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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튜 본 감독, 콜린 퍼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은 새로운 스파이 액션무비의 출연을 알리는 첫 신호탄으로서 잔혹한 장면들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영화입니다.
'매튜 본' 감독과 '콜린 퍼스' 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게 된 영화이면서 스파이 무비에다가 하드코어 액션이 가미된 색다른 느낌이 무척 선선하게 다가왔는데 마치 힙합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느낌과 흡사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새로운 스타일의 스파이무비" "매튜 본 & 콜린 퍼스" 그리고 "헨리 잭맨"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새로운 스타일의 스파이무비" 는
007, 제이슨 본, 에단 헌트로 대표되는 스파이무비 시리즈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영화로서 독창적인 캐릭터와 함께 하드코어 액션과 코믹이 믹스된 약간 B급 무비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영국신사 스타일의 스파이 즉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는 슬로건을 부각시키면서 펼쳐지는 잔혹한 하드코어 액션은 마치 힙합 음악을 연상시키는 데 서로 상반된 요소들의 대비를 통해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이채롭습니다.
여기에 과장된 클로즈업과 슬로우 모션을 통해 코믹스러운 연출을 곁들임으로써 잔혹한 하드코어 액션을 중화 시켜주지만 오히려 B급 무비의 정서는 강화시킨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스파이무비가 정통이라면 "킹스맨" 은 변칙적인데 이색적인 것을 좋아하는 최근 사람들의 기호에 적절하게 들어맞습니다.
영화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매튜 본 & 콜린 퍼스" 는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재발견되었다고 할 수 있는 데 '매튜 본' 의 경우 "킥애스:영웅의 탄생" (2010)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2011)를 연출했으나, 영화 감독보다는 영화 제작자로서 활동한 경력이 많을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단번에 기대를 갖게되는 감독으로 떠올랐으며,
'콜린 퍼스' 역시 오랜기간 동안 배우로 활동했으나, 알려지지 못하다가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1)의 "마크" 를 통해 로맨틱 코메디배우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영화 "킹스 스피치" (2010)의 열연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액션배우로 도전하게 되었는 데 그야말로 자신의 지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화려한 액션을 펼쳐보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이전 스파이액션 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음악만 들어도 영화를 떠올릴만큼 인상적인 영화음악 스코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최근 방송을 통해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하는 "Manners Maketh Man" 은 아마도 들어보시면 귀에 익숙하실 것입니다.
그간 마블 히어로 무비나 애니메이션 음악을 주로 맡아왔던 그는 이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액션이나 드라마 영화로의 활동영역을 확장하게 됩니다. 특히 현악기의 변주를 통해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그는 영화의 장면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음악의 역할에 아주 충실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Edward Elgar' 의 "위풍당당 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가 갖는 독특한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하이라이트 장면에 흐르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