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은
지금은 고인이 된 홍콩영화의 영원한 아이콘 '장국영' 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로서 "영원히 잊지 못할 1분의 추억" 이라는 광고카피 한 줄처럼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음악과 '장국영' 춤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왕가위" "장국영" 그리고 "Maria Elena"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왕가위" 는
이미 여러차례 소개 해드린 바와 같이 '오우삼' '서극' 감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홍콩영화 감독으로서 첫 연출 데뷔작 "열혈남아" (1987) 이후 만든 두번째 영화가 "아비정전" 입니다.
전형적인 홍콩 느와르였던 "열혈남아" 와 달리 본 영화는 스타일리쉬 하고 몽환적인 색채가 짙게 드리워진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외로움, 연민,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왕가위'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결말이 없는 미완의 엔딩이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데 이후 그가 연출한 영화 "중경삼림" (1994) "타락천사" (1995)를 통해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장국영" 은
남성적인 의리와 총격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영화 "영웅본색" (1986)을 통해 홍콩 느와르 시대를 열어주었던 그는 이후 "천녀유혼" (1987) 에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이미지의 남성성과 이 영화에서 선보였던 슬픈 눈을 가진 허무주의적 바람둥이 역할을 선보이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영화속에서 속옷을 입은 채 맘보춤을 추던 그의 모습과 함께 연민을 자아내던 외로움이 묻어나던 슬픈 표정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영화에는 '장국영' 을 비롯하여 청순한 외모의 '장만옥' 우리보다는 홍콩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유가령' 을 비롯하여 '류덕화' '장학우' 그리고 엔딩장면에서 '양조위' 가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