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The Insider)
브에나비스타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인사이더(The Insider, 1999)" 내부고발자를 다룬 실화를 영화옮긴 작품으로서 남성적인 스타일의 선 굵은 연출가 '마이클 만' 정공법적인 연출과 더불어 거친 느낌의 연기에 탁월한 배우 '알 파치노' '러셀 크로우' 가 함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건을 영화에 옮겼는 데 밀도있는 묘사와 더불어 실제 사건영상을 삽입하여 리얼함을 부각시키는 등 드라마적인 연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한 '러셀 크로우' 는 실제 내부고발자들이 겪는 고통을 매우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마이클 만" "정의와 진실" 그리고 "러셀 크로우"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마이클 만" 감독은

1976년 첫번째 장편연출작 "맨헌터" 를 통해 칸영화제 후보작에 오른 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를 세계적인 배우로 등극시킨 영화 "라스트 모히칸" (1992) 와 남성적인 마초영화 "히트" (1995) 으로 묵직하고 비장미 넘치는 남성적인 연출 스타일 거장으로 헐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화 "콜레트럴" (2004) "마이애미 바이스" (2006) "퍼블릭 에너미" (2009) 를 통해 남성미 넘치고 비장미 깃든 범죄액션 영화들을 연출하면서 자신의 장기를 살려내고 있는 감독입니다.

영화는 거대 담배회사의 중역이 내부고발자로 등장하며 우리들에게 "정의와
진실" 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케 하는 데 거대한 권력을 가진 담배기업을 상대로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는 그는 시종일관 정의감 넘치는 선의의 내부고발자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깊은 감정이입을 이끌어 냅니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회사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자신의 딸과 가족들을 우선하는 그는 전형적인 소시민인데 우연히 만나게 된 방송국 PD를 통해 공익을 위한 길을 걷게 됩니다.
특히 "폭로" 를 다룬 고발형식의 영화외형 보다는 내부고발을 통해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두 남자의 버디무디같은 스토리 전개와 선택이라는 내적갈등을 겪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또한 영화 "L.A. 컨피덴셜" (1997) 으로 이름을 알린 뒤 이 영화의 주연
으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성배우로 떠오른 "러셀 크로우" 는 이후 영화 "글래디에이터" (2000) 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뷰티플 마인드" (2001) 에서의 '존 내쉬' 박사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내밀한 심리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강인한 외모와 이미지 덕에 남성영화에 캐스팅되어 온 그는 오히려 여성
적인 캐릭터를 맡아 연기적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시는

'이근화' 시인의 "유통기한" 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검은 비닐봉지가 아름답게만 보인다
곧 구겨지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사물의 편에서 사물을 비추고
사물의 편에서 부풀어오르고
인정미 넘치게 국물이 흐르고
비명을 무명을 담는 비닐봉지여
오늘은 아무렇게나 구겨진 비닐봉지 앞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두 주인공의 모습 역시 회사라는 거대한 기업 울타리속에서 머무는 존재로 보여지며, 우리들 역시 "유통기한" 이 가진 샐러리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유통기한" 이 있는 것은 아닌지...

 

 

 

http://never0921.blog.me/2209848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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