의 하드록 스타일의 곡으로 '이소라' 에게 색다른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랑" 은 언더그라운드 "낯선 사람들" 에서 들여주었던 블루스 색채의 곡으로 '이소라' 에겐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 의 '고찬용' 이 작곡한 "부랑자" "복잡해" 는 그녀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데 무그 연주위로 흐르는 R&B 의 "부랑자" 와 오르간 연주 위로 흐르는 Soul 의 "복잡해" 모두 '이소라' 의 보컬이 돋보이도록 만들어 진 곡이라 생각됩니다. 리드미컬한 멜로디위로 보컬의 역량이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가 엿보인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앨범 수록곡중 가장 좋아하는 "Happy Christmas" '유희열' 작곡한 스탠다드 재즈 곡으로서 베이스, 피아노, 드럼 그리고 트럼펫으로 구성된 재즈쿼텟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합니다.


특히, 쿼텟의 연주위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한 '이소라' 의 보컬은 이 곡이 가진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면

"이소라가 부르는 청혼" 이라 하겠습니다.

왠지 보사노바 스타일의 라틴재즈 음악에는 '이소라' 그녀의 음색이 단번에 떠오를만큼 익숙한 데 편안함 속에 감추어진 그녀의 보컬내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6510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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