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 2집 희망 [재발매]
김동률 노래 / 포이보스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1998년 솔로 데뷔앨범 "Shadow Of Forgetfulness" (2008) 성공 이후 홀연히 음악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김동률' 은 버클리 음대시절 2번째 앨범 2집 "희망" 을 들고 우리들을 찾아 옵니다.


그의 음악적 후원자인 '신해철' 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 에서 녹음한 앨범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인해 그야말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발라드, 재즈, 국악,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장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서정미 물씬 풍기는 전주가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R&B 발라드 "2년만에" 로 부터 출발합니다. HandClap 과 건반 연주가 리딩하는 전반주가 R&B 리듬이라면 오케스트라 협연이 곁들여진 후반부는 팝 발라드의 멜로디를 들려준다 하겠습니다. 애절함이 느껴지는 '김동률' 의 보이스톤이 전체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어서 브라스 사운드가 가미된 Funky Soul 스타일의 "프로포즈" 로 이어집니다. 베이스 기타 리딩위로 흐르는 일렉기타의 스트로크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된 가운데 청아한 색소폰 연주가 그 간극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지난 앨범의 '이소은' 에 이어 다시 여가수 '양파' 가 함께한 발라드 "벽" 는 그야말로 '김동률' 표 발라드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영롱한 키보드 전주에 이은 남, 녀 두 사람의 보컬 하모니는 마치 디즈니 OST 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게 들려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 파워풀한 포인트가 있었더라면 좀 더 드라마틱한 감동을 맛볼 수 있었을텐데 너무 빨라 마무리 되는 것같아 보입니다.

 

 

다음 곡 "악몽" 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암울한 슬픔이 흠뻑 적셔진 듯한 블루스 스타일의 멜로디를 가진 곡이며, "크리스마스 선물" 은 일렉트릭 기타의 Riff와 드럼의 간결한 비트가 리듬을 이끌어 가는 밝고 경쾌한 캐롤 스타일으로 실로폰과 오케스트라 선율이 곁들여져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펼쳐지는 클래식컬한 "한 여름밤의 꿈" 을 듣고나면 동양적인 느낌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연주곡 "윤회" 에 이어 우리나라 사물놀이가 세션에 참여한 "염원" 으로 이어지며 후반부 동양적인 정서를 부각시켜 주고 있습니다.

 

​특히, 뱃노래의 리듬을 차용해 만들어진 후렴구는 이색적으로 들려오는 데 앨범 전반은 서양의 클래식컬한 기운이 담겨져 있다면 앨범 후반은 동양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다 하겠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밝고 경쾌한 Bossa Nova 풍의 "님" 에 이어 펑키한 느낌의 스윙 재즈 스타일의 "모험" ​그리고 스탠다드 Jazz 곡 "편지" 가 등장합니다. ​피아노, 더블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가 빚어내는 자유로운 Jam 연주는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추천곡 "희망"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부터 시작하면서 울러퍼지는 절절한 감성이 깃든 '김동률' 의 보이스가 얹혀지면서 점점 고조되는 멜로디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클래식컬한 발라드 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간주부에서 들려오는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는 가히 압권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동양과 서양 음악간의 조화" 라 하겠습니다.


그간 Jazz와 팝 그리고 클래식 장르에 주력했던 '김동률' 이 미국으로의 음악유학 도중 만든 이번 앨범에는 동, 서양 음악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 데 대중성보다는 음악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겠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2145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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