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 2집 이방인
전람회 노래 / 대영에이브이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첫번째 데뷔앨범 1집을 통해 '전람회' 보다는 '김동률' 이라는 신인 뮤지션의 등장을 알렸다면 96년에 발표한 두번째 앨범은 멤버 '서동욱' 은 그냥 참여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김동률' 그만의 색깔이 짙게 배어져 있습니다.

재즈, 팝, 발라드 그리고 클래식 장르가 다채롭게 펼쳐졌던 데뷔앨범을 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그들은 이번에도 역시 보다 심화된 느낌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도 '전람회' 의 이름으로 발표한 세장의 앨범중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쓸쓸한 바닷가의 외로움이 짙게 드리워진 연주곡 "고해소에서" 로 출발합니다. 어쿠스틱 기타 인스토로에 이어 현악기와 프루겔 혼 그리고 '김동률' 의 허밍이 곁들여지면서 감동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지난 앨범의 대표곡 "기억의 습작" 에 이은 또 다른 '김동률' 표 발라드의 걸작 "이방인" 은 피아노 연주위로 흐르는 중저음의 보컬이 매력적인 마이너 발라드 곡 입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속에 흐르는 처연한 슬픔의 정서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데 코러스에 참여한 '신해철' 의 색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J'S Bar에서" 는 스윙재즈 스타일의 곡으로서 피아노, 더블베이스, 브러쉬 드럼 그리고 트럼펫 등 쿼텟으로 구성된 리듬섹션의 연주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듣고 있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흥이 담겨진 곡으로서 그야말로 재즈바의 느낌을 잘 살려낸 곡이라 하겠습니다.

제가 백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 "유서"

비장미가 넘치는 감추어진 명곡이라 할 수 있는데 처연한 슬픔이 고스란히 들려오는 듯한 '김세황' 의 일렉트릭 기타 스트로크와 더불어 담백하게 부르는 '김동률' 의 보컬이 무척 돋보였습니다. 특히 격정적인 하이라이트를 지나 감정의 폭이 깊어진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르간과 기타 연주의 조화는 가히 슬픔의 정서를 극대화시켜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멤버 '서동욱' 이 작사와 어쿠스틱 기타연주에 참여한 포크풍의 "마중가던 길" 은 담백하면서 덤덤하게 부르는 '서동욱' 의 보컬과 허밍으로 부른 '김동률' 의 코러스가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김동률' 의 또다른 매력은 웅장한 스타일의 클래시컬한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앨범의 수록곡 "하늘 높이" 와 같은 "새" 로 이어집니다.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통해 격정적인 멜로디위로 흐르는 '김동률' 의 보컬이 위로와 힐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Blue Christmas" ​는 스탠다드 재즈곡으로서 브러쉬 드럼과 피아노 그리고 트럼펫 연주를 통해 슬픈 정서의 크리스마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앨범의 수록곡중에서 그의 대표곡이 된 "취중진담" 이 등장합니다.

 

 

대망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은 "10년의 약속" 입니다.

신디사이져 연주가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팝 발라드로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 전개속에 마치 멤버 '서동욱' 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으로 들려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김동률표 감성이 폭발하다" 라고 하겠습니다.


그만이 가진 서정적이면서 슬픔이 짙게 드리워진 멜로디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들이 돋보이는 곡들을 통해 우린 공감과 위안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러한 감성들이 폭발한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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