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disc) - 화보집(80p)+아웃케이스+2단 디지팩
류승완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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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Veteran, 2015)은

리뷰해드린 영화 "내부자들" 처럼 주연배우 '유아인' 의 극중 대사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흥행을 했는데 바로 "맷돌 손잡이가 뭔지 알아요? 어이라고 해요. 맷돌을 돌리다가 손잡이가 빠져 그럼 일을 못하죠? 그걸 어이가 없어 해야할 일을 못한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다 라고 하는거에요. 내가 지금 그래 어이가 없네 ?"  입니다.

영화 "내부자들"처럼 우리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파헤치는 범죄 드라마로서 "내부자들" 이 차갑고 냉소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만들었다면 이 영화 "베테랑" 은 웃음과 유머가 곁들여진 코믹-액션 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과 폭소만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은 영화에 짙게 깔리어진 우리사회 어두운 면을 풍자하는 페이소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잘 만들어진 액션 드라마" "유아인 vs 황정민" 그리고 "카메오 마동석"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잘 만들어진 액션 드라마"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의 탄탄한 액션 & 드라마 연출에 힘입어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영화로 만들어 냈습니다. 201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연출에 데뷔한 이후 "다찌마와 리"(2000)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주먹이 운다"(2005)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등 흥행작을 발표하며 다져온 코믹-액션 장르 연출에 정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액션과 코믹 그리고 사회고발 등 서로다른 내용들이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듯 ​자연스럽게 번갈아 등장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줍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서 절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냄으로써 일순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영화에 흥미를 이끌어 내는 잘 만들어진 액션 드라마 입니다.

 

 

이어서 "유아인 vs 황정민"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명의 핵심기둥과도 같은 주연배우들인데  

​'유아인' 은 그간 TV와 영화를 오가며 다져온 연기실력이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완득이"(2011) "깡철이"(2013) "사도" (2014) 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의 연기는 비로소 안하무인의 재벌역을 맡아 제대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황정민' 은 '송강호' '이병현' 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로서 지금껏 그가 해온 비슷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인 열혈형사 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거나 식상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는 유사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시나리오, 그를 받쳐주는 조연배우들의 역활 그리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악역 '유아인' 의 두드러진 연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 수 많은 영화에 출연하는 다작배우이면서 출연작에 비해 많은 흥행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그는 가히 믿을 수 없을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끝으로 "카메오 마동석"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유아인' 과 '황정민' 과의 격투씬에서 깜짝 등장하는 데 그간 무명의 조연배우에 그쳤던 그가 최근 드라마 "38기동대" 영화 "부산행" 으로 호감가는 배우로 급성장 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역활 역시 기존에 그가 가진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출연으로도 사람들의 눈낄을 확 끄는 그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데 요즘같이 정의로운 캐릭터를 가진 배우들이 드믄 현실을 살펴보면 그의 등장은 어쩌면 사회가 부패하고 정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Ting Tings' 의 "Shut Up And Let Me Go"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에서 그려진 우리사회의 모습이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냉정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노래제목처럼 입 닥치고 가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The Ting Tings' 는 영국출신의 펑크록 혼성듀오로서 'Katie White' 와 'Jules De Martino'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hut Up And Let Me Go" 는 2008년 그들의 데뷔앨범 "We Started Nothing" 에 수록된 펑크 팝 스타일의 댄스곡인데 흥겨운 베이스 기타 워킹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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