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이야기
채연석 지음 / 승산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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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항하여 국내에 배치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SAAD)를 둘러싼 논란과 혼돈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으로 마치 구한말 외국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방황하던 대한제국과도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뉴스들을 접하면서 문득 2002년 출간되어 읽은 적이 있는 '채연석' 박사님의 "로켓이야기" 에서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두고 "해외 전문가들이 북한이 ICBM을 개발하는 데 있어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북한의 ICBM 개발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최종 목적변함이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럼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전체적인 내용은

한국의 로켓 권위자가 전해주는 로켓 이야기. 로켓을 좋아하던 시골 초등학교 학생이 우리나라의 로켓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는 개인적 이력에서부터 그간의 에피소드까지 함께 실렸다.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로켓을 만들다가 한쪽 고막을 크게 다쳤지만 이 일로 로켓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욱 북돋았다고 말하는 채연석 박사.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인 신기전을 찾아내고, 조선
문종 시대에 만들어진 로켓 발사기인 문종화차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로켓 사랑은 멈출 줄 몰랐다.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도 이 책에로켓에 대한 기본 지식이 많이 실려 있다.

로켓의 어원(이탈리아어 rocheta)과 기원(중국의 불화살), 북한이 우리나라
보다 앞서 있다는 사실, 전쟁용 미사일에서부터 구명용 로켓, 기상관측 로켓, 사진 촬영 로켓, 광고용 로켓까지. 이런저런 로켓 이야기는 채연석 박사가 경험한 에피소드를 양념삼아 쭉쭉 펼쳐진다.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해드리면

"채연석"  "로켓 개론서" 그리고 "전쟁과 우주개발"나누어 질 수 있습니다.


먼저 책의 저자인 "채연석" 박사는

로켓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 로켓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시작된 사연을 말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로켓이 언제부터 있었을 까? 하는 간단한 의문에서 시작해 그의 인생을 바꾸어 준 계기를 만들어 준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절로 로켓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굳이 로켓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있는 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하실텐데 로켓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를 사람들에게 알기쉽게 이해시켜 주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켓 개론서" 라 할 만큼 로켓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단계적으로 깊이를 더해가는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고 느껴집니다. 로켓의 어원을 비롯한 탄생에서부터 전세계 로켓개발의 선구자들 그리고 각국의 로켓 개발 역사에다가 북한과 우리나라의 로켓 개발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1957년 10월 4일 쏘아올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에 이어 1958년 1월 31일 뒤늦게 발사성공한 미국의 "익스플로어" 인공위성간의 우주 개발 선점을 두고 벌인 치열한 양국간의 경쟁 이야기는 재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간 잘 알지 못해왔던 우리나라의 로켓개발 과정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로켓개발을 향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아울러,​ 흥미로운 점은

로켓개발의 가속화를 이끌어 낸 독일의 "V2" 로켓이 1차 세계대전 패전이후 다시금 전쟁을 일으키려던 나치의 전략과 맞아 떨어지면서 급속도로 발전을 이루었는 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로 퍼져 우주개발을 위한 인공위성 로켓으로 사용되면서 인류의 우주개발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아이러니함 입니다.

 

​비록, 미사일 사거리 제한에 묶여 북한에 비해 로켓개발에 있어 많이 뒤쳐져 있으나,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여러 제약조건들만 해소된다면 로켓개발을 통해 북한과 대등한 미사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을 읽고나서 느끼게 된 점이 가장 가슴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은 느낌을 담은 곡은

'Def Leppard' 의 "Rocket" 을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3023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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