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아비정전
왕가위 감독, 장만옥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은

​지금은 고인이 된 홍콩영화의 영원한 아이콘 '장국영' 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로서 "영원히 잊지 못할 1분의 추억"이라는 광고카피 한 줄처럼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음악과 '장국영' 춤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왕가위" "장국영" 그리고 "Maria Elena"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왕가위"

이미 여러차례 소개 해드린 바와 같이 '오우삼' '서극' 감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홍콩영화 감독으로서 첫 연출 데뷔작 "열혈남아" (1987) 이후 만든 두번째 영화가 "아비정전" 입니다. 


전형적인 홍콩 느와르였던 "열혈남아" 와 달리 본 영화는 스타일리쉬 하고 몽환적인 색채가 짙게 드리워진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외로움, 연민,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왕가위'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결말이 없는 미완의 엔딩이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데 이후 그가 연출한 영화 "중경삼림" (1994) "타락천사" (1995)를 통해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장국영"

남성적인 의리와 총격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영화 "영웅본색" (1986)을 통해 홍콩 느와르 시대를 열어주었던 그는 이후 "천녀유혼" (1987) 에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이미지의 남성성과 이 영화에서 선보였던 슬픈 눈을 가진 허무주의적 바람둥이 역할을 선보이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영화속에서 속옷을 입은 채 맘보춤을 추던 그의 모습과 함께 연민을 자아내던 외로움이 묻어나던 슬픈 표정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영화에는 '장국영' 을 비롯하여 청순한 외모의 '장만옥' 우리보다는 홍콩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유가령' 을 비롯하여 '류덕화' '장학우' 그리고 엔딩장면에서 '양조위' 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양조위' 가 엔딩장면에 잠깐 등장한 것은 아마도 속편 제작을 염두에 두고 이어지는 스토리였던 것 같은데 속편제작이 좌절되면서 이 영화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끝으로 "Maria Elena" 는 영화를 수 놓았던 인상적인 음악들 가운데 하나로서
'하비에르 쿠가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맘보곡으로서 영화 인기와 더불어
많은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CF 에서 패러디되면서 인기를 얻은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제목의 "Maria Elena" 어쿠스틱 기타 연주버전으로 등장하고 있어 두 개의 버전을 가진 하나의 노래가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이채로움 마저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곡외에도 'Los Indois Tabajaras' 는 또 다른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
"Always In My Heart" 을 들려주고 있는 데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영화속 '장국영' 의 나레이션 "발 없는 새가 있지. 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 그건 죽을 때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 한데 이제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허무한 영화내용처럼 우리들 마음을 스산하게 만듭니다.

맘보, 장국영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세가지 단어로 압축되는
영화 "아비정전" 은 그렇게 우리들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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