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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 미니앨범 Transformation
휘성 (Wheesung)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휘성의 새앨범 "Transformation" 을 들어보면 편안함과 더불어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데 아무래도 시간이 흐름에 따른 관록과 연륜이 더해져서 나오는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2년 데뷔곡이자 '휘성' 의 최대 히트곡인 "안되나요..." 는 간절함과 애절함이 가득 담긴 발라드 명곡이지만 이렇게 절절한 감성을 오랫동안 갖고 음악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되고, 뮤지션 역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음악도 함께 변화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4년 발표된 미니앨범 "The Best Man" 는 변화에 도전하는 첫 시도로 보여지며, 이번 앨범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서 '휘성' 그가 추구하는 음악변화를 완성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EXID'의 'LE', '에일리','알리','제시','범키' 등 젊은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며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 보단 피쳐링에 참가한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여유가 엿보입니다. 마치 후배 뮤지션들이 편안하게 노래 부를 수 있도록 '휘성'은 한발짝 물러서 뒷받침 하는 모습인데 이러한 모습들도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감각적인 Groove 가 매력적인 R&B Slow Temp 의 곡 "Marry Me" 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힙합 프로듀서 '라미어' 와 떠오르는 신예 프로듀싱팀 '크림도너츠' 가 함께 한 이 곡은 트럼펫 연주가 간간히 삽입시켜 포인트를 주었으며, '마이티마우스'의 '상추' 가 랩으로 지원사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곡의 매력은 바로 결혼을 향한 남자의 달콤한 고백을 담은 가사에 어울리는 섹시한 느낌의 멜로디와 Groove 입니다. 마치 전성기 시절 'Prince' 를 연상시키는 '휘성'의 보컬이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앨범의 타이틀 곡인 "제껴" 가 등장합니다. 대중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Brass 연주가 흥겨움을 더해주고 있고, 기타와 베이스 기타 solo가 리드하는 디스코 리듬은 경쾌함을 배가시켜 주고 있습니다. 마치 'Earth Wind & Fire' 의 70년대 후반 음악분위기가 연상되는 듯 한데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전전후로 활약하는 '휘성'의 보컬이 돋보입니다.
특히 'EXID'의 'LE' 가 곡의 오프닝과 간주에 등장해 특유의 Rap 을 들려 주며 곡의 흥을 돋아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들려오는 "노래 좀 꺼줘요" 는 80년대 흑인감성이 충만했던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재현한 곡으로서 보컬 하모니가 강조된 R&B 발라드 입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직설적인 가사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등장하는 곡들은 2014년 듀엣으로 발표된 싱글 곡들을 다시금 편곡해 수록하고 있습니다.
"얼마짜리 사랑" 은 부드러운 리듬의 R&B 에다가 Jazz Style이 가미된 곡으로서 '범키' 가 보컬에, '제시' 가 랩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