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 1집
이소라 노래 / 동아기획 / 1995년 1월
평점 :
품절


그간 '김현철' '조규찬' '이문세' 와의 듀엣곡 인기를 통해 솔로로서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5년 드디어 '이소라' 의 솔로 데뷔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미 리뷰해드린 바와 같이 영화음악 "그대안의 블루" "네온속으로 노을지다" 를 통해 재즈 & 블루스 음악장르에서 팝 발라드 음악장르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다고 보였기에 그녀의 데뷔앨범은 커다란 기대속에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었던 그녀를 세상밖으로 소개시켜 주었던 '김현철' 이 작곡가겸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고, 함께 음악작업을 했던 '조규찬' '유정연' '고찬용'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그녀에게 커다란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김현철' 작곡/ '이소라' 작사의 "고백" 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스탠다드 재즈 멜로디의 곡으로서 함께 작업을 했던 '김현철' 이 보컬에 참여해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첫곡을 재즈음악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솔로 데뷔의 부담감을 줄어주기 위해 '이소라' 에게 가장 편한 장르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어서 최고의 감성멜로디 작곡가인 '김광진' 과 호흡을 맞춘 "처음 느낌 그대로" 는 서정적인 발라드 멜로디위로 슬픔의 정서가 짙게 드리워진 가사가 애절함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김현철' 의 감각있는 프로듀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는 데 자신이 직접 허밍 인트로로 문을 연 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를 곁들여 절절한 '이소라' 의 보이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소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 "난 행복해" 은 '김현철' 표 발라드의 시그니쳐 음악이라 생각됩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구조위로 흐르는 영롱한 키보드 연주와 더불어 보컬 하모니, 트럼펫연주가 함께 하면서 애절하면서 사정적인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 "잊지 말기로 해"감성보컬 '장필순' 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곡을 리메이크 했는 데 당시 '김현철' 작곡, '장필순' 작사에 함께 부른 듀엣곡을 이번에는 '이문세' 와 '이소라' 가 새로이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곡이 팝 발라드의 정석을 들려 주었다면 리메이크곡은 보컬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오롯이 보이스에 집중해주기 위해 오케스트라 협연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여지는 데 역시 명곡은 세월을 거슬러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해줍니다.

 

 

작곡가 '유정연' 의 음악적 스타일이 짙게 드리워진 "더위" 는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퍼커션 그리고 그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미디템포의 발라드라 하겠습니다.

'조규찬' 이 선사한 두 곡이 연이어 등장하는 데 첼로의 그윽한 연주로 시작하는 고풍스러운 멜로디의 "운명" 에 이어 스탠다드 재즈풍의 "우연히" 가 촉촉한 감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앨범 전반이 팝 스타일로 채워졌다면 후반은 클래식과 재즈로 퀄러티를 더해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낯선 사람들' 의 리더 '고찬용' 이 작곡하고 그녀가 작사를 한 "권태"그녀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어디에 있음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는 데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함이 전해집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이전 영화음악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에서 들려주었던 "그냥 이렇게" 로서 익숙했던 기존 노래를 수록해서 편안함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난 행복해를 통해 드러난 이소라의 감성" 이라 하겠습니다.


재즈 & 블루스 음악으로부터 클래식, 팝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장르에 맞는 보이스를 들려주었던 '이소라' 지만
무엇보다도 "난 행복해" 에서 들려준 절절한 감성만큼은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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