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브레이브(True Grit, The Brave, 2010)" 는
영화역사상 가장 독특한 연출콤비인 코엔형제가 만든 서부극으로서 1969년에 발표된 '존 웨인' 주연의 "진정한 용기" 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코엔형제" "퓨전 서부극" 그리고 "헤일리 스타인펠트"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코엔형제" 는
시나리오는 함께 쓰지만 연출과 제작을 각자 분담하여 영화를 만들어내는 코엔형제는 영화역사상 독특한 화법과 기묘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영화들을 발표해 왔는 데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 "밀러스 크로싱"(1990) "바톤핑크"(1991) "허드서커 대리인"(1994) "파고"(199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시리어스맨"(2009) "인사이드 르윈"(2013) 등을 통해 그들만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선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작들이 높은 작품성으로 인정받았다면 최근작들은 대중성이 가미되어 그들의 인지도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화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들의 영화 "파고" 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그들의 영화는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는 제가 본 그들의 세번째 영화이며, 만일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그들의 영화들도 차근차근 볼 생각을 갖고 있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갖고있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퓨전 서부극" 은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던 코엔형제가 모처럼 새로이 도전한 장르인 서부영화지만 전통 서부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성장영화 또는 로드무비 성격이 가미된 퓨전 스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부영화 치고는 총격전이 자주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마저 그간의 전통을 깨고 보안관이나 무법자가 아닌 14세 소녀인 점에다가 함께하는 보안관과 레인저스 대원 역시 그다지 화려한 총솜씨를 가진 인물이 아니라는 점들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녀인 매티가 전직 보안관과 레인저스 대원과 함께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나선다는 설정은 마치 영화 "오즈의 마법사" 를 떠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메이크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엔딩결말은 조금은 아쉬운데 조금 더 원작과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끝으로 "헤일리 스타인펠트" 는
주인공 '매티' 역을 맡은 여배우로서 영화에서 당찬 소녀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냄으로써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의 실력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
데뷔작 주연배우로서 화려하게 출발한 그녀는 이후 "비긴 어게인"(2013) "쓰리데이즈 투 킬"(2014)에서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을만큼 예상외로 영화 성장은 더딘데 오히려 가수쪽으로 집중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속물적이나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는 보안관역 '제프 브리지스' 나 우직하고 코믹스러운 레인저스역 '맷 데이먼' 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혀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영화 초반 장의사나 은행가와 협상을 벌이는 장면에서 똑 부러진 이미지와 당돌한 연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주연을 맡았던 여배우 'Hailee Steinfeld' 의 "Love Myself"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에 출연한 '제프 브리지스' 나 '멧 데이먼' 등 거장 배우 들속에서 빛나는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헤일리 스타인펠드' 가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 그리고 춤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지닌 '헤일리 스타인펠드' 의 넘치는 끼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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