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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 3집 졸업
전람회 노래 / 대영에이브이 / 1995년 1월
평점 :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해 순식간에 음악계를 평정했던 '전람회' 는 단 두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뒤 아쉽게도 고별미니 앨범을 통해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지난 두번째 정규앨범에서 "취중진담" "이방인" "새' "유서" 등 좋은 명곡들을 통해 '김동률' 음악의 진가를 만천하에 과시한 바 있는데, 그에 반해 멤버 '서동욱' 의 비중은 점점 작아져만 갑니다. 마치 'Wham' 'Hall & Oates' 처럼 세계적인 남성듀오들의 전철을 밟아가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두 사람의 동행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1997년 발표한 그들의 세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졸업" 은 5곡의 트랙이 수록된 미니앨범으로서 마치 두 사람의 이별을 졸업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 이채롭게 보여집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음악 "Auld Lane Syne" 를 코러스로 부른 인스트로부터 출발하는 록 발라드 "졸업" 이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김세황' 의 일렉 기타 Riff와 더불어 웅장한 분위기의 남성코러스는 두 사람이 맞이하는 이별의 아쉬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중저음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김동률' 의 보컬과 피아노 연주로 슬픔을 가슴속으로 삭히는 듯한 서정적인 곡 "첫사랑" 으로 이어지는데 '김동률' 의 시그니쳐 음악 스타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펼쳐지는 허밍은 그러한 감성을 더욱 극대화시켜주고 있습니다.
프루겔 혼과 현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다짐" 은 클래시컬한 연주 위로 흐르는 '서동욱' 과 '김동률' 의 듀엣 보컬을 들으실 수 있는데 두 사람의 하모니가 마지막이라는 점이 아쉬움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동률' 이 좋아하는 음악인 Jazz 장르의 곡 "꿈속에서" 는 스탠다드 스타일로서 Jazz 전형인 쿼텟(피아노, 베이스, 드럼 그리고 트럼펫)연주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트랙으로 접어드는 데 이별을 슬퍼하기 보다는 새출발을 격려해주는 듯한 밝고 흥겨운 Brass 음악인 "우리" 로 마무리합니다. 마치 첫번째 앨범의 수록곡 "소년의 나무" 와도 같은 멜로디위로 두 사람의 주고받는 보컬이 재미나 유쾌함을 전달해 줍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졸업의 또 다른 의미는 새출발" 이라 하겠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함께한 두 사람의 음악여정은
비록 이별이라는 과정을 만나게 되지만, 각자의 길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졸업이기에 모두 축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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