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3집 -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김현철 노래 / 동아기획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김현철의 세번째 앨범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은 두번의 솔로앨범과 OST 음악을 통해 다져온 그의 내공이 폭발한 앨범으로서 자신의 최고 인기"달의 몰락" 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퓨전 Jazz와 팝 스타일이 적절히 믹스된 미디움 템포의 음악들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대중성을 가미하면서 좀 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낳아 주기도 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먼저 들려오는 리듬과 멜로디에 놀라움을 갖게 되는 앨범 타이틀 곡이자 연주곡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물 흐르는 듯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손진태' 의 기타 리드하에 '박영용' 의 퍼커션과 '김광민' 의 건반연주가 백업해주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곡으로서 마치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는 자유로움이 가득 묻어있는 듯 합니다. 특히 당시 최고의 세션맨들이었던 '김민기' (드럼) '조동익' (베이스) '손진태' (기타) '박영용' (퍼커션) '정원영' (건반) '김광민' (건반) 의 연주는 결코 과하지도 않으면서 화려함을 잃지않는 대단함을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맨발의 디바' 라 불리우는 '이은미' 와 함께한 "우리 언제까지나" 는 마치 '이소라' 와의 듀엣곡 "그대안의 블루" 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팝 발라드 곡으로서 전형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당시로는 무척이나 파격적이었던 "달의 몰락" 은 Moog 신디사이저와 퍼커션 연주위로 강렬한 '손진태' 의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었던 펑키재즈 스타일의 리듬과 멜로디가 많은 화제를 낳았던 곡으로서 ​'이정식' 의 색소폰 연주와 더불어 비음의 '김현철' 보컬이 이채로웠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중들의 좋은 반응에 히트를 기록한 곡으로서 언더그라운드에 있었던 그를 단번에 메인 스트림으로 올려놓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


작곡가 '유정연' 과 함께 만들고 부른 듀엣곡 "음악은" 은 블루스 스타일의 R&B 발라드로서 음악에 대한 두 사람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데 탁월한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진솔한 느낌이 있는 보컬이 가슴에 와 닿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본 앨범속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은

바로 "언제나 그댈" 일 것입니다.​ '이정식' 의 색소폰을 제외한 모든

연주를 자신이 직접해 냈는 데 감미로운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일품인 발라드 곡이면서 담담하게 부른 그의 보컬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신그니쳐 스타일이라 불리우는 퓨젼재즈 스타일 멜로디가 담겨진 "오늘이 밤이" 는 이전 발표곡 "오랜만에" 와 흡사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톡특한 제목이 가진 "결혼 X (이른나이 - 늦은나이) = 힘든나이" 는 이전 곡 "달의 몰락" 처럼 비음이 두드러진 그의 보컬을 앞세운 보사보나 풍의 음악으로서 '낯선사람들' 의 리더 '고찬용' 의 코러스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조동진' 의 명곡 "진눈깨비" 를 자신만의 음악스타일로 리메이크해 수록하고 있는데 원곡의 포크 멜로디와 달리 Urban Jazz 즉 GRP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도시적인 감성이 가득한 그의 음악 스타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앨범의 대미는 영화 "그대안의 블루" 에 사용되었던 연주곡 "만남" 으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달의 몰락으로 떠오르다" 라고 하겠습니다.


 

그간 언더그라운드에서 있었던 실력파 음악가였던 '김현철' 을 단숨에 메인스트림으로 이끌었던 "달의 몰락" 의 등장으로 그의 음악적 변화는 물론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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